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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2013. 8. 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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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EMDR이란 무엇인가?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즉 안구 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은 혁신적인 정신치료의 한 방법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의 정신보건 전문가(심리학자, 정신과의사 등)가 정식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200만 명이 넘는 환자 분들이 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MDR의 목표는 험난한 아동기 경험으로 생기는 정서적 고통의 해결이나 교통사고, 강간, 폭행, 자연재해, 전쟁과 같은 심각한 사건의 영향을 치료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외 공포증, 공황 발작, 소아 정서적 문제, 물질 남용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직장, 스포츠, 연예 활동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EMDR의 역사

 

1987년 미국의 심리학자 Francine Shapiro는 우연히 자발적인 안구 운동이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Shapiro박사는 EMDR이 베트남 참전 용사와 성폭행 피해자들이 앓고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PTSD)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연구하였습니다. 즉, 이 새로운 치료방법이 연구 대상자에서 플래시백(사고 장면의 순간적 재현), 침입하는 부정적 사고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989년부터 EMDR은 전세계의 훈련 받은 임상가와 연구가에 의해 발전되어 왔고, 이제는 여러 이론적 경향 즉 정신분석, 인지치료, 행동치료, 고객중심 치료의 요소들을 총 망라하는 복합적인 방법이 되었습니다. EMDR은 8가지의 단계로 구성되며 EMDR협회에서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완수한 정신보건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효과가 나타나는가?

 

현재까지 EMDR의 효과가 어떤 기전으로 나타나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과정의 일부분으로 타고난 정보처리계가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기존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사람이 매우 고통스러울 때, 대뇌는 정상대로 정보를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고통을 유발한 사건은 정보처리계에 시간 속에 얼어붙고 갇혀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당사자가 이 사건을 기억할 때, 장면, 소리, 냄새, 생각, 감정을 기억하는 것이 실제 그 사건이 일어날 때와 같이 강렬한 느낌이 생깁니다. 이런 고통스런 기억은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나 다른 사람과 인간 관계하는 방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의 사건들이나 대인관계가 고통스런 사건의 경험을 다시 자극하는 것입니다

EMDR은 대뇌가 고통스런 자료를 처리하는 것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안구 운동이 가속화된 정보처리계를 활성화 시키는 신경생리 기전을 유발하는 것이 시사됩니다. 가속화된 정보처리계는 EMDR에서 사용되는 말로써 고통스러운경험을 대사함으로써 신속히 작용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교적 최근 연구에 따르면 EMDR치료를 받은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 환자들을 단일광자 단층촬영(SPECT)했을 때, 대뇌의 전띠이랑(anterior cingulated gyrus)와 좌측 전두엽(frontal lobe)의 과활성화가 관찰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EMDR이 대뇌의 신경생리적 기전을 통해 효과를 보인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Levin et al. 1999).

 

실제 EMDR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우선 치료자가 환자분이 치료의 초점이 될 특별한 문제나 문제들을 확인하게 도와줍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문가는 환자가 특정 문제나 사고와 관련된 이미지, 자기에 대한 부정적 믿음, 신체적 감각을 발견하게 도와줍니다. 그런 다음 환자분에게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일 대치할 새로운 긍정적인 믿음을 물어보게 됩니다. 고통스런 사건을 생각하는 동안 이 새로운 믿음이 얼마나 사실처럼 느껴지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EMDR에 준비가 되면 환자분에게 그 문제를 통해 확인된 부정적인 정보를 마음속에 그리게 하고, 환자분은 전문가의 손가락을 따라 안구운동을 하게 됩니다. 각 안구 운동후에 환자분은 간단히 얘기할 기회를 갖습니다. 전문가는 환자분을 집중하게 도와주고 환자분이 고통스런 자료를 처리하게 유도하고 개입 방향에 대한 임상적 판단을 내립니다. EMDR의 목적은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적응적인 해결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의 고통이 경감하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긍정적으로 되고, 대인관계에서 더욱 적절히 행동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기존의 치료와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제한된 호전을 보일 뿐입니다. 물론 이러한 치료로 완치되는 환자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EMDR과 장기 폭로 치료(Prolonged exposure),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장기 폭로 치료에 비해 EMDR은 빠른 효과, 즉 치료 기간이 짧고(두 배 이상) 치료자와 환자분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치료 받아야 하고, 그 비용은 얼마인가?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정신치료가 최소 6개월 이상 많게는 몇 년간 치료가 계속되는 방면, EMDR은 평균 6회(3회-8회)로 매우 짧습니다. 물론 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그 회수는 정해집니다. 현재 EMDR은 신의료 기술로 보험처리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환자분이 부담해야 될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진료비 부담 때문에 망설이신다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치료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EMDR의 효과가 증명되었나요?

 

그렇습니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치료의 효과는 통제 연구(controlled study)를 통해 증명이 됩니다. 현재까지 14편의 통제연구가 있었고 모두 EMDR의 우수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5개의 연구에 따르면 강간, 사별, 사고, 자연재해로 인해 생긴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자 중 84-90%가 단 세 번의 치료로 이 질환이 완치되었다는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PTSD 치료 효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 12지부에서 1998년 조사 발표한 실험적으로 증명된 치료(empirically validated therapies)대한 조사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EMDR은 효과적으로 생각되는 치료(probably efficacious treatments)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분류는 잘 통제된 치료 연구에서 환자에게 유익한 치료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PTSD의 정신치료 중 단 두 가지만(즉, EMDR과 장기폭로 치료) 효과적으로 생각되는 치료 항목에 분류되어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 항목(well-established treatment)에 해당되는 치료는 없었습니다.

맺는말

 

EMDR은 모든 환자를 다 완치시키는 마술과 같은 치료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의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빠른 치료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 한양대학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EMDR협회가 공인한 트레이닝을 마친 전문가를 통해 이 치료를 실시,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 환자 진료에 커다란 진전을 이루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더 자세한 정보는 www.emdr.com이나 www.emdria.org에서 얻으실 수 있으며 혹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정신과 김대호 교수(031-560-2274)에게 문의하셔도 됩니다.

 

자료 출처

http://www.emdr.com

http://www.emdria.org

http://www.apa.org/divisions/div12/est/97REPORT.SS.html

Chambless DL, Baker MJ, Baucom DH, Beutler LE, Calhoun KS, Crits-Christoph P, Daiuto A, DeRubeis R, Detweiler J, Haaga, DAF, Johnson SB, McCurry S, Mueser KT, Pope KS, Sanderson WC, Shoham V, Stickle T, Williams DA & Woody SR (1998). Update on empirically validated treatments II. Clin Psychologist 51(1): 3-16  

Levin P, Lazrove S, van der Kolk B(1999): What psychological testing and neuroimaging tell us about the treatment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by EMDR. J Anxiety Disord 13:159-172

Shapiro F(1995).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Basic principles, protocols and procedures. New York: Guilfor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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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