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재속에는2012. 12.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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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저자
리처드 탈러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09-04-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기술,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넛지(Nudge)

-저지(judge)?넛지(nudge)!

사람을은 judge 하려는 강박적 무의식행동을 한다. 내 눈앞에 있는 저 사람이 적인지, 친군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judge라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본능이고 생존에 필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우리 뇌가 작고 정글 생존주의에 살았을 땐 아주 필요한 도구는 저지였다. 그런데 책에 이름은 넛지(Nudge)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지르다. 두번째 뜻으론 주의를 환기시키다. 라는 뜻이다. 내가 도서관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으면 분명 공부를 해야되는 곳에서 자고 있는 것이고 도서관은 수면 대신 학습의 공간이므로 본능에 순응하면 장소와 상충하는 딜레마를 겪게 된다. 이때, 친구가 손가락으로 슬쩍 찔러주면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고 다시 학습이라는 행동과 장소가 일치되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넛지적 행동에 대해 공저자는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다. 이것도 길다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고 명명하는 것이 편하겠다. 이러한 두단어는 넛지라고 된 오랜지색 책의 모든 부분에 퍼져있다.

-급식 메뉴에 번화를 주지 않고도 학생들에게 고른 영양식을 제공할 수 있다?

Intro 부분에는 넛지의 대한 발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한 영양사가 나오는데, 미국 급식 문화는 여러가지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려고하고 때로는 편식이나 영양불균형, 비만과 같은 역효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해서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음식 대신 초식동물이 먹는 것만 내놓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이러한 해법은 영양사가 눈높이와 사람이 자주 보는 곳에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배치해둠으로서 이러한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를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되 필요한 영양분과 같은 해택을 누리게 해주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가 넛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주의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도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서 해로운 식생활을 피할 수 있도록 하므로 평등성 침해의 문제를 피할 수 있으면서 건강하고 싶은 권리, 일종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개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신이 선택설계자가 아니라 사람이 선택설계자이므로 이 선택설계자도 가치개입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책에선 이러한 내용의 언급이 미흡해 조금의 아쉬움을 남겼다.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의 역할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나 맥락(Context)'을 만드는 사람이다. 즉, 현재 정책 입안자(Policy Maker) 혹은 입법자(Law Maker),규제(Restirct)와 같은 강압먹이면서 어설픈 규칙을 만드는 사람과 비교되는 개념이다. 오히려 '모종의 영향을 끼치는' 것이 선택 설계자(Choice Acrhitect)가 하는 일이다.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는 통찰력은 부담스러운 동시에 유용한 시각이다."-p18

내가 추구하는 투자철학중에서 인지 못하는 요소가 때론 가치롭다. 상황적 지랫대를 찾아내는 것이 사회현상의 화두라는 말과 비슷해서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고 큰 배움을 얻은것 같았다. 그리고 행동 경제학의 핵심적 주장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의 전제가 된다. 개인들은 상당히 형편없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들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거나, 완벽한 정보를 가졌거나, 엄청난 인식능력과 완벽한 자기 통제력을 지녔더라면 내리지 않았을 결정들 말이다.즉, 인지적 오류, 재귀성 오류를 기초적 전제로 하여 선택 설계자는 이러한 넛지를 가해야 된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면서도 느꼈을 테지만, 자유주의와 개입주의는 서로 모순된 관계를 지닌다. 또한 선택 설계자가 개인의 합리적 판단의 실폐를 염두하여 넛지라는 도구를 사용할 때도 선택 설계자 또한 사람이기에 넛지라는 도구를 합리적으로 사용 할 수 없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러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두 단어가 사이좋게 지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 할 수 있다. 두 단어가 따로 헤어져 극단적으로 쓰일 경우 우리는 힘든 미래를 살아야 될지 모른다. 자유주의만 강조할 경우, 자신의 돈, 권리,자유를 가지고 행할 때 조언을 할 수 없는 관계가 된다. 또한 자신의 자유가 중요하듯 남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인정하면 좋겠지만 사람은 자아의 존재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 존재이므로 타인의 자유를 무시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될 것이다. 또한 개입주의가 세상을 뒤덮을 경우 양심의 가책은 벌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죄를 짓는 동물이라는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힘에 대한 사랑이 사랑에 대한 힘을 압도해버릴 것이다. 결론 내리자면 이 모순된 단어가 서로 융합되어 충돌의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재탄생 한다는 것에 저자는 초점을 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는 오늘날 사회과학의 여왕으로 불리는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왜냐하면 명령이나 지시를 만드는 대신에 최소한의 기본값을 설정해주므로서 투입가능한 비용을 적게 그러나 산출되는 가치는 크게 되는 이른바 Minimax 개념과 상통한다. 물론 Minimax 개념은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점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넛지의 핵심 정신은 장기적으로도 인류 발전에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또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인류 문화의 규칙의 발전 양상에도 향상된 형태를 지닌다. 함무라지 법전 이후에 법적인 규제가 생겼다면, 17세기 전후로 한 산업혁명 부터 IT 기술 은 기술적 규제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유토피아는 사람의 자의적 판단 그 자체가 규제인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넛지의 정신은 자의적인 판단을 하지만 그 속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개입이 들어있다면 분명 발전적 형태의 규제문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넛지를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는 종종 무의식적으로 보상활동을 행한다. 한 예로 심적회계(Mind Accouting)을 말하자면, 한 사람이 100억 복권에 당첨된다. 그렇다면 1년뒤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은 100억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대게 사람은 100억을 은행에 예치시켜놓아도 약 4억의 현금흐름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게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1년 안에 파산하는 확률이 일반사람에 비해 엄청나게 높다. 이것이 바로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를 못할 때가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다이어트 중인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합리적 인간이라면 분명 하루 대사소비량에 맞춘 식단을 먹어야 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드레싱을 먹고 드레싱 소스를 잔뜩 뿌려먹는다. 드레싱 소스는 많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게 설탕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 사람이 맛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칼로리표를 못볼 만큼 시력이 나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종은 아주 무능하고 바보짓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분명 사람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 또한 사람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게, 올바른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하루 생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과 비교하는 합리적 이콘의 개념이 나온다. 이콘이란 경제학(Economic)에 나오는 앞 글자를 따서 Econ 발음대로 부르는 것이다. 경제학의 기본적 전제인 '합리적 인간'의 개념도 차용해서 쓰고 있는 인간과 대조되는 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콘은 편향되지 않은 예측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예측이 틀릴 수는 있어도, 그것이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체계적으로 틀려서는 안되는 것이다.-p 24

그러나 인간은 예상 가능한 실수를 저지른다. '계획오류(planning fallacy)'이다. 내가 하루 일과표에 내가 할 수 있는 과업을 넘어서는 계획을 세우고 다 할 수 있을 꺼라고 믿는 것도 일종의 계획오류이다. 이렇듯 넛지를 읽고 계획 오류에 대해서 고뇌를 하던 사람도 그 당일날 이런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인간이라는 반증이다.

또한 타성이라고 불리는 무서운 개념인데, 이 책에선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라고 불린다. 타성(inertia,性)이란 사전적 의미는 관성과 같은 의미로 쓰여 물체에 가해지는 외부힘의 합력이 0일 때 자신의 운동상태를 지속하는 성질이다. 인간의 결정이나 판단에서 크게 관여하지 않는 일에 대해선 기본,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택되는 옵션)을 따르려는 강한 성향을 갖는다. 예를 들면 대부분 차를 살 때 기본적, 기본 옵션을 구입해 폐차할 때까지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분명 기본적 옵션은 추가적 옵션이나 불편한 점이 많을 경우도 말이다. 그러나 넛지는 이러한 타성(Inertia,惰性)에서 교훈을 얻는다.

