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10. 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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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부자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동안 영국 워릭대 연구팀은 돈이 얼마나 있어야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가를 연구하고자 매년 영국인 1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생활수준과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행복의 정도를 금액으로 측정하는 최초의 분석적 시도였는데 연구팀은 "가장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돈의 액수는 1백만파운드( 18억원)" 라고 하였다. 국민 소득을 감안하면 우리 실정으로는 약 9억원 수준이다. 연구팀은 "1백만파운드의 돈이 있다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고 일에서의 성취감, 만족스런 결혼생활, 건강 등이 행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들" 이라고 결론지었다(이런 뻔한 사실을 알아내는데 10년씩이나 소비하다니! 하긴 우리나라 교수들의 정부지원 연구결과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골 때릴 정도로 가관인 것이 많기야 하지만.)

 

그렇다면 돈 문제 이외에는 건강이나 가정이나 직장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사람들에게 돈이 생기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말인가? 잠시 동안만 그렇다. 왜 돈 문제 이외에는 걱정근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조차 돈이 영원한 행복을 안겨다 주지는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인간은 환경이 바뀌어 지면 재빨리 그 새로운 환경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는 그 이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른 바 "당연심리"이다. 전세를 살던 사람에게 자기 집을 마련하였을 때의 기쁨이 몇 년 못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

 

게다가 행복은 상대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독립적인 행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비교심리"이다. 언제나 우리 눈에는 남들이 더 행복해 보이고 남들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상대적으로 불행하게 여기게 된다. 특히 주변에 세속적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불행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울해 한다. 나는 이것을 "주변인식"이라고 부른다.

 

"당연심리"는 개개인에게 상황을 진보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내가 나쁘게 보는 것은 "비교심리"이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 "비교심리"가 가져온 소비 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당신이 1년에 11만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은 20만달러를 버는 세계와 당신이 10만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은 8만달러를 버는 세계, 이 두 세계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으면 대다수의 미국인은 두 번째 세계를 택한다. 왜 그럴까? 바로 "비교심리"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웃집에서 차를 갖고 있으면 나도 차가 있어야 비슷한 행복을 누린다고 믿는다. 그래서 좀 무리를 하더라도 기어이 차를 사고야 만다. 추석이나 여름 휴가 때 중고차 값이 오르는 이유도 사람들에게 "비교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 다 자가용 타고 가는데 우리도 그래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나에게 차가 없으면 남들이 나를 불행하다고 볼까 봐 두려워 한다. "주변인식"이다. 마치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사람들 같다. 물론 이러한 심리들은 자기가 현재 이 사회에서 잘 해 나가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스스로를 주변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심리적 방안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내면 깊은 곳에는 인간이 주변 사람들에 느끼는 시기심이 생각보다 크게 자리잡고 있다.

 

결혼을 코 앞에 둔 남녀가 종종 갈라서는 이유 역시 부모들과 당사자들의 "비교심리" "주변인식"에 있다. 누구네 집 며느리는 이러이러한 혼수를 해왔는데, 누구누구는 예물로 다이아 1캐럿을 받았는데, 누구누구는 시댁에서 아파트를 사주었다는데 왜 나는 전세냐, 요즘세상에 누가 20인치 TV를 보냐 30인치는 되야 한다….등등의 모든 갈등이 다 남들에게 지고 싶어하지 않는 시기심이 빚어낸 것들이다. 그러다 보니 돈이 모일 겨를이 없다. 수입이 조금만 늘어도 쓰고 싶어 안달이 나며 빚까지 진다. 남들이 가진 것들을 자기도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혹시라도 그런 상대방을 만났다면, 또는 상대방의 집안이 그렇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빨리 헤어져라. 이미 결혼을 했다면 아이가 생기기전에 이혼하는 것이 현명하다.)

 

진정한 부자들은 이 세 가지 심리들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서울 강남에 있는 금융기관들에 가서 물어보아라. 진짜 알부자들은 전혀 부자같이 보이지 않는다. 사는 곳도 강남에서는 평범한 곳에서 살고 잠바 하나 걸친 사람들이 수십 억원의 현금을 움직인다. 고 정주영 같은 재벌 1세들의 모습이 TV에 비쳤을 때 도대체 부자같이 보이던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있었는가.

 

부자들은 남들이 어떻게 살건 간에 관심이 없다. 흉내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들은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다시 나빠 질 수 있음을 알고 대비하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살지 않는다. 남들이 무엇을 갖고 있건 간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우선 돈을 모은다. 돈이 쌓이면 그 돈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나중에"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원금을 건드리지 않고서 말이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세가지 심리 때문에 그 원금이 될 작은 돈들을 "먼저" 야금 야금 갉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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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스탠스 칼럼2013. 9. 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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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는 글>

 

 추석 연휴라 틈날 때마다 제가 존경하는 박경철 원장님의 저서인 '자기혁명'을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치며 머리를 '탁'하고 맞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들, 여러생각 속에 우왕좌왕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특히 자본시장과 기업을 판단해보는 내 모습들을 반성해보고 방향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내가 배우고자 했던 주식시장에 자기혁명에서 인용한 데카르트의 말을 되세겨 봅니다.

 

1. 나 스스로 명확하게 '참'이라고 인정한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참'이라고 받아들이지 마라- 계속의문을 가져라

 

2. 모든 문제를 큰 덩어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가능한 한 작게 세분하라. - 건너뛰지 말고 완전히 이해하라.

 

3.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대상에서 점차 단계를 밟아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에 접근하라. - 토대가 중요하다.

 

4. 어떤 항목도 빠지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모든 항목을 열거하고, 그것에 대해 광범위하게 재검토하라. - 완전할 때까지 복습하라

 

 첫번째로 참이라고 인정한 명제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저는 조지소로스의 재귀성 오류에 대한 관점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들은 오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참의 명제를 받아들입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모든 현상, 미래 예측, 과거 측정치 까지도 틀릴 가능성을 열어둔 채 주식시장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스스로에 대한 의견에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2007년 이후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투자와 매도, 생각과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시장이 잘못되었다고 비난 할 때는 자산형성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틀리기보다 내가 틀릴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두번째, 몇 일전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기업은행에 대한 주가를 물었습니다. 그 때 11,750원이라고 대답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거 세세한것 까지 기억하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종종 한 기업의 주가, 소비자 신뢰 지표, 자산현황, 환율, 그 밖에 경제를 둘러싼 세세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변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큰 덩어리로 보려고 했지만 종종 저의 능력 밖에 사건이 터질 때 한꺼번에 삼키기보다 세분화하고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셋째, 한동안 금융시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재밋는 책을 읽지 않은 것을 반성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만큼의 설명력을 가지는 것, 그리고 단계를 높여 수준높고 정교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자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다시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넷째, 우리는 공부를 할 때 얇고 촘촘한 채를 만들어 최대한 머리속에서 이해와 저장이 되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일상적인 습관이 이러한 것을 가로 막은 것 같습니다. 완전할 때 까지 복습하고 독서리뷰,매매일지,부자일지를 적는 습관 다시 깨워야 겠습니다

 

 길고 긴 추석 연휴, 함께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늘보다 더 행복한 일이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여자친구에겐 올해 소원을 다이뤄지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더 반성하고, 전문적인 소양을 가지며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신명석(스탠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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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