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가장 어둡다 - 소버린 리스크에 따른 한국경제에 대한 생각
동이 트기전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어둡다.
들어보신적 있을 것입니다. 가장 힘든 시점과 포기하고 싶을 때 비로소 결실을 맺거나 결과는 나타납니다. 더욱이 금융시장에서 극기(克己)에 가까운 시기는 이후에 발생하는 엄청난 발전이나 신경제(New Economy)를 경험하기에 이러한 격언은 가슴 깊이 간직해야할 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완벽한 전망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태평양 건너에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FOMC를 앞둔 밴 버냉키의 마음을 알기도 힘들거니와 최근 워렌 버핏이 주장한 부자들에게 특별세금을 거둬야 된다는 것에 대한 파급효과나 심지어 다음에 있을 한국은행 총재의 생각도 알기 힘들 따름입니다. 다만 우리가 짐작하고 말하는 것은 정말 그 상황이 펼쳐진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할지를 쉽게 하기 위함이고 혹여나 틀릴 경우도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는 것이 전망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경제는 종종 월 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로 분류 되기도 합니다. 월 스트리트는 흔히 금융시장으로 대표되는 은어이고 메인 스트리트는 우리 서민들 그리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실물 시장을 말합니다.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종종 금융 경제는 실물경제에 비해 변동성은 심하지만 미래를 지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가지의 범주 속에서 경제를 조망해보고 어떻게 대응해나가면 생존 혹은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메인 스트리트의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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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문을 읽습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저는 신문의 내용을 반대로 뒤집어봅니다. 거꾸로 든다는 말이 아니라 기사에 표시된 내용과 반대상황을 가정하거나 반대로 될 것을 생각합니다. 신문은 현실속에 역사를 하루 하루 기록해놓은 매체입니다. 이것은 당시의 사회상,문화상,경제상 그리고 모든 세계의 가치가 함축적으로 들어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염두해둘 점은 그것은 컴퓨터의 인공지능에 의해 기록되지 않고 사람의 가치가 들어가 기록된다는 점입니다.
대게 신문에 기록되는 내용은 흔치 않는 내용, 인상적인 내용,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주로 들어가고, 이것들은 여론이라는 크고 거대한 의식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약간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신문의 행간을 읽지 않으면 투자에서 살아남기는 대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금융시장에 거대한 의식 흐름은 대게 버블이나 이상적인 과열을 만들어내고 이 과열은 생산성이나 혁신을 통한 실질적 성장이 아닌 명목상의 성장이기에 붕괴되는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신문은 이러한 커다란 흐름을 동조하기도 하고 확장시키거나 소멸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는 매체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신문속에 행간을 읽고, 보다 넓게 생각해보는 습관이 저의 신문읽기에 있어서 중요한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후에 말할 대내외적 악재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심만 한다면 다음에 다가올 산업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대외 : 소버린 리스크
소버린 리스크란 국제금융상의 용어로 차주가 외국정부이거나 외국의 공적 기관인 경우, 또는 차주에 대해 정부나 공적 기관이 그 원리금 지불에 대해 보증했을 경우, 자금대주(해외융자 혹은 해외유가증권투자를 한 기관 등)가 주는 채무상환에 관련된 위험을 가리킵니다.(출처 : 매일경제)
즉, 정부가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을 위험을 소버린 리스크라고 합니다. 과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를 생각해보면 러시아가 자신이 빌린 돈을 조금 뒤에 갚겠다고 말하는 것을 모라토리엄이라고 하고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경우 디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는 대게 기업의 부도나 개인의 파산의 차원을 넘어선 파급효과와 피해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도권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은 그리스,포르투갈의 디폴트선언은 생각보다 세계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것은 상황이 닥치지 않았기에 예상하기 힘듭니다. 또한 기업의 부도사태보다 더 큰 것은 그 해당 국가들의 국민들의 가지게 되는 경제적 고통은 너무나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서민들의 음식값은 유로로 표시되기에 그들의 화폐로 사기엔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된다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또한, 이후에 이어지는 스페인, 이탈리아의 소버린 리스크는 더욱더 큰 파급효과를 낼 것입니다. 심지어 금융 시장의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설도 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3,4위의 경제규모를 차지하는 대국이지만 오늘날의 경제상황은 너무 큰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국내 : 인플레이션, 양극화
최근 8월 근원 소비자 물가 5.3% 상승률을 본다면 중앙은행의 물가 잡기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근원 소비자 물가의 특징은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나 소비빈도가 높은 것을 빼고 산출합니다. 그렇기에 5.3%의 상승률은 단순한 5% 상승이 아닌 다른 대형소비재나 다른 자산의 가격이 더 크게 상승했을 것이라는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민들이 부담하는 의식주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앙은행의 스탠스는 "금리상승을 둔화시켜 국내의 부동산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외적인 악재로부터 금융시장을 지켜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부동산에 물려있는 가계 부채는 900조(출처 : 한국은행 9월 발표)이며 금융시장이 침체될 경우 겪게 될 신용경색이나 유동성 우려를 상당히 가치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대로 서민의 물가를 신경써야할 제1목표를 잊어버린 행동이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 분의 생각은 현명하고 똑똑하다는데에 이견은 없지만 이 경기변동으로 인해 양극화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지 사료됩니다.