첫째는 타성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쨰는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p 25

잘못된 가정과 두가지 오해

선택의 자유를 옹호하는 많은 사람들은 모든 형태의 개입주의를 반대한다.- p.26

기존의 사회 과학이론의 Paradigm이 사람이 호모 이코노미스트(Homo Economist)라는 전제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생을 보낸다는 것인데, 분명 전제는 사회과학자의 개인적 상상의 결과물이고 사유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전제가 실제 생활에 사용될 경우 전제의 오류를 검증하고 전제로 인해 결론과 현상이 달라진다면 언제든 개진(改進)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러한 전제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철학중 재귀성 오류(재귀적 관계)에서도 용인되는 부분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모든 사람이 냉철한 경제로봇이 아닌 종종 기쁘기도 슬프기도하는 감정에 이성을 덧씌워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넛지는 강한 개입이 아닌 복잡한 문제에 대해 '선택안을 최대한 늘려주기'라는 것을 통해 해법을 제공한다. 이것은 양적 해결책(Quantitative Solution)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안 최대한 늘리기 자체를 법적인 근거한다면 좀더 넛지를 현실에 사용하기 편리해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TV 축구 중계를 보면서 자기가 선수라면 더 잘 할것이라는 착각을 들지 않는가? 물론 몇몇 사람들은 TV 속에 나오는 축구 선수보다 기량이 뛰어난 사람도 있지만, 분명 한건 그들이 국가대표 혹은 클럽 대표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통계적으로 상위기량으로 검증된 선수들 보다 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것이 사람들이 잘못된 가정을 하는 습관이다. '나는 다른 누군가 대신 해준 선택보다 내가 선택한 것이 나을 꺼야'라는 생각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는 착각중 하나다. 예를 들자면 '나는 주식투자를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졌어'라는 것도 이러한 착각 중에 하나다. 그렇다면 당신의 수익률은 왜 시장평균 이상 내지 못하는 걸까? 이러한 착각은 자신에게 되물어보면서 가지는 자기 부정의 시간에서 크게 늬우칠 수 있다.

첫 번째 오해는,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p28

나는 다르다. 이번엔 다르다. 이런 생각에 말은 가장 비용이 큰 말중에 하나다. 어쩌면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에 미래는 항상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각 참여자들이 가지는 전제가 동일하다면 값 또한 극단적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넛지는 왠만해서 피하기 힘든 효과적 수단이다. 한달에 한번 지불 하거나 2주에 한번씩 봉급을 받는 두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저축을 많이 할까? 분명 금융계산기를 두드리면 일시불로 받는 사람은 2주에 한번씩 나눠 받는 사람보다 같은 봉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현금흐름상 한달에 한번씩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저축은 2주에 한번씩 봉급을 받는 경우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다. 분명 1년전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1달에 2번씩 수당을 받는것이 오히려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덜 부담이 된다는 것을 느꼇다. 또한 첫번째 수당으로도 충분한 생활을하고도 남았고 삶의 질도 크게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았다는 기억이 이러한 주장에 공감하는데 힘이 되었다. 물론 이러한 넛지적 접근을 법과 규칙으로 만들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넛지가 아닌 법치도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왜냐하면 법치는 개입주의만 강조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권리를 박탈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폴트 값이라는 최소의 혜택을 걸어둠으로서 해야할 의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받아야 할 권리를 챙겨주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팟(Ipod)이나 아이폰(Iphone)은 좋은 예다. 그것들은 우아한 스타일을 지녔을 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하기가 쉽다.-p 30


1부 인간과 이콘-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인간의 뇌는 다소 복잡하게 작용한다. 우리가 일분 과업들은 적절하게 수행하는 반면, 다른 과업들에 대해서는 무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토벤(Beethoven)은 청각을 잃고도 놀랍도록 훌륭한 교향곡 9번을 작곡했다. 그러나 그가 종종 집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렸다고 해도 그리 놀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한 사람이 그토록 똑똑한 동시에 그토롱 멍청할 수 있는가?

1) 인간에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

이 그림은 단편적이고 극단적이지만, 우리는 체계적으로 이성적으로 틀리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므로써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다.

자동 시스템 vs 숙고 시스템

과연 이러한 그림이 크기를 판단하는데는 어떤 시스템이 사용되었을까? 우린 이런 그림을 판단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간단하네'이렇게 말하며 왼쪽은 좁고 오른쪽은 너비가 길다고 말하는 것은 자동시스템(Automatic System)이 우선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믿기지 않아 이것을 덧그려서 직접 비교해보는 것은 숙고 시스템(Reflective System)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에서 보듯이 자동시스템은 생존에 필요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인간과 파충류가 가지는 공통적 특성이기도 하다. 즉, 자동 시스템은 원시 뇌 기반, 뇌의 안쪽에서 발현된다고 볼 수 있다. 숙고 시스템은 보다 신중하고 의식적이다. 숙고시스템을 바로 작동시키는 방법은 411 X 37=? 과 같은 문제를 풀거나 로스쿨과 경영대학원 중에서 진로를 결정할 떄에도 숙고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동시스템에 비해서 느리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두 시스템은 각각 행하는 활동에 대해 월권을 하거나 개입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도 숙고시스템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그날의 기분이나 사람 얼굴에 좌우되 투표를 하는 경우도 있다. 희망적인 것은 숙고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직관이라는 숙고시스템을 자동시스템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모국어를 사용할 땐 다들 자동적으로 나오지만 다른 언어를 말할 땐 숙고시스템을 작동시켜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숙고시스템을 자동시스템화 하였다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체스 선수나 바둑 선수는 숙소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려 상대가 놓는 13수 뒤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꾸준한 훈련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이 이런 훈련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동시스템에 비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여 스트레스 회피 기제가 작용하여 자동시스템을 생존에 기본 원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랙(Star Trek)에서 보면 숙고 시스템으로 늘 통제력을 발휘하는 미스터 스포크(Mr.Spoke)를 보면 숙고시스템의 단편을 느낄 수 있고 호머 심슨(The Simpson에서 나오는 아버지)를 보면 자동시스템으로 생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올해 몇살이더라? 같은 판단을 내릴 땐 그녀의 생년월일을 외워서 계산 하는 것이 아니라-팬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고 유추하려고 한다. 톰 파커의 어림 감정(Rules of Thumb)이라는 용어는 자동시스템이 일으키는 모순과 모순을 일으키는 3가지 오류방법을 제시한다. 기준선 설정(Anchoring) 발견법과 입수가능성(Availability) 발견법, 대표성(representativeness) 발견법을 규명하고 각각의 발견법과 관련된 편향을 밝혀 냈다.

1) 기준선 설정(Anchoring)

싱가폴의 인구를 추정한다고 가정하자. 우리 나라의 인구는 5000만명이고 싱가폴은 한국의 토지면적보다 작다. 그렇다면 땅에 비례해 인구도 작을 것이다. 약 1/5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1천만명정도 있을것이라고 추정한다.그렇다면 만약 내가 피지에 살거나 싱가폴 보다 작은 곳에 산다고 가정한다면 피지의 인구(82만명)보다 많다고 추정하는 것이 당연 한것 아닌가? 사람은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수치로 모종의 기준선을 설정하여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편향은 주로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때 일어난다. 즉, 우리 나라 사람은 싱가폴의 인구를 초과해서 추정치를 제시하고 피지에 사는 사람은 싱가폴의 인구에 비해 낮은 추정치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싱가폴 인구는 350만명이다, 2008년기준) 즉, 기준선과 정답의 관계는 정답을 맞추게 해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관계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이러한 기준선 설정이라는 자동시스템이 발현하면, 역으로 클 것 같은수에 작은 기준을 사용하고 작은 수에 큰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생소해보일 수 있으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일 것이다. 물론 기준선 설정이 가지는 것을 이용해 넛지를 가할 수 있다. 자선단체에 기부 할때 100달러, 250달러, 5000달러 이러한 선택안을 만든다. 50달러 75달러 100달러 150달러가 아닌 선택의 기준선을 크게 잡으므로서 더많은 액수를 기부할 것이다. 마치 설득의 법칙에서 보면 큰부탁(8주간 자원봉사)를 먼저 말하고 작은 부탁(1주간 자원봉사)를 이끌어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처음부터 1주간 자원봉사를 요청하면 대부분 꺼려한다.

