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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세븐 폴스 카베르네 쇼비뇽 2015(Seven Falls Cabernet Sauvinon 2015)를 리뷰해보려 합니다.

이마트 국민 와인이라는 프로젝트로 이번에 들여온 와인이구요. 와인 시음대에서 현재 많이 시음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섬세하면서 맛있다입니다. 싼 가격에 이 정도 퍼포먼스라니 꽤나 놀랬습니다

이 와인은 와인서쳐를 검색해보더라도 현지가 18$ 내외로 지금 이마트에서 파는 와인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일명 가성비 와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븐 폴스는 미국 워싱턴주 Chateau Ste.Michelle 와이너리가 워싱턴 리버 줄기를 타고 흐르는 7개의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와인이라 합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무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왈루케 슬로프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17개월간 30% New Oak(73% French, 27% American), 70% Neutral Oak에 숙성을 진행한 와인입니다.

와인을 땃고, 코르크는 얼마 되지 않은 와인이라 아랫면만 와인이 묻어 있었고 다소 묽은 와인 색을 띄었고 향은 상당히 달큰한 향이 났습니다

색은 코르크의 묻은 색과 다르게 짙은 자주빛, 웅진에서 나오는 포도주스색이었습니다.

참고로 미국 까베르네 쇼비뇽이라 불리는 것은 와인의 포도 중 75% 이상 들어가도 까베르네 쇼비뇽이라 명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세븐 폴스의 까베르네 쇼비뇽은 100% 까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만큼 색과 향이 강했습니다.

아로마는 가장 먼저 오크향이 올라오네요. 흔히 미국 까쇼에서 접하는 오크 터치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오크 터치를 배린저 와인에서 느꼈는데 조금 부담되었으나, 세븐 폴스의 오크향은 상당히 매력적인 오크향이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한 바닐라 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검은 과실의향이 이어집니다. 향에서 블랜드 되거나 강한 알코올 향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정도 오픈후 브리딩 없이 먹어봅니다. 첫맛은 의외로 초콜릿입니다. 100% 까쇼라고 풀바디함을 자랑하지만 생각보다 바디감은 미디엄과 풀바디의 중간 정도 나타납니다. 오히려 풀 바디감에 '나는 와인이다'라고 뿜뿜하는 우려를 한 모금으로 날려 보냅니다. 덜 익은 검은 과실 향도 나타납니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난 포도로 수확한 것이라 상당히 과일의 풍미도 지닙니다.

알코올 농도는 14.5%로 다소 강한편이나 생각보단 알크 올 향이 나타나지 않아서 놀라웠습니다. 40분 병 브리딩 후 본격적으로 먹어봤습니다.

우선 프루티함이 더 살아납니다. 덜 익은 검은 과실향 대신 꽉 찬 잘 익은 블루베리의 맛이 납니다. 여전히 다크 초콜릿과 실키 하게 느껴지는 바디감과 오크, 끝 맛에서 오는 허브향과 탄닌이 구조를 잘 짜고 있습니다. 다신 산미감은 생각보다 덜하기에 흔히 식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가격에 까쇼 단품종으로 구조감을 지닌 와인을 찾아보라고 하면 드물 것 같습니다.

2010년부터 준수한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4.1/5.0

Ghost Pines이 블랜드로 퍼포먼스로 냈다면 같은 가격 혹은 더 낮은 가격의 까베르네 쇼비뇽 단품종으로 구조감, 바디감, 복합미를 잡은 와인임. 마지막으로 뽕따한 사진과 함께 세븐 폴스 까베르네 쇼비뇽 2015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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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경제 그리고 필름2013. 9.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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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Review : 파도는 바람이 만든다




관상 (2013)

The Face Reader 
7.6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정보
시대극 | 한국 | 139 분 | 2013-09-11
글쓴이 평점  



 

 

- 관상을 보기 전에 느꼈던 생각은 40살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말이었다. 왜? 얼굴에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가 들어있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왔다. 이 것은 내가 오래전부터 지켜져왔던 것이다. 사람들은 표정과 말,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했고, 그 행동과, 표정들은 얼굴이라는 근육들이 집약된 곳에 표현된다. 그리고 비로소 주름, 발달, 약화되면서 다양한 얼굴로 변해간다.왜 유전적 구조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난 뒤 부터 세상을 살면서 점점 서로가 달라져가는 현상 또한 사람들의 의사소통 속에 나타나는 표정의 변화가 누적되어서 생기지 않았을까? 

 그리고 영화의 끝 부분에 비극적 결말을 맞은 송강호의 탄식과 함께 나오는 "파도는 바람이 만드는 것을 몰랐다네"는 우리 동양적 사상을 잘 대변해주고 많은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


 


-관상이라는 소재는 분명 독특했다. 약점이라는 것은 반전에 치중하다보니 인물들의 갈등 관계가 극단적이고 여과없이 걸러져 안타까웠다. 역사적 배경과 얼굴을 통해 현재의 인성과 능력을 맞추고 그것을 토대로 미래의 임종까지 알아맞추는 주인공의 능력은 분명 매력적이었고 극중에 나오는 배우 모두 노련함과 인물의 특색을 차리고 있었다.

 그러나, 비빔밥 처럼 한되 어울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 각자의 강한 향과 색으로 인해 섞임으로 인해 영화의 감동이나 교훈이 흐려진다는 생각을 받았다.

-많은 비극이 시작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그의 아들을 미래를 점치지 못한 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일까? 아니면 그러한 비극이 있을 것을 알았지만 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고 믿어버린 것일까?

-김혜수의 연기는 화려하다. 멋지고 화려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던 것일까? 과거의 타짜의 연장선인 느낌인 것 같았다.




- 가장 궁금했던 왕이 신하를 만나는 곳은 뿌옇고 음침했다. 영화의 의도는 분명 근엄함을 표현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 곳이 왜 흐리게 표현되었는지 알기 힘들었던 점은 다분히 영화에 예술을 넣는다는 '키치'적인 의도가 아닐까?

-반면, 이정재의 역할은 잔악한 역할에 대한 소화는 지난 작품의 신세계의 이후 더욱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웃음 속에 그려지는 상대를 물고 놓치지 않는 이미지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러나 수양대군의 말로는 엄청난 죄책감과 자책속에 종교에 귀의해버리는 것을 본다면 아무리 악하고 아무리 선해도 인간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정석이 캐스팅 된 것은 극중에 너무나 지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가 맡은 역할을 소화를 했지만 스토리에 몰입되려는 순간 중간중간마다 우스움을 자아내려는 노력이 오히려 영화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았을까?

-왕 또한 절대적인 권력이 아니며, 사람은 간교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언제나 선악의 선택지를 받게되고 이 선택은 스스로를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는 것. 단순히 악을 선택할 때 편해진 것은 언젠가 되돌아온 다는 것을 생각하자. 


- 주식 또한 주위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고, 그 결과물 또한 주위 환경에 영향을 준다. 이것은 조지소로스가 말하는 참여와 반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미래에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주가가 오르므로서 비관적인 전망이 반대로 상승 쪽으로 바뀌어 갈 수 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금융권과 주식, 투자에 대해 한 가지 영감을 준 관상은 별점 8점을 메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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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