해는 언제 떠오르나?
이제 금융시장에 적용을 해봅시다. 위의 Fact는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인은 다분합니다. 또한 이것이 위기라고 하지 않는다면 경제에 무감각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야 긍정론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있게 긍정론을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선 1. 자본주의는 쉽게 심장이 멈춰버리지 않는다. 2. 전문가집단과 언론들의 분위기 3. 역사적 유사한 케이스 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 자본주의는 내일 아침에 망할 것 같은 위기에서도 견뎌 냈습니다.
찰스 킨들버거가 지은 광기,패닉,붕괴-금융위기의 역사-를 보면 1618년 부터 1998년 까지 우리는 금융위기(소버린 리스크를 포함한)를 46번이나 겪습니다. 약 8년에 한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를 겪게 됩니다. 또한 과거에 자본주의를 채택한 국가의 수가 적고 과거의 자본주의를 택한 나라는 아직도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가 붕괴되는 예는 찾기 힘듭니다.
2. 전문가 집단과 언론들의 분위기
기관 투자가로 있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주식비중을 20%라도 가져가고 싶다.”-9월 19일 한국경제 TV에서-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게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좋아도 50%이상의 투자를 권고하거나 심지어 매수의 기회로 삼자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정점에서는 전문가 집단 마져도 선뜻 투자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경기변동에 의해 줄어들까라는 생각으로 펀드런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펀드런이 감지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환율 폭등은 외국계 투자은행의 펀드 환매로 인한 본국송환의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언론은 채권 약세, 주식 약세, 환율 약세의 트리플 약세에 대한 위기설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3. 역사적 유사한 케이스
케이스를 통한다면 최근 소버린 리스크를 발생한 곳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사태입니다. 1997년 아시아의 외환 위기 이후 다시 반등한 금융시장이 러시아 모라토리엄으로 인해 급격한 폭락을 하였습니다. 오늘날 유행하는 용어로 ‘더블딥’이 펼쳐진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 모라토리엄 같은 소버린 리스크는 어쩌면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썩어가는 환부를 짤라서 더 건강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 역사를 되짚어 보면 1997년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휘몰아치고 1998년 8월 17일 러시아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고 엄청난 규모의 금융시장의 자본이 소멸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유럽발 재정 위기도 역사의 순환 고리 속에 하나 처럼 펼쳐 지고 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2011년에 맞이한 유로존 국가들의 소버린 리스크는 과거의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 모라토리엄과 흡사합니다. 또한 미국의 대처도 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중앙은행은 위기가 올 때면 양적 완화와 유동성 공급으로 위기를 해결 했습니다. -과잉 유동성은 새로운 문제를 낳지만 논외로 생략- 모두가 비관적이라고 생각할 때 그 가운데 희망을 노래하는 것은 다소 어리석어 보이나 금융시장은 종종 실물경제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미래를 앞당겨 맞이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스탠스(신명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