2)입수가능성(Availability)

핵전쟁, 테러, 인류 멸종, 악어의 공격, 신종플루 등 우리를 성가시게하는 위험요소가 얼마나 많은가? 또한 이러한 관련된 리스크를 회피하는데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가? 사실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이 많고 타살로 죽는 경우보다 자살로 죽는 경우가 더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 이미지상 매일 아침 보도되는 살인 사건, 종종 듣는 테러 소식은 우리에게 더 위험하고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믿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 정확한 Risk Calculation 이 아니라 이미지 접근의 자동시스템이 가동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불황,시장붕괴를 겪은 사람은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거나 실제 발생 확률도 높다고 믿는 경향이 내가 금융시장에서 느끼는 시장참여자들의 입수가능성 편향이다. 그래서 시장 붕괴나 버블 붕괴를 겪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 때문에 투자를 꺼려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려는 보험에 높은 가격을 매겨 사기도 한다. 또한 운동선수들의 갑작스런 죽음 고 조오련씨의 심장발작은 수영선수가 힘든 운동이므로 심작 발작 같은 순환계 질병으로 죽을 확률이 높다는 이미지를 제공하고 걱정을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통계적으로 수영선수가 심혈관 계통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일반인에 비해 훨씬 확률적으로 작다. 더나아가, 보험에서 제시하는 위험한 질병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3)대표성(Representativeness)

기본개념은 A가 범주 B에 속할 가능성을 판단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사람들은 A가 B의 이미지나 전형과 얼마나 유사한지, A가 B를 얼마나 대표 혹은 상징하는지 자문함으로써 그 답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키가 2미터인 흑인이 1미터 68센티인 유대인보다 프로 농구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고정관념(Stereo Type)도 옳은 판단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단순한 설명보다, 아주 자세하고 유사한 단어를 조합한 설명에 더 귀기울이는 것이 대표성이라는 편향 때문이다. A는 부산에 산다. 보다 B는 남자이고 서울에 명문 대학교를 졸업하여 영어를 매우 잘하여 외국계 증권사에 시장분석 에널리스트를 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착각한다. 또한 동전의 앞면 뒷면 내기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한면이 나올 확률이 50%라고 생각하는 것도 동전이 가지는 양면적 특성에 대한 대표성을 띄기 때문이다. 사실 앞쪽이 나올 확률은 75%가 된다. 그래서 연속해서 앞면이 3번 나오는 것은 통계적으로 놀랄 만한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매우 감탄한다. '무작위에 대한 잘못된 인지(misperception of randomness)'도 대표성의 작은 특성이다. 야구 선수가 3할 대 타자라면 7번 연속 진루를 못했다면 다음 타석에서 쳐야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농구에서도 연속 해서 슛을 성공시킨 선수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수가 가지는 슛 성공률에 그 상승세는 누그러 진다. 실제로도 전번에 슛을 실패한 선수가 슛을 넣은 선수보다 이번에 슛을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의 기량이 비슷하다는 기준에서 말이다. 즉, TV중계에서 이선수가 계속해서 득점하고 있다고 흥분해서 떠들면 이제 평균으로 수렴할 떄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비현실적 낙관주의 :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을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전을 해본적이 없다. 운전면허도 없을 뿐 아니라. 그래서 운전을 하면 잘할 꺼라는 막연한 기대도 없다. 그러나 운전자에게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0%에 달한다. 그런데 설문지 작성을 한 곳은 교통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을 대상으로 물어보았다. 또한 복권 당첨금이 높을 수록 실제 기대값이 낮아도 높게 희망한다는 걸 우리는 로또를 통해서 알 수 있다.(1/8백만정도 확률) 또한 사업을 차릴 때 자신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률은 90%라고 하고 평균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할 것이란 것에 50%라고 대답을 한다. 어떻게 보면 둘다 똑같은 환경이지만 자신이 참여할 경우 확률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생각을 해보았다. 주식을 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러한 희망하기, 비정상적 낙관이라는 기제가 작용에 대해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자신이 산 주식이 수익을 낼 것이라는 것은 매매내역과 자산그래프 ,그리고 직접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2. 유혹에 저항하는 법

세이렌과 율리시스 : 유혹과 자기통제의 문제에선 세이렌과 같은 인간이라면 그 상황에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한 회피책이 나온다. 율리시스는 선원을 귀마개를 하게 하고 자신은 유혹이 다가올 때 몸을 꽁꽁묶어놔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냈다고 한다. 귀마개를 하거나 몸을 꽁꽁묶어놓는 것이 종종 사람에게 좋을 때가 있다는 것은 사람이 언제나 냉철한 판단의 실행자가 아닌 것에 대한 반증이다.예를 들면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에겐 작은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하게 하고 잠이 많은 사람은 방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알람시게인 클러키를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경쟁자와 함께 목표 감량에 실패할 경우 얼마의 엄청난 액수의 돈을 상대방에게 준다고 약속을 하면 모두 목표한 체중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글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이 가는 것은 이것은 어쩌면 강한 개입주의가 될 수도 있고, 법치라는 개념에 근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법을 금지한다고 해서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선문답이 떠올랐다. 법이 할 수 없는 것을 자발적이고 강제적인 율리시스적 접근으로 해결이 가능한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저축 클럽이라는 것이 있다. 11월에 고객이 동네 은행에서 계좌를 열고 이듬해 매주 특정 액수를 저축하겠다고 약속 한다. 예금액은 1년 이내에 인출할 수 없으며, 1년후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맞춰 전액을 찾는다. 이러한 계좌의 이자율은 0에 가깝다.- p.82

올해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축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사용되면 경제적으로 이점을 제외한 제로라는 이득이 존재한다는 통찰을 보여주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에서는 현재엔 신용카드와 같은 당월에 해당하는 소득이상의 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개발 되었지만 과소비를 하게되어 신용카드 빚을 지게되는 경우 년 18%의 이자를 무는 데신 이전 해에 저축해둔 크리스마스 저축을 이용해 이자를 전혀 못받는 편이 훨씬 나을수 있다고 말한다.

