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2013. 8.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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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nvestment Bank)의 위기


 1) 투자은행 개요


투자은행(IB)은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발전된 금융회사의 유형으로, 유가증권 인수를 주업무로 하는 금융회사를 통칭한다. 1970년대 중반이후 유가증권 위탁?자기매매, 뮤추얼펀드 판매, 자산관리, 벤처캐피탈, 기업인수?합병(M&A) 중개 등으로 업무범위 확대 되었다. 투자은행이라는 용어는 금융산업을 권역별로 구분하는 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등과는 다른 개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증권회사와 가장 유사하다. 영위업무에 따라 증권법, 투자회사법 등 개별법에 의해 규제한다.


 2) 미국 투자은행의 특징


 대형 투자은행과 중?소규모 전문투자은행이 공존한다. 주요 종합투자은행의 경우 자본력 확충,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형화하였으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나름대로 전문분야를 보유 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을 살펴보면 메릴 린치는 1971년 기업을 공개하고 1973년 금융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자산고나리 및 증권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모건 스탠리는 1986년 기업을 공개하고 자산관리 및 증권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1999년 기업을 공개하고 자기거래 및 M&A자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주요 투자전문은행들의 경우 비교우위 부문에 전문화하였으며, 우리나라 증권회사보다 절대규모가 크다고 볼수 있다.


 90년대를 거치면서 투자은행은 금융시장의 거대한 손으로 성장한다. 투자은행은 수학적인 기법, 물리학적인 기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고객 상품을 개발하였기 때문에 자금은 모여들게 되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복잡한 것을 만들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메릴린치와 리먼브라더스만 봐도 우리나라의 50개의 증권사를 합친것보다 50배이상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5대 투자은행은 전세계의 30%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3) 주요 투자은행


① Bear Stearns


Bear 와 Stearns 사의 모회사로 국제적인 투자은행 중의 하나이고 세게적인 위탁 중개업체이다. 주 사업 영영은 자본시장(주식, 채권, 투자은행 : 80%이하)과 자산관리(10%이하)와 국제적인 청산산업(12%)이다. 전형적인 투자은행이라고 볼수 있다. 베어스턴스는 기업의 재정, 인수 합병, 단체의 주식과 채권의 판매, 파생, 외환 거래와 선물 판매와 매매, 자자산관리와 보관업무 등을 해왔으며 국제적인 중개 매매자, 초우량 중개 고객(헤지펀드)들과 증권 대차 거래를 포함한 전문적인 매매자들을 위한 국제적인 청산업무를 제공하였다.


 베어스턴스는 07년말 기준으로 총 자산이 1.1조달러, 순이익 23억 달러규모의 미국 내 5위의 투자은행이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서브프라임 헤지펀드가 거의 가치가 없어져 버려서 헤지펀드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된다. 이후 자산의 가치는 계속하여 감소하게 되며 신용등급 또한 내려가게 된다. 이후 JP모건이 FRB에게 베어스턴스의 인수를 허가받고 헐값에 인수하게 된다. 지분 39.5%를 주당2$였다가 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10$선으로 변경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베어스턴스의 맨하탄 본사건물의 부동산 가치정도의 수준이었다.


② Lehman Brothers Holding


 리먼은 미국의 제 4위의 투자은행이었다. 리먼의 강점은 채권중개 분야이며 증권, 연구 및 거래, 투자관리, 사모투자, 프라이빗 뱅킹등에 관여하였고 미국 국채 시장의 주 딜러였다. 리먼 브라더스는 여렂 자산을 베이스로 증권을 발행하여 유동성을 창출하는 사업을 많이 해왔는데(일종의 채권발행) 미국 모기지 시장과 관련된 증권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고정 금리상품이라는 리먼 브라더스의 특성이 칼날이 되었다. 서브 프라임에 관련된 부분에서 대출뿐만 아니라 많은 채권을 사들였었기 때문에 자금이 회수가 되지 않자 큰 손해를 보게 되고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리먼은 정부에 파산보호를 신청하여 ‘법정 관리’ 상태가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미국 금융 당국이 지급 보증을 거절하여 위기를 맞게 된다. 서브프라임 이후 주가가 95% 이상 하락하고 파산신청 이후 0.21달러로 거래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산업은행에서 51%지분의 인수를 시도한 흔적이 있다는 보도가 됨에 따라 더 크게 이슈로 부각되기도 하였다.


③ Merrill Lynch


 메릴린치는 세게 최대 증권사와 보험, 부동산 회사 등을 보유한 투자은행이다. ‘월스트리트에서 메인스트리트로’를 모토로 미국 가정에 주식투자의 붐을 일으켰다. 증권업, 투자신탁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수합병을 통하여 성장하여오고 2008년 3분기 기준으로 총자본규모는 348억달러로 1조 6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로 유동성 위기와 주가 급락을 거듭해왔다. 리먼브리더스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위기기가 고조되고 협상시작 48시간만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440억 달러의 보통주와 60억달러의 옵션을 포함하여 500억 달러에 매각한다. 우리 나라와 관련하여 한국 투자공사로(KIC)로부터 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았고 또한 306달러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CDO)를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하게 되는 등의 일이 있었다.


