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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6 팔다리 없는 그가 고백했다… 행복하다고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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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돌며 희망 전하는 닉 부이치치 訪韓 "내 내면엔 사랑이 넘치죠"
"어렸을 땐 자살 하려고도…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 쓰임이 있다는 걸 깨달아
나를 보고 희망 껴안으세요"

"세계 38개국을 다니며 강연하다가 저처럼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19개월 된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매일 기도했답니다. 아이에게 희망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어머니는 저를 보더니 끌어안고 울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기적 자체예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때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서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팔과 다리가 없는 몸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희망'의 삶을 전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Nick Vujicic·27)씨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8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팔과 다리가 없음으로 인해 다른 영혼을 격려할 수 있었다"면서 "누구나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 전혀 다른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이민 2세로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쓴 책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두란노)를 최근 출간했다.


부이치치씨도 어렸을 땐 삶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열 살 때 바다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그는 모두 세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열세 살 때 자살 시도를 멈췄다고 했다.

'희망'을 발견한 건 열다섯 살 때 성경을 읽고 나서였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하는 성경 말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창조주가 나를 향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믿자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여러가지 일을 했다. 팔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만 있는 몸이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노래를 작곡한 음악가이자 뮤직비디오를 찍은 가수이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오늘 저녁에 당신이 숨을 거둔다면 누구를 안아주시겠어요?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겠어요? 돈이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학위가 평화를 줄 수 없습니다. 행복과 평화는 사랑으로부터 옵니다. 시간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상처를 치유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저에 대해 모르는 게 두 가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제가 부자라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욕심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흔 살 이상 살 겁니다. 아니 수억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는 "팔과 다리가 다 있지만 내면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서 "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가 완전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이치치씨는 9일 교보·영풍·반디앤루니스 등 주요 서점 사인회와 10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누리교회 창립 25주년 예배에 참석하고, 12일 오전 10시 연세대 강연을 마친 뒤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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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