심적 회계(Mental Accounting)

심적 회계(Mental Accounting)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가 있다. 어느 DVD에 실린 부가영상에서 배우 진 해크먼(Gene Hackman)과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이 나누는 대화를 한다. 해크먼과 호프만은 배고픈 예술가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왔다. 이 대화에서 해크먼은 호프만의 아파트를 찾아갔을 때 호프만이 자신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청한 일화를 들려준다. 당시 해크먼은 호프만의 청을 승낙했지만, 잠시 후 호프만의 집 주방에서 조리대에 나란히 놓인 돈 통들을 보게 된다. 하나에는 '집세'라는 라벨이, 또 하나에는 '공과금'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고, 그 밖에도 제각기 라벨이 붙은 통들이 여러 개 있었다. 해크먼이 통에 돈이 그렇게 많은데 왜 돈을 빌려야 하느냐고 묻자, 호프만은 '식료품'이라고 적힌 통을 가르켰다. 그통은 텅 비어있었다.-p85

웃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전형적인 강박증과 Mental Accounting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쓰면서도 심적회계를 한다. 예를 들면 작년 FP 기본서와 올해 개정된 일임투자자산운용사의 4권은 거시경제를 다루는 내용으로 큰 내용의 변화가 없지만 나는 일임운용투자자산운용사라는 시험을 쳐야되기 때문에 FP의 4권을 거들떠 보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즉, '라벨'대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심적회계의 해결책이며 요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도박장 주식시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도박사들은 최근에 딴돈을 하우스 머니라고 해서 자신이 가진 돈이 아닌 추가로 얻게된 돈을 의미하며 하우스 머니(수익)에 대하여 좀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성향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케인지언들의 경제학적 소비진작(Stimulus)효과는 이러한 심적회계에 대한 통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부동산값이 오르고 주식이 오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 증가분에 대해 소비로 이어져 생산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과 심적회계의 심리적 패턴은 유사성을 보인다. 또한 5천 달러의 유동성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3천만원의 부채가 고스란히 있는 현상도 심적회계와 비슷하다. 부채는 부채로 남아야 되고 현금(유동자산)은 현금(유동자산)으로 남아야 한다는 편향을 가진다. 경제적으로 말해서 부채를 갚음으로서 부채비용의 부담을 더는 차익거래의 기회(Arbitrage Opportunity)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편향대로 자신의 자산의 재분배(Reblancing)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적 회계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삶을 보다 재미있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신성불가침한 '비상사태'계좌와 자유롭게 이용가능한 '오락 및 재미'계좌를 활용하므로써 많은 해택을 얻을 수 있다.-p.88

3. 인간은 떼지어 몰려다닌다.

아프리카에는 가젤이라는 영양이 산다. 다큐에서 보면 사슴처럼 생긴게 스카이 퐁퐁처럼 뛰어다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젤의 특징은 무리생활을 한다는 것인데, 종종 포식자가 나타나지도 않는데도 떄지어 뛰어다닌 걸 알 수 있다. 그것은 앞의 선두가 뛰면 모두 우르르 뛴다. 그리고 절벽에 다다랏을땐 뒤의 가젤과 함께 우르르 절벽으로 뛰어내려서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가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흥미롭지만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이 든다. 1978년 천명에 달하는 사이비 추종자들은 다량의 독극물을 준비하고 절대다수가 그것을 먹고 죽는다고 서약했을 때 반발하는 사람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소란은 다수의 일방적 분위기에 압도당해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은 존스의 명령과 서로가 서로에게 부과하는 사회적 압력에 따라 자녀들을 독살한 다음, 자신들도 독약을 목숨을 끓었다. 그들의 시신은 서로서로 팔짱을 끼고 함꼐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따. 이것을 보았을 때 우리의 뇌도 이러한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마치, 찬성하는 다수앞에서 NO라고 말하는 사람이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은 이러한 생존뇌에서 비롯된 기제라고 볼 수 있다. 즉, 다수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냉철하고 어리석어보이지만 다수가 YES를 하기에 나는 NO를 하고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제는 긍정적인면도 있다. 우리는 사회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배움을 얻는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도 사회를 통해서 학습된다고도 볼 수 있다. 사회가 언제나 옳고 정당한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사회 또한 인간의 군집생활의 또 다른 단상이기 때문이다. 이 쯤 되면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선할까? 군집해서 사는 것이 선할까? 대부분 군중심리나 행동경제학자들은 전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러한 예는 동료 집단의 압력(Peer Pressure)이다.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을 쓴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주위 사람들의 분노를 피하거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따를 수 있다. 이러한 예는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지만 상대방을 사회적 체면상 욕설이나 비난을 하지 않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고, 방송사들이 서로 말초적인 프로그램이나 구성(1박2일, 무한도전, 무한걸스)와 같은 일시적 유행을 양산한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가 비만이거나 가족들이 비만이라면 당신의 체중도 늘어날 위험도 높다. 또한 학문을 추구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노력은 또래들의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자녀가 진학하는 대학의 이름보다 자녀와 함꼐 지낼 룸메이트를 더 신경써야 된다고 농담을 한다. 그리고 판사 또한 3인의 판사위원회에서 2명이 민주당 지명 판사라면 자유로운 투표양상을 보이고 반대로 공화당 지명판사가 2명이라면 보수적인 투표 양상을 보인다. 학생, 언론, 판사 까지 아우르는 동료 집단 압력은 피하기 힘든 딜레마다. 분명 경제적 인간, 이콘이라면 옆의 친구가 비만이라도 나는 비만이 될 확률은 독립적이고, 옆의 친구가 공부를 안해도 나는 공부를 잘 할 가능성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정상이지만 우리는 '체면','사회성'과 같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한가지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은 당신을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만 숙지한다면 조금더 독립적이고 개인적이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집단 동조는 우리 역사를 아우를 만큼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지록위마(鹿)라는 사자성어도 집단동조의 아주 적절한 예일 것이다. 많은 신하들이 사슴을 말이라고 한다면 권력을 가진 왕(비록, 정치적 권력은 없던 상황이었지만) 또한 말이라고 부른다. 분명 말을 보고 말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이치인데 말이다. 사자성어나 옛 이야기들은 단지 옛날이라는 가정과 메타포가 썪여 있을 뿐 지금의 현실과 다른 점이 없다. 마치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사자성어, 속담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문체가 많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시각체계와 판단체계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 왜 멀쩡한 사물을 왜곡해서 말할까? 이것은 상대방의 어조와 주장의 강도에 우리는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이다. 공모자가 특히 다수인 경우 단호히 오답을 말하면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고 오답을 말해버린다. 그리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이것이 다원적 무지(Pluralistc ignorance)이다. 타인이 생각하는 바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주지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p 98

만약 당신은 두 종류의 설문지를 받는다. 첫번째 질문은 오늘날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고 두번째질문은 4명의 시장전문가가 말하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다. 우리는 첫번째 질문을 물음표로 인식하고 두번째 질문은 설문지 위에 4명의 시장전문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당신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사회적 압력은 극단적으로 묘사되는 목숨을 앗아가고 피를 부르며 싸우는 탄압 뿐만 아니라 소리도 없고 조용하지만 내 이성이 마비되고 단지 감정에 호소당해 판단을 당하게 만드는 것일지 모른다. 마치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은 나쁜사람이고 직언을하면 정부가 탄압을 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미네르바사건도 사회적 압력을 증가시키는 정부의 넛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압력을 이용하여 미국의 텍사스 주는 더러운 텍사스를 자발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텍사스로 바꿔놓았다. Don't mess with Texas의 구호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구호다. 단지 이러한 문구가 텍사스의 도로변의 쓰레기와 오물을 제거하고 버리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수많은 영역에서 사람들은 사후에 해당 결과가 전적으로 예측 가능했으며 어떤 음악가나 배우 작가 정치가의 성공은 그 사람의 능력과 품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고픈 유혹에 빠진다.- p104