 메릴린치를 흡수한  BOA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였다. 소매금융은 물론 주식, 채권, M&A 자문 등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을 보유한 대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였다. 특히 2조달러의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BOA가 메릴린치의 고객자산 2조5천억달러를 흡수할 겨우 초대형 금융기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릴린치를 인수한다는 발표 이후 주가(21.31%)와 신용등급(AA → AA-)이 급락하게 된다.     

 

 출처 :    http://blog.naver.com/aserene?Redirect=Log&logNo=8005723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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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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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 기법…돈 쓸어담아
수학 법칙대로 시장 안 움직여…예기치 못한 대규모 충격 불러

퀀트|스캇 패터슨 지음|구본혁 옮김|다산북스|528쪽|2만5000원

《퀀트》의 저자 스캇 패터슨은 "초극단타매매펀드 등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한경 DB


파국에 파국이 이어졌다. 2008년 3월,월가의 5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무너졌다. 한 해 전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유동성 악화가 치명타였다. 주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주식은 2달러란 헐값에 JP모건으로 넘어갔다.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자산이 6000억달러가 넘었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었다.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 넘어갔고,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도 아사 직전이었다. MIT 앤드루 로 교수가 들어보인 '종말을 가리키는 시계'가 자정을 향해 재깍거렸던 것이다. 로 교수는 '퀀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란 보고서에서 이렇게 적었다.

'만일 우리가 세계금융 시스템에 대한 헤지펀드 산업의 영향을 나타내는 종말의 날 시계를 개발한다면,그 눈금은 (롱텀캐피털이 붕괴된) 1998년 8월에는 자정까지 5분이 남아 있었고,1999년 1월에는 자정까지 15분이 남아 있었으며,헤지펀드 산업에 있어서의 체계적 위험 상태에 대한 우리의 현재 전망은 밤 11시51분을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 '

과연 2008년의 월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세상을 뒤덮었던 엄청난 금융쓰나미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퀀트》는 2008년 월가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붕괴의 원인과 뒷얘기를 다룬 책이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자의 시각이 독특하다. 그는 자본시장을 좌지우지했던 '퀀트'들에 초점을 맞춘다.

퀀트는 고도의 수학 · 통계 지식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으로 투자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투자를 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수학과 컴퓨터 분야의 천재들이다. 모건스탠리의 내부 헤지펀드인 PDT의 피터 멀러,시카고의 헤지펀드 시타델 인스트루먼트 그룹의 켄 그리핀,40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AQR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클리프 애스네스,도이치뱅크 내의 신용트레이딩펀드를 운영하는 보아즈 웨인스타인 등이다.

저자는 소설처럼 이 퀀트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어떻게 금융공학투자기법이 만들어졌고,그것이 어떻게 금융 재앙의 씨앗이 됐으며,2008년의 금융시장 붕괴는 어떻게 촉발됐는지 조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컴퓨터를 활용하는 퀀트들은 전통적인 투자 판단 요소인 '펀더멘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대신 한 기업의 주가가 시장의 다른 주식들과 비교해 얼마나 낮은지,얼마나 빨리 상승하거나 하락했는지 또는 두 요인을 결합해 찾아낸 변수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변동을 예측하는 데만 집중한다.

저자는 1960년대 에드워드 오클리 소프를 퀀트의 대부로 꼽는다. UCLA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은 뒤 MIT 교수로 재직하던 소프는 '주식시장 가격의 무작위적 특성'에 주목했다.

시장은 무작위적 걸음의 움직임,즉 '랜덤워크'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관찰 횟수가 증가할수록 예측의 확실성이 증가한다는 '대수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루 앞이나 1주일 앞의 주가추이는 알 도리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얼마나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는지 확률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변동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가격추이를 예상할 수 있다면 베팅 기회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면 매입하고,과평가됐으면 공매도해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

한 시장에서 싼 자산을 매입하면서 동시에 다른 시장에서 비싸게 파는 순수차익거래도 생각할 수 있다. 시카고대의 피셔 블랙과 마이런 숄즈 교수가 만들어 월가에 혁명을 불러온 '블랙-숄즈 옵션가격결정모형'도 랜덤워크 특성에 기초한 것이다.


퀀트들은 컴퓨터를 신뢰했다. 과거 자료분석을 토대로 한 프로그램에 맡기고 마우스를 클릭만 하면 거래가 성사돼 돈을 쓸어담았다. 1980년대 중반 '증권화' 비즈니스도 개발됐다. 은행들은 모기지대출을 사들여 유가증권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여러 개로 쪼개 기관투자가들에게 팔았다. 위험을 분산하고 수수료는 챙기는 '신용부도스와프'도 나왔다. 다양한 부채들을 새로 포장해 만든 '부채담보부증권' 등 파생상품들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시장은 수학법칙대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저자는 나심 탈레브가 《블랙스완》에서 지적했듯이 예기치 못한 가격 변동이 시장에 대규모 충격을 미쳤다고 말한다.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파장이 더 커진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부채담보부증권 등 시장을 붕괴시켰던 많은 요인들이 퇴장됐지만 새 위험 요인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상장지수펀드다. 많은 상장지수펀드들이 공매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자금을 투입하거나 인출하면 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초극단타매매펀드들에 의한 거래량의 폭발적 증가 추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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