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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 칼럼2013. 8.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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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성공은 준비하는 사람

 

 아시아의 청년들에게 무슨 일이 하고 싶으냐 고 물으면 대부분 잘 모르겠다 고 대답한다. 입사면접에 참가해 보면 기술직이 아닌 지원자들은 보통 이렇게 말한다. "무슨 일이든 맡겨만 주시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일의 종류를 가리지 않겠다는 말이다. 암기위주의 교육에 꺙겨 자기개발 같은 것을 제대로 해 볼 시간이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중년기의 사람들조차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 고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된다. 어쩌다 시작한 일을 몇 년 해보니 나에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다른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알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하던 일을 계속 붙잡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모습 아닌가?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당신이 만일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면 우선은 복 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그 일을 남들보다 틀림없이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복제인간 이야기를 다룬 영화 멀티플리시티 에서 주인공 남자의 평생 꿈은 멋진 하얀 요트를 타고 세계를 항해하는 것이었다. 복제인간들이 일을 대신하도록 한 뒤 그는 드디어 요트를 빌리기로 한다. 그 요트는 어느 부부가 소유한 것이었다. 그것을 부럽게 생각하면서 그들과 함께 드디어 꿈에 그리던 푸른 바다로 나간다. 그런데 항해를 시작한지 30분도 못돼 그는 배 멀미를 끔찍하게 한다. 항해를 마쳤을 때 그는 거의 초죽음 상태나 다름없었다. 평생 하고 싶어한 일이 실제로는 멀미만 일으켰던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서 멀미를 안 겪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80년대초 나의 형제자매들은 가난을 피해 모두 미국 이민을 갔다. 남동생이 이민을 가기 반년전 쯤 나는 이미 영어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기에 동생에게 3개월간 영어만을 공부하라고 하고 방문을 잠궜는데 동생은 1주일도 안돼 포기했다. 비행기를 타기 며칠 전 나는 동생에게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 고 진지하게 물었다. 대답은 변호사 였다. 고백하면 그때 나는 동생을 상당히 많이 두들겨 팼다. 영어공부조차 1주일을 못참은 녀석이 무슨 변호사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밑바탕부터 갖추어야 되는 것 아니냐, 접시나 닦아라.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먼저 필요한 지식과 능력부터 갖추어 나가라. 성격상 문제만 없다면 그게 쌓여 적성이 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 속에서 멀미를 하게 된다. 아니면 세상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게 된다. 면접에서 입사하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말고 이 일을 하고자 무엇무엇을 준비해 왔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의 항해가 순조롭다.

 


 

  종종 내가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관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 허망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나를 채용한다면 어떠한 이유로 채용을 하고 어떠한 강점을 알고 약점은 어떻게 보완해가는 지를 알고 있는지 물어볼 때가 있다. 물론 긍정적인 답변이 난무하지만 최대한 약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피드백하는 것에도 희열을 느끼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면서 와닿는 말이 있다. '오늘 날의 일자리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이러한 수단에 의지하게 되면 그 업종에서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새로운 카스트 제도이다."조금 비관적인 어조지만 현실에 일침을 가한다. 위 글 처럼 우리세대에 사는 대부분이 회사에 취직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물으면 그냥요. 많이 배운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이런 대답이 80%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인 것은 획일화 교육, 강의식 교육의 순응 결과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곳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본다. 모든 사람이 강의식 교육에 순응하지도 않고 순응하더라도 속마음은 언제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산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하는 사람도 있다.

 

 원본이 무시되고 제도적인 불합리가 이어지더라도 분명 내가 올라갈 자리는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연습장이다. 나는 현실 속에서 끓임없는 피드백을 경청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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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