주위 사람들은 '니가 성공할 줄 옛날부터 알아봤어!'와 같은 말을 한다. 물론 그러한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만 그러한 강박증에 휩싸여 착각을 하고 지낸다. 어떠한 인물이 크게 되는 것은 한순간의 기회나 작은 변화로 인해 결정적 계기가 되고 이러한 것이 없었다면 커다란 차이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사의 브랜드를 최고, 최초와 같은 흔해 빠진 광고를 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말을 쓰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즉, 이러한 문구는 자신을 둘러싼 주위사람들이 그러한 물건을 쓴다는 것을 본능에 호소하는 것이기에 큰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선거제도가 과연 편향된 선택을 하는 군중이라는 심리학으로 설명한다면 합리적인가에 대한 물음이 자연히 생각의 수면위로 올라온다. 물론 이러한 물음은 심리학이 가지는 특징 중에서 기존 이론과 인간심리에 대한 실제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기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광고나 선전(Propaganda)가 우리 마을의 전기 소비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샌마커스의 전력 소비자에게 평균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고지했는데, 이러한 효과는 평균 이상으로 쓰는 가구에게 '전기를 아껴써야겠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평균이하로 쓰는 사람에겐 전기를 소비량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즉, 이론에 있어서 작게 쓴느 사람은 많이 써야되고 많이 쓴사람은 적게 쓰는 것이 아닌 평균 전력 소비량이 줄어드는 형태로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것은 사회관념상 전기를 아껴쓰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이므로 전력을 작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상태를 굳히 부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없고 부정적인 상태의 사람들만이 긍정적인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이것을 부메랑 효과라고 한다. 또한, 넛지는 마케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기능적인 수단이다. 제품의 구매의향을 물어보는 것 만으로도 미래의 상품 판매 효과를 35%가량 증가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오늘날 마케팅, 구매유도가 중요시 되는 비즈니스(Business)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4. 넛지가 필요한 순간.

사실 나는 피드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사후 점검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내가 충분히 장기 계획에 대한 단기적 행동의 방향이 일치하는 지에 대한 평가이고 이러한 것을 하므로서 많은 배움의 기쁨과 실패의 고배를 함께 마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피드백은 결과가 나오는 즉시 이뤄지는 것이 옳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비유적으로 말해, 당신이 골프를 친다면 퍼팅 연습을 많이 한 후에 고치는 것보다 한타를 치고 다시 피드백 한타를 치고 피드백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기적인 욕구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고지방 식품을 먹는다고 즉각적으로 심장마비가 오지않기 떄문에 가까운 욕구를 찾아 고지방, 많은 량의 설탕, 혹은 기름옷이 듬뿍 묻은 음식을 먹는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든다. 그리고 보험을 들때도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가입하는 것도 이러한 예이다. 단기적으로 보험이 주는 안정감과 미래에 그 일이 발생할 확률이나 비용에 대한 치밀한 계산을 하지 않고 드는 것이다.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중에 과연 몇명이 나이별 질병 발병률이나 사망 원인에 대한 통계를 요청하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나는 종신보험을 가입하면서 이러한 것을 요구해 당황해하는 설계사에게 몰아붙여 결국 A4 한장으로된 간단한 문서를 받았다.그런 손님은 내가 처음이란다.- 분명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지금 들어가는 보험 비용이 미래에 나의 위험을 완전히 보장해주거나 위험이 빈도를 알아야 보험 가입자가 적정한 비용을 낼 수 있다고 계산하거나 보험 가입을 요청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5. 선택 설계의 세계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택 설계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 남자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어떤 과녁이나 색깔이 있는 작은 물체를 향해 조준한다면 선택 설계를 당하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아무런 장식이나 부착물이 없는 화장실 위생상태보다 앞에서 말한 작은 물체가 들어있을 경우 화장실이 더 꺠끗하다.

그리고 우리는 디폴트에 노출되어있다. 컴퓨터에 어떤 프로그램을 깔때도 고급이라는 설정보다 기본이라는 설정을 많이 한다. 만약 기본이라는 선택이 없다면 일일이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과 차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깔아야 되는 수고를 해야될 것이다. 또한 전기톱이나 제초기 같은 위험한 기계는 기계를 놓는 동시에 자동으로 작동을 정지하는 데드맨 스위치(dead man switch)가 장착되어있다. 없다면, 장말 텍사스 전기톱사건은 자주 발생할 뻔 했다. 그러나 기본값이 최선이고 모든 사항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택을 위임해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지를 모두 고를 수 있는 능력은 종종 나타나거나 사람별로 다르다. 이러한 접근법과 관련하여 두 가지 논점을 생각해보자.

"첫째, 인간들은 종종 선택 요구를 귀찮은 것 혹은 그보다 더 나쁜 것으로 여겨 적절한 디폴트가 있는 쪽을 훨씬 더 선호 할 것이다. 둘째, 선택 요구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복잡한 선택보다는 간간한 찬부(贊否) 결정에 더 적합하다. "-p 143

"사람들은 완성후 오류(postcompletion) 오류를 자주 범한다. 기본적인 개념은, 사람들은 주요 임무를 끝내고 나면 그 이전 단계들에 관련된 사항들을 잊느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현금인출기로 현금을 인출한 후에 카드를 그대로 꽂아두고 가거나 복사를 끝마친 후에 복사기를 원본을 남겨두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대부분 현금 인출기는 카드를 즉각적으로 돌려줌으로써 이런 실수를 막아준다. 노먼은 자신이 고안한'기능강제(forcing funciton)' 방식을 이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기능강제'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먼저 다른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카드를 먼저 뽑아야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면, 카드를 잊고 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p 145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의 대표적인 개념인 RECAP은 '기록하라(Record),'평가하라(Evaluate)','대체 가격과 비교하라(Compare Alternative Prices)

제 2 부

돈 : 넛지가 우리를 더 부유하게 한다.

오늘날 저축과 투자는 미래의 안정적 노후를 위해서 옳은 행동이다. 물론 수입이 지출보다 일방적으로 많아서 창고에 돈이 쌓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수입과 지출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우리는 단기적이고 참을성 없는 사람이다-이콘에 비교해보면-, 그래서 종종 저축을 거의 안하여 과도하게 혹은 미련하게 저축을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뤄야한다. 과도한 저축을 할 경우는 그때 가서 해결할 방안은 많다. 예정보다 일찍 은퇴할 수도 있고, 골프를 칠 수 있으며, 유럽 여행을 하거나 손자 손녀들의 응석을 받아 줄 수 있다. 그러나 반대 경우는 그 떄가서 대처할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저축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68%라고 나타나지만 실제로 말과 행동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나는 저축을 해야한다는 것은 넛지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수요 혹은 욕구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으므로 선택 설계에 당위성을 제공한다.그래서 넛지의 해결책은 연봉인상분의 절반을 추가로 저축계정에 넣는다거나 우리나라 국민연금처럼 연금 가입을 의무화 혹은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다-물론 국민연금의 운용과정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은 있지만 국민연금 설립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리고 정확한 액수를 제시하여 불입하는 것 보다, 수입의 5%,10%,15%의 비율로 선택사항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TV CF나 신문 홍보를 통한 저축 교육 효과는 기대나 예상보다 약하다. 물론 기억이나 이성적인 판단은 그들로 하여금 미래의 안정적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저축은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14%에 불과하다.

분명 인간의 타성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도 넛지의 효과중 하나 일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도 넛지의 덕택이라고 볼 수 있다.

7. 순진한 투자자

앞에선 저축(연금)에 관한 집중적인 고찰을 해왔는데, 이제는 펀드나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설정할 때 자신의 위험을 설정해서 그것에 맞는 펀드에 가입 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사전에 혼합된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자사주 배당을 받는데 이것을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비율에 편입해야될 것인가 아니면 독립적인 자산으로 취급해야 될 것인가? 나는 이 책과 다르게 이것은 그 떄 그떄 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의 방향과 다수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이 같다면 비이성적인 양상이므로 수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리고 자사주 배당 또한 새로운 투자이므로 자사주의 가치와 비교했을 때 고평가 되었을 경우 자신의 자산포트폴리오에 적립하여 주식투자에 솔림 현상을 막아야 하며, 저평가 되었다면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로 인식하여 추가적인 주식투자의 여력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우리가 주식투자에서 범하는 실수는 테이블 머니, 하우스 머니의 개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거래를 하고 잇는 도중에 수익과 수익금을 생각하면 그만큼 손실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돈을 셀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모기지(우리나라에선 주택담보대출)의 늪은 미국식 대출 형태가 개발 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적용가능하다. 미국에선 대출 당해부터 2~3년 정도는 아주 금리가 싼 티져금리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금리는 아주 높아진다. 대부분 가입 당시는 2~3년안에 아껴서 돈을 갚을 수 있는 생각이 강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 보이지 않던 재무적 장애물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택 담보 대출앞에서는 전에 말했던 RECAP(record, Evaulate,Compare Alternative Prices)를 활용해 직접 비교한다.

