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속에 비치는 밤

2011년 9월 19일 오늘의 시

스탠스 2013. 8.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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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성촌의 아가씨들

널 뛰노나

초파일 날이라고

널을 뛰지요

 

바람 불어요

바람이 분다고

담 안에는 수양의 버드나무

채색줄 층층 그네 매지를 말아요

 

담밖에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

늘어진 가지는

오오 누나!

휘젖이 늘어서서 그늘이 갚소.

 

좋다 봄날은

몸에 겹지

널 뛰는 성촌의 아가씨네들

널은 사랑의 버릇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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