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11. 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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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부자가 되려면 좁은 문으로 가라

 

 

부자가 되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지 않다인터넷 관련 벤처 비즈니스가 인기라고조개구이점이 성황이라고호프집이 잘 된다고주식에서 대박이 터진다고의사나 판검사가 대우도 좋고 존경도 받는다고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런 것은 하지 마라갑돌이 갑순이 모두 다 덤벼드는 쪽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성경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면서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이끈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폼이 안나는 것들이다바로 그런 것을 해라그러면 돈을 번다경쟁자가 적으므로.

 

당신 주변의 부자들을 보라인터넷 벤처기업 사장들의 재산이 수백억 원이니 어쩌니 하지만 주식 평가액이 그렇다는 경우가 많다실제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부자들은 대부분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배추장사생선장사새우젓장사쌀장사뭐 이런 것들로 돈을 벌었다폼 나는 게 없다그들이 남들 보기에도 멋있어 보이는 일을 한 것은 기반을 닦고 나서부터이다.

 

아니 왜 미국에 가서는 슈퍼에서 야채도 다듬고밟아라 삼천리(재봉일을 이렇게 표현한다)도 하고택시도 몰고수영장 청소도 하러 다니면서 한국에서는 체면을 앞세우며 그런 일들을 안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그런 일은 한국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다가난한 시절 나도 미국으로 이민 갈 생각을 했는데 미국에 가면 시체 닦는 일을 하려고 했다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이어서 돈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이다대학을 다닐 때는 아르바이트로 번역을 했는데 신학 전문이었다그게 제일 번역료가 비쌌고 경쟁자가 별로 없었으니까나는 남들이 8비트 컴퓨터만 알고 있을 때 16비트 컴퓨터를 팔아 돈을 좀 벌었었다금성사에서 마이콤이라는 16비트 컴퓨터를 만들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옛날 이야기이다. PC 1990년대 초에 손을 떼었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득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좁은 문의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인기있는 멋진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차라리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중소기업을 두드려라게다가 대기업에서 당신이 배우는 것은 언제나 피자의 한 조각일 뿐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 피자 전체를 어떻게 만들어 파는지 배울 수가 있다,홀로서기를 할 때는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훨씬 더 실용적이다보편적으로 말해서 대기업에서 나오면 다른 대기업으로 가지 않는 한 정말 써먹을 곳이 적다.

 

요즘은 이공계 지망생이 적다고 한다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이공계를 지원해야 할 절호의 기회이다지금 당장을 생각하지 말고 10년 후, 20년 후의 경쟁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굳이 넓은 문으로 가고 싶다면 남들보다 크게 월등한 기술이 있거나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한시라고 빨리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이 더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오늘날 썩 좋은 평판을 들을 수 없다. 물론 이성적으로 환대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속마음은 주식시장에 자신이 투자하고 있을 때만 호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다. 어제 KBS 8시 뉴스를 보니 서울에 상존하는 치킨집을 세알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정확히 모르겠지만 세이노의 이번글 주제와 어울리는 것 같다. 대부분 퇴직이후 일명 닭튀기기에 전공자가 많아 창업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2~3년 가지 못해 퇴직금까지 다 튀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그것은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넓은 문에 너무나 좁은 수요가 있기 떄문이다. 물론 1주일에 한번씩 통닭을 시켜먹지 않는가 그래서 수요가 충분하다고 반론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수요보다 훨씬 큰 공급 약 4000개의 닭집이 매일 닭을 튀긴다고 생각해보면 수요보다 큰 공급이 될 수 있다.

 겉만 번질하다고 해서 직함이 그럴듯 하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며 그들이 평가액이 많다고 해서 그돈을 쓰거나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길거리에 시장바닥에 앞치마를 두르고 매일 매일 추운 새벽에 물건을 팔러나오는 사람이 더 부자인 경우를 나는 종종 보았다. 이 말은 시장에 아주머니들이 인심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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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8. 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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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 [세이노의 돈과 인생] 가난한 삶을 따라하지 말아라

 

가난한 자의 특성을 버려라.

 

 군에서 나는 저녁에 도서관장을 하면서 닥치는대로 읽었다(무협지는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제대 후에는 그 당시 가장 컸던 종로서적센터와 도서관에서 책을 보았다. 성공에 대한 책들도 읽었지만 실전 노하우는 하나도 없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라”는 뜬구름 잡기들이었다. 오히려 빈민들에 대한 책과 논문들이 현실감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달동네에서 파는 요구르트는 이름도 못들어 본 회사의 것이지만 부자 동네에서 파는 유명 요구르트보다 더 비싸고 품질은 더 떨어진다는 것도 알았고 어떻게 행동하면 가난의 굴레에 빠져 들어가는지도 어렴풋이나마 배웠다.

 

 박완서의 단편 ‘도둑맞은 가난’에서 여주인공의 가족은 아버지가 실직한 이후 어머니의 허영심과 체면 때문에 급속히 가난하게 된다. 결국 모든 재산을 날리고 판자촌으로 이사온다. 그녀는 인형옷을 만드는 일이라도 하지만 가족들은 가난을 껴안지 못한 채 연탄가스로 자살하고 그녀 홀로 남는다.

 

 어느날 그녀는 도금공장에 다니는 청년을 알게 되고 “같이 살면 하룻밤에 연탄 반장을 아낄 수 있지 않느냐”는 이유로 그와 동거한다. 그러나 그 청년은 부잣집 대학생 아들. 아버지가 빈민촌에 보내 가난을 경험시킨 것일 뿐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이제는 부자들이 가난마저도 훔쳐간다”고 울부짖는다.

 

 나도 소설 속의 그 부자 아버지처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것을 권유한다. 내가 부자가 된 것은 부자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던 시절에 부자들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기를 썼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백만장자들의 특성만 배우려고 하는가. 가난한 자들에게도 공통적 특성이 있다. 내가 발견한 첫번째 특성은 바로 지난 회에 말한 “당신이 주는 돈만큼만 일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성은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조언을 그저 운이 좋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린다. 일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설명하면 “좀 더 이용하고 부려 먹으려는 수작”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세상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쉽게 흥분하고 판단을 내린다. 자기가 가난한 것은 못배웠기 때문이거나 남들보다 약삭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있는 놈들이 돈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그들은 우주에는 총 320159837647개의 별이 있다고 내가 말하면 믿지만(내가 알게 뭐냐), 내가 경험적으로 알게 된 주의사항들을 말하면 믿지 않는다. 하긴 칠조심이라고 써붙여도 직접 손을 대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지 않은가.

 

 당신이 미래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난한 친구들을 찾아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라. 그들의 말에 당신이 공감을 한다면 당신도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을 갖고 있음을 깨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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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