제 3 부

사회 :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사회 보장 정책에 넛지가 활용되는지 따져보아라. 미국은 아들 부시대통령 집권 시절 의료 보장 제도의 개혁으로 의료 보험이 민영화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의 취지는 좀더 효율적이고 미국민의 건강 타입에 맞는 의료제도를 도입하므로서 중증 환자나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지출과 다수의 건강을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곳에는 non default였다. 기본값이 없으므로 미쳐 선택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으며 연간 한화로 1억이 넘는 의료비용으로 중산층에서 거지가 된 사람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또한 자신에게 올바른 의료타입을 선택하는데도 2시간이 꼬박걸리는 노동이었으므로 오늘날에도 정부의 의료보장제도의 축소를 위한 허울조은 표퓰리점의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곳에 기본값이나 지정 선택이라는 넛지만 가해줬다면 오늘날 선진적인 의료 보험제도의 사례로 벤치마크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잘 인식하여 우리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의 노력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밖에도 장기 이식의 활성화, 환경 친화적인 차를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러한 책에 내용을 담고 있다.

제 4 부

미니넛지와 기타 반론들

 나는 재귀성 오류를 믿는 사람이다. 넛지는 인간이 바라보든 사회현상이나 인간자체적인 판단의 실수를 지적하는 의미있는 책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넛지 또한 인간이 가지는 불확실성 불완전성을 내포하고 있다. 선택 설계자는 결국 인간이라는 점이라는 것과 선택설계자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있더라도 넛지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소 단정적인 의미-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넛지의 일방적인 가능성을 제시한다. 근현대사를 바라보면 법치(法治)라는 이성적이고 평등한 제도가 20세기에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한국의 유신정권에 따른 막대한 피해에 사용될 수 있었던 것 처럼 넛지(Nudge)또한 합리적인 정치범들에게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에선 이러한 설명에 대한 반론을 적어놓았다. 그러나 나에겐 이러한 위험도 넛지를 가해 없앨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이렇게 될까?이러한 의문이 책을 읽는 동안에 계속해서 맴돌았다. 사회 규범이 오히려 성문화 제도화 구체화를 가질 수록 이러한 것들이 가지는 회색지대(Grey Area, 법은 어기지 않지만 도덕적으로 옳바르지 않는 행위)의 총합은 더욱 커져가는 비관적인 미래가 떠오른다. 책의 기타 반론에 대한 반론보다 몇가지 넛지의 취약성이나 극단적 사례를 담아 놓으면서 넛지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구성이나 내용이 담겼다면 나의 불길한 걱정은 사그라 들었을 것이다. 이 서평을 읽는 사람에게 전한다. "넛지는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실용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지만 이것은 극단적인 경우 살인이나 사회적인 악행에 실용적으로 현명하게 쓰일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점을 유의한다면 넛지라는 책은 우리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번영을 가져다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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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스탠스 칼럼2011. 10. 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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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탠스 칼럼에 적은 글들을 봤다. 그 글 중에서 부자일지에 쓴 글 중에 우연찮게 댓글로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CEO 퇴진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열정적인 사람이 왜 지휘봉을 내려 놓는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분석의 결론은 건강이 악화되서 더이상 추진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오너가 내려온다면 언론은 하나 같이 가족관계와 아들의 근황 상속의 소용돌이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애플의 경영인 승계는 팀쿡이라는 피하나 섞이지 않은 관리형 경영자에게 넘어갔다.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까지도 분석의 도구는 필요하다. 이 분석이라는 틀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물체를 측정하는 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상대적인 가치와 절대적인 가치를 구분하고 그로 하여금 판단을 하여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분석적인 생각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생체적 도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석을 한다해도 그것이 판단과 행동을 영향을 주지만 그것이 옳고 그른지 자체도 다시 판단해봐야 된다. 특히 내가 반성하는 점은 스티브 잡스의 지병악화라는 것을 분석적으로 판단해도 단순히 이것만 적은게 올바른가이다. 아픈것 죽는 것 슬픈 것을 단지 방관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비록 그와 멀리 있지만 만약 내게 가까운 사람을 분석적으로 판단해서 알게 되었다면 그것을 도와주고 슬퍼해주는 것이 인간이 해야될 도리가 아닌가? 그런데 내가 적었던 글 대부분은 악의는 아니지만 악재에 대한 기회를 옅보던 행동을 부추겼는지 모른다.

  나는 반성한다. 분석에 틀로 나온 결과물에는 분명 인도적인 행동도 함께 동반되어야 비로소 정확하며 올바르다는 것을.. 몇 일전 흔히 말하는 '주식 까페'에 대한 경험담을 접하게 되었다. 특정 주식 대게 위험한 주식을 추천해주고 매매를 반복하게 해서 수익을 내게끔 해준다는 명분을 가진 사이트들이다. 그 곳을 운영하는 사람한테 말한다. 분명 당신들은 이러한 추천주로 매매를 유도하여 돈을 벌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돈이 먼지처럼 사라질 것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분석적 결과물에는 인도적인 내용은 없으며 자신을 따르는 고객에게 조차 당신은 배려하지 않는 욕심이 가득하다. 당신들의 분석은 가치가 없다.

 내일 줄기 세포가 개발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데도 당신은 돈을 벌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사회현상을 계산기로 두드리고 어떻하면 기업들을 거짓으로 포장해서 고객을 속여서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는 종자들이니 말이다.

  당신의 분석에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선 당신 스스로 매매를 하여서 입증하여라. 엄한 사람을 임상실험자로 사용하지 말고 정말 당신의 약이 효능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사용하여라.

  세상은 사랑과 행복함이 가득합니다. 욕심을 놓는다거나 실력을 키운다면 분명 세상은 멋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라는 냉혹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장이 커지고 기업들이 커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어리석게 나마 생각합니다. 이것을 안 내 자신도 금융시장의 인도적차원의 변화를 실천해봐야겠습니다. 비록 오늘 생각해 낸 패러다임이지만 이 패러다임은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스스로 테스트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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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내 서재속에는2011. 7. 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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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류 : 탄수화물 - 삶을 살아가는데 활력이 되고 필수적으로 읽으면 좋은 책

 

복잡계개론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이론 > 경제원론/개론
지은이 윤영수 (삼성경제연구소, 2005년)
상세보기

