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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의 한마디2011. 8. 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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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또 다시 찾아온 블랙먼데이를 바라보며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입니다.


최근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 많이 당황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장에 대해 우려하시고 앞으로의 투자를 고민하시는 고객님들께서 전화로 많은 문의를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걱정하시는 고객님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말씀 드리는 것이 도리겠으나, 서신을 통해 저희 에셋플러스의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습니다.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걱정과 맞물려 공포로 확산됐습니다. 미국의 채무상환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도 추락하는 시장을 막기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에 당황해 하는 것도 잠시, 국내 주식시장에도 공포의 파고가 덮쳤습니다. 지난 8월 8일 월요일의 증시는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공포에 떨며 주식을 투매하고 있습니다.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의 모습이 3년 전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2008년 9월, 미국발 블랙먼데이의 충격적인 소식은 전 세계 투자자를 공포에 떨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리먼브라더스 등 5대 메이저 투자은행 중 3곳이 사라지고 미국 곳곳에서 은행들의 파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KOSPI가 900P까지 떨어졌습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많은 사람이 시장에 등을 돌렸고, 시장이 300P 간다 500P 간다는 알 수 없는 예측들이 난무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때야말로 시장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고객님께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공포가 지나가면 엄청난 축제가 찾아올 것임을 그동안의 겪어온 투자 역사 속에서 직접 겪으며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극심한 불황을 이겨내고 끝까지 살아남을 일등기업과 함께라면 더 큰 축제의 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외쳤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포가 공포를 지배하는 국면임은 같습니다. 하지만 공포의 양상은 그때와는 분명 다릅니다.


첫째, 2008년 금융위기가 구조적인 금융시스템의 문제에서 왔다면, 지금의 공포는 신용위험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상승을 이끄는 프리미엄은 그것이 시장에 반영되면 더는 프리미엄이 아닙니다. 신용위험은 늘 있어 왔습니다. 가격하락을 부르는 위험조차 시장가격 하락에 반영되면 더는 위험이 아닙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위기에는 분명 위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번 위험은 그 이상의 주가하락으로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위험이 가격에 반영됐음에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둘째, 설령 이번 위기로 기업 실적이 둔화되더라도 한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한국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기업 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신용위기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고 하더라도 기업 이익이 훼손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가 상당 부분 중국 위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는 등, 국내 기업들의 노력 또한 그들의 체질을 더욱 강건하게 하고 있습니다.


셋째, 전 세계 유동성이 어디로 흐를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니는 유동성 자체는 당분간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이 유동성이 어떤 자산에, 어느 지역에, 그리고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지를 조망해봅니다. 그동안 가장 안전하다고 여긴 미국과 유럽,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생각한 국채의 투자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위기는 미국과 국채라는 안전지대 일변도의 투자방향성이 점차 재정자립도 및 통화정책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와 우량한 주식 쪽으로 다극화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고객님.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때일수록 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되새깁니다. 작금의 상황이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지는 않은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을 먹고 사는 시장입니다. 기업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한, 시장은 다시 회복하기 마련입니다. 주식 투자자로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눈 앞의 공포스러운 사실보다 기업 이익이 얼마나 훼손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 지, 또 얼마나 많은 공포가 시장에 닥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에서 겪은 아픔과 경험으로 무장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때입니다. 공포의 반대편에 있는 기회를 보고, 떨어지는 주가가 아닌 돋보이는 가치에 주목하며, 시장을 등지기보다 훌륭한 기업의 주주로 참여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주변에는 이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우리에게 주주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좋은 기업의 주주라면, 그리고 좋은 펀드의 투자자라면 인내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저는 늘 곁에서 고객님을 응원하겠습니다.

2011년 8월 10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강방천 드림




  종종 믿음에도 가치가 있다라는 말을 생각한다. 어떤 사람의 격앙된 어조의 말은 어떠한 공감도 이끌어 내지도,행동이나 생각을 바꾸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위의 글은 처럼 자신의 진실한 경험과 믿음은 가치를 가지며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들어있다.

나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때 부터 강방천투자자가 쓴 책이나 그의 투자운용사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지켜보았다는 말은 다소 건방진 말일 수도 있다. 다양한 강연이나 위기의 순간에서 그의 논조는 힘이 있고 믿음이 있다고 느꼇다. 특히 몇 몇 투자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분들 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것은 그가 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그 직접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위기의 순간에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이다. 위의 편지 처럼 큰 변곡점에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쌓이거나 투자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때 그의 편지는 우리 나라의 자본시장이 가져야 되는 책임감이나 신의성실 의무를 몸소 실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내 생각은 이번 위기가 미국이 진앙이 아니라는 것과 우리가 우려 할 만큼 실물경제나 금융경제가 쉽게 쇼크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지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과 반대되는 이러한 편지의 주장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종종 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과 주식시장에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나는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고평가되거나 테마에 사로잡힌 곳에 들어가기 싫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이 좋지 않는 경우에 고 PER이나 자신이 분석한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를 감행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떨어지는 칼날에 장갑을 벗고 잡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나는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없기에 단호히 펀드나 투자금을 회수 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이 돈을 다른 가치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든 경우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됫다고 본다.

나 스스로 되물어 본다. 이렇게 큰 하락을 생각하고 현금화 하였는데 왜 풋옵션이나 ELW 그리고 ETF에 인버스 종목을 사거나 대주거래를 통해 추가 이익을 얻을수 있지 않았냐고 질문해본다. -물론 예상이라는 것도 오류투성이의 사념일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더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돈 명예나 이런 것은 너무나 일회적이다. 그것보다 경험이라는 무형자산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리화를 하고 싶다(나는 이것이 더 큰 가치라고 본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느낀 것은 여전히 과잉된 쏠림 현상은 스스로 붕괴과정을 거치며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 했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좀 더 테마적이고 재밋는 주식을 찾길 좋아했다. 예를 들어 신성장동력이라고 부르는 태양광, 2차전지, 4세대 통신, 레져, 헬스 와 같은 기업들의 이익구조나 주가 대비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투자했다. 대가 들이 꾸짓는 미래를 계산하는 실수들 말이다.
 기업들의 단기적인 움직임은 기업 자체의 뼈대나 체력으로 평가 받기 보다 그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나 표정에 의해 움직인다느 것이다. 이 말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 중 한국어로 번역된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대목을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예전 강방천 투자자께서 말한 부분이 떠오른다. 그 분은 스스로 주식이란 놈에 대해 일주일 동안 고민했다고 했다. 결국 그가 찾아낸 결론은 주식은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고 그 기업 주식을 들고 있는 동안은 그는 사원이며 경영자이며 사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개 우리가 보는 주가는 하루에도 몇 %센트씩 움직이고 하루 아침에 망할 것 같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단지 사람들의 탐욕과 공포가 뒤섞여 만들어 내는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꼇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은지 야바위를 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전자라면 강방천 투자자가 말하는 위기에 진주같은 주식을 캐내는 것은 정말 중요한 말이다.

내 소명은 나를 믿는 투자자들에게 나의 부족하지만 성실한 역량으로 성실한 기업에 투자하고 그 성실한 기업은 다시 사회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그리고 내가 투자한 펀드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기업을 서로 도우며 커나가고 이 것은 성실하게 일한 나의 투자자들을 위해 노후자금으로, 결혼 자금으로, 학자금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자신의 업무와 복잡한 투자의사결정을 병행할 압박을 줄여줘 사회는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나의 펀드에 투자하여 함께 커가며 사회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것이다. 이러한 소명이 가치를 가지는 순간도 위의 투자자들에 대한 편지처럼 믿음이 깃들어 있을 때가 아닐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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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