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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우리 몸 안에도 인을 생산할 수 있는 물질이 있어요.
그보다 더한 것도 있죠.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걸 알려드릴까요?
우리 할머니는 아주 재미있는 이론을 가지고 계셨어요.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혼자서는 그 성냥에 불을 당길 수 없다고 하셨죠.
방금 한 실험에서처럼 산소와 촛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산소는 사랑하는 사람의 입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은 펑 하고 성냥불을 일으켜줄 수 있는
음식이나 음악, 애무, 언어, 소리가 되겠지요.
잠시 동안, 우리는 그 강렬한 느낌에 현혹됩니다.
우리 몸 안에서는 따뜻한 열기가 피어오르지요.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사라지지만,
나중에 다시 그 불길을 되살릴 수 있는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다시 말해 불꽃은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뭔가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면
성냥갑이 축축해져서 한 개비의 불도 지필 수 없게 됩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중에서, 라우라 에스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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