-영화 코어를 보면 인간의 무분별한 지진발생기의 사용으로 지구는 내부적인 순환을 멈춰버린다. 그리고 그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영화에서의 주인공을 포함한 소수의 사람들은 그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무리한 도전을 감행한다. 그리고 성공하여 돌아온다. 이곳에서 말해주는 것은 과학의 위대함 헐리우드의 물량을 볼 수 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지구라는 사물에서 지구를 생명으로 적어도 기계로 바라보는 서양의 관점과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이론으로 무장한 사람이라도 그는 자신이 현명하고 이로운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이론은 너무나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종종 선험적 무기력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론의 한계를 인지하는 것은 이론이 필요없다는 말과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국 우리가 발을 딪고 서있는 세상은 사회과학자들의 전제와 이론의 그물보다는 넓지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의 움직임처럼 예측불가능하거나 혼란스러움 그 중간에 놓여있다. 복잡계는 그런 의미에서 극단적인 혼란과 눈앞이 깜깜하다는 세상에서 하나의 실빛과 같으며 완벽한 이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은 이론처럼 딱딱하고 매마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보다 다이내믹하며 유기적인 성질을 가진다고 말하며 그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고의 틀이다. 우선 1987년 10월 19일 미국 주식시장의 검은 월요일이라고 불리는 대폭락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많은 학자들은 지금까지도 하루만에 다우존스 지수를 22.6% 폭락시키고 홍콩 증시를 45.8% 하락시킨 이 현상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사람은 프로그램 매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규제법안 통과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날에 대한 분석은 그날 날아가버린 돈만큼이나 허무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히려 이러한 불가능한 현상이 창조되어 발생되는 현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궁금해 하고 연구하는 것이 복잡계 개론이 주제로 삼고 있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시스템 다이나믹스 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적 이득보다 하락을 피하기 위한 헤지행위와 시장의 움직임이 장기 상승에 따른 조정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러한 조정이 하락도 상승도 없이 쭉이뤄졌다는 상황이 블렉먼데이를 창조하고 발생시키게 된 결과가 아닐까? 이 책에서는 답을 독자들에게 넘긴다. 이러한 LBO에 따른 재무레버리지 위험 노출, 프로그램 매도, 풋옵션에 따른 보험전략(Insurance Strategy)이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기보다 좀 더 여유롭게 금융시장 내부의 복합작용으로 혹은 시스템 구성요소의 주기가 일치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서양에서 보는 분절적인 관점보다는 동양에서 보는 서로가 떨어져 있지만 상호작용 한다는 관점과 흡사하다.

 

- Power law(거듭제곱법칙)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설명은 거듭제곱법칙의 법칙을 따른다. 어떠한 두 측정값 x와 y<y=A/x의a>의 관계식을 따른다고 하자. x와 y를 x-y평면에 그래프로 나타내면 그림 (2)와 같다. 하지만 이 식의 양변에 로그를 취하면, <<log y=-alox+logA>가 되며, logx - logy 평면에 그래프를 다시 그리면 그림 1과 같은 직선 모양이 얻어진다.

 

 <이미지 출처: http://na9004im.tistory.com/67>

  이와 같은 관계가 성립할 때, 두 측정값은 거듭제곱법칙을 따른다고 이야기하며, 이때의 a 값을 거듭제곱법칙 지수(power law exponent)라고 한다. 거듭제곱법칙 지수가 작을수록 그래프의 치마 부분이 넓어짐을 의미한다.

 경우에 따라 측정값의 전 영역에서가 아니라, 꼬리 부분에서만 거듭제곱법칙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거듭제곱법칙 꼬리(power law tail)를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이 책에서 깊이 느낀 것은 기존의 금융공학에서 전제로하고 있는 확률 분포가 정규분포가 아닌 지수분포를 띈다는 발상이었다. 즉, 오늘날 정규분포상 나타나기 힘든 현상, 러시아 모라토리엄,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지수분포에서는 두꺼운 꼬리로 남겨져 발생의 확률을 크게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로그주기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주가나 금융시장을 예측한다. 물론 이러한 예측은 기술적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반론의 사례에 대한 설명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모든 금융시장의 폭락이 로그 주기성의 전조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p407)그러나, 이 챠트 분석법은 매수와 매도의 수급 균형과 에너지 축적 과정을 설명하기 좋은 주기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주기가 처음에는 길다가 점점 줄어들어 급격한 파동의 변화를 촉발하는 것을 제시할 수 있다.그리고 이곳에서는 록스와 마르체시 모형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면 단기투자자는 지수분포, 장기투자자는 정규분포에 수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1년 이상 장기보유할 경우의 투자자는 주식시장 평균의 시장의 평균으로 수렴하지만, 단기 투자자는 극단적인 수익 혹은 극단적인 손실의 가능성이 다양화된다.

 복잡계 개론에서 중요한 점, 내가 복잡계 개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영역에 규정을 잘해야된다는 것이다. 복잡계 개론의 정의상 복잡한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와 영향을 고려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시장, 혹은 컴퓨터시장에서는 사용자의 효용, 사용자의 반응, 잠재 고객의 중요도, 신제품의 기능 과 같은 다양한 변수가 어떠한 반응을 촉발 시키는지, 그리고 이러한 반응의 끝까지 추적하여 최종적인 영향이 어디에 미치는지까지 생각해야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타겟팅한 영역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필요하다.


 p75 단순한 바탕을 찾아서 : 환원주의 과학방법론의 정립

 오컴의 면도날

 근대 서구의 과학철학을 꿰뚫는 유명한 명제가 있다. 바로 "본질은 필요이상으로 부풀려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14세기 영국의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사였던 오컴 지방의 윌리엄(William of Ockham)이 남긴 말로서,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고 불린다. 여러 가지 다양한 변종이 있는 이 명제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간명한 이론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즉"단순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그의 시대에는 과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정립되지 않았지만, 신이 창조한 세계에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오묘한 질서가 숨어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그러한 신의 뜻을 헤아려가는 인간에게 이 '오컴의 면도날'은 하나의 명쾌한 지침으로서 계승되었으며, 곧 인과적 결정론(causal determinism)과 방법론적 환원주의(methodological reducionism)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me)이러한 점은 천문학과 콘텍트라는 영화에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중세 천문학에서는 천동설을 기준으로 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장이 득세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설명은 행성의 움직임을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고 주전원 움직임과 같은 기존이론을 보완하기 위한 새끼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즉,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하는 지동설은 너무나 쉬운 설명이라 기존의 천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늘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 시피 사람이 우주를 만들지 않았으니 사람의 주장은 하늘의 법칙을 바꿀 만큼 강력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동설은 우리가 아는 오컴의 면도날이 긍정적으로 사용한 예이다.  


 

 시스템 다이내믹스?

 시스템 다미내믹스 접근 방법의 특징을 적자면 첫째, 연구하고자 하는 특정 변수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동태적으로 변화해가는가에 기본적인 관심을 둔다. 예를 들어 산업체 고용인력의 증감, 도시의 번영과 쇠퇴, 의료보험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 연구대상 변수의 시간에 따른 동태적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으며, 도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일회적인 사건이나 모형 매개변수의 정확한 측정이나 변수의 추정값을 구하기 보다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변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동태적인 변화 경향을 보이는지를 파악하는 도구이다.

 둘째, 모든 현상을 시스템 변수의 원형의 되먹임 관점에서 이해한다. 즉, 어떤 변수의 동태적인 변화를 시스템에 존재하는 다른 변수들과의 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때 시스템은 일반적 체제이론에서 말하는 시스템과는 다른 개념을 가지는데, 즉 연구대상의 변수가 동태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관련되는 환경 변수 및 내부변수를 포함한 모든 변수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기존의 열린 시스템과 닫힌 시스템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특정변수의 동태적 변화는 확장된 개념으로서 시스템 변수와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지 시스템 밖의 외부변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관련된 모든 내,외부 변수들을 시스템 내부로 끌어들여서 이들의 원형의 인과관계에 의하여 동태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원형의 되먹임 관점을 가진다.

 셋째,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사실적 사고(operational thinking)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적 사고란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는지 변화의 과정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시스템 작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고자 하는 사고이다. 사실적 사고란 추상적이거나 수학적인 모형을 가지고 예측하는 사고가 아니라, 실제 과정에 무엇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사고이다.

 그러나 강력한 분석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다이내믹스의 방법론이 어려워 광범위하게 적용되지는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시스템 다이내믹스의 방법론을 보다 쉽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왔다. 시스템 사고란 시스템의 작동 메커니즘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발견하기 위한 사고방식이다. 시스템 사고는 기존의 분석적 사고(Analytical thinking)와 구분이 가능하다. 분석적 사고는 환원주의(reductionism)에 기반한 사고방식으로 시야를 좁혀가면서 사물을 관찰하는 것인데 비해, 시스템 사고는 전일주의(holism)에 기반하여 시스템의 다양한 프로세스의 상호작용을 관찰한다. 분석적 사고가 죽어있는 사물을 관찰하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시스템 사고는 살아 있는 유기체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p 323

 


  나는 이 책이 동양의 관점에 시작된 서양의 도구의 융합처럼 보인다. 프렉탈, 자기 유사성, 자기 강화 이러한 것들은 동양에서 부분을 보면 전체를 볼 수 있으며, 그것들은 서로 비슷한 모양을 띄며 스스로가 에너지를 가져 생장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다. 이러한 바탕으로 다양한 수식과 과학적 도구의 검증을 한다는 의미에서 복잡계 개론은 이론이지만 기존의 현실과 괴리가 있는 전제를 가진 여러 이론과 비교해 보았을 때 현실을 잘 표현 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ps : 이 책을 추천해주신 박기정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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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배움블로그2011. 7.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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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연 합리적인 존재인가? 심리학자로서 세상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는 심리학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지닌 철학에서도 오랜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이슈이며 따라서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대다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합리적인 측면보다는 그렇지 못한 부분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마치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사실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인간은 이래야 한다‘라는 것과 같은 당위성을 최대한 배제한 가운데 인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편향(bias)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 편향들의 결과는 때로는 오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매우 자연스럽게 우리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편향에 관한 연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판단과 의사결정’ 주제로 데이터들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는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대답방식에 일련의 변화를 만들었다. 초기 연구들이 주로 “인간이 왜 편향으로 인해 합리적이지 못하게 되는가”라는 다소 순진한 대답에 몰두했다면 이후의 본격적 연구들은 “인간은 어떤 편향들에 주로 합리적이지 못하게 되는가”라는 보다 가치 중립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인간이 정말 합리적일 필요가 있는가?”라든가 “합리성이라는 것이 정말 따를 가치가 있는 것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점을 지적하는 대답방식도 관심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Linda는 28세의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몇 개의 여성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학대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을 위한 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으며, 낙태권리를 주장하는 시위와 행진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다.
<출처: http://youarenotsosmart.com/2010/05/28/representative-heuristic/

 

위의 글을 들려준 뒤 사람들에게 "그녀가 은행원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어본다. 사람들은 그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그녀가 페미니스트인 은행원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어본다. 이상하게도 이번엔 사람들이 그 확률이 더 높게 추정한다. 상식적으로 첫 번째의 확률이 두 번째의 확률보다 무조건 커야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식의 '비합리적'인 확률 판단을 하는 것일까? 답은 의외의 곳에 있다. 사람들은 확률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을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사성(Similarity)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Linda에 대한 묘사에 기초해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와 '은행원'인 Linda의 유사성을 판단 할 것이다. 이 둘 간의 유사성은 당연히 높지 않다. 하지만 '페미니스트인 Linda'와의 유사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상황과 시점에서 이른바 ‘확률’을 추정하곤 한다. 과연 우리는 정말 확률을 추정하고 있는 있을까? 곧 비가 올지 여부를 우리는 어떻게 가늠하는가? 하늘을 본다. 하늘이 잔뜩 흐리다면 오리는 비가 올 확률을 높게 추정한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우리가 한 일은 비와 흐린 날씨 간의 유사성을 판단한 것이다.

 

다시금 Linda의 예로 돌아가 보자. 사람들은 분명 ‘비합리적’ 확률 추정을 했다. 그렇다면 유사성을 중심으로 보면 어떤가? 그렇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Linda의 이미지는 페미니스트인 은행원과 더 유사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판단될 문제가 아니라 어떤 잣대를 가지고 인간의 판단을 그야말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혹시 인간이 할 수 없거나 혹은 지킬 필요도 없는 기준을 설정해 놓고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우리가 비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심리학자들의 관심사는 명확해 진다.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일까? 


인간은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언제 판단을 완성하는가?

 

일찍이 인간의 인지 능력이 지니는 한계점에 주목했던 인지과학자 사이먼. <출처: Wikipedia>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의 거목 중 한 사람인 사이먼(Herbert A. Simon)은 일찍이 인간의 인지 능력이 지니는 한계점에 주목했다. 어떤 의사결정 상황이든 그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안의 수는 매우 많을 것이다. 그러다 그 대안들 모두를 일일이 평가 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인간의 인지능력 밖의 일이라는 것 역시 분명하다. 

 

따라서 모든 부분을 빈틈없이 고려해서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한 방법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만족하는 순간이나 수준에서 판단을 확정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작은 분식점의 주인이 아르바이트 학생을 한 명 채용하려고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광고를 본 학생들이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 온다. 5~6명 정도 만나본 후 주인이 이런 생각을 한다. “두 번째 온 여학생과 다섯 번째 온 남학생이 괜찮을 것 같은데? 둘 중에 누가 나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주인의 생각은 이제 나름대로 치밀해지기 시작한다. “두 번째 여학생은 상냥해서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고 다섯 번째 남학생은 무거운 짐도 잘 나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래! 우리 가게는 매장이 넓지 않아 덩치가 큰 남학생은 일하기가 쉽지 않을 거야. 참! 그리고 손님들 앞에서 음식을 직접 볶아 주는 일도 해야 하니 이 여학생이 좋겠군.” 주인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순간 판단과 결정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더 이상의 면접은 없다. 만약 그 분식점 주인이

더 많은 학생들을 면접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더 괜찮은 후보자를 만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족스런 몇 개의 대안(즉, 여학생과 남학생)을 발견하는 순간 의사결정자는 일단 멈추고 그 대안들을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인 양 치밀하게 그 대안들을 비교한다. 이를 사이먼은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최적의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만족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사이먼의 제한적 합리성 이론은 이후 그 유명한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카너먼(Daniel Kahneman)의 프레임 효과(frame effect), 그리고 더 나아가 조망이론(prospect theory)을 탄생시키는 출발점이 된다. 또한 70년대 이후의 무수한 휴리스틱(heuristic) 연구들도 여기에 뿌리를 둔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다루어야 할 방대한 내용이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이 합리적이지 못한 존재라기보다는 합리성 이외의 것을 더 중요하게 추구하는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최적의 것 보다는 ‘후회를 제일 덜 할만한 것’을 선택하면서 더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은 ‘가장 정당화하기 쉬운 것’을 선택하면서 더 만족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대와 연령, 개인차 그리고 상황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거나 이들을 고려하면서 인간은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하기 원한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대부분 ‘행복’을 위해 산다고 한다. 그리고 행복은 만족이라는 벽돌들로 지어진 하나의 집이다. 확률에 결과 값을 곱하여 계산되는 기대가치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깡그리 무시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선택을 할 때 최적의 것 보다는 ‘후회를 제일 덜할만한 것’을 선택하면서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출처: NGD>

 

 

  1. Tversky, A. and Kahneman, D. (1983). Extensional vs. intuitive reasoning: The conjunction fallacy in probability judgment. Psychological Review, 90:293?315.

 

 

 

김경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University of Texas - Austin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학술논문지에 Preference and the specificity of goals (2007), Self-construal and the processing of covariation information in causal reasoning (2007) 등을 발표하였다.


발행일
  2011.07.18

ps . 위의 글은 네이버 캐스트에 출처를 두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신뢰성있고 재밋는 이야기를 알리고자 개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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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