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8.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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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말까지도 나의 회사 직원들은 내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시험에서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3개월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3개월후 컴퓨터 시험에서는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항상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으며, 행운의 여신이 짓는 미소는 1초뿐이다. 지금 먹고 살 만하다고?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금 손님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고?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인텔회장 앤드루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는 책에서 “두려움은 승리하기 위한 열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다”고 말한다. 긴장을 하거나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왜 그럴까? 원시인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사냥할 때였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되면 새로운 피가 즉시 공급돼야 혈액이 응고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려면 심장이 미리 쿵쾅거려야 했다. 이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가지면 심장은 고동치고 새 피가 흐른다. 그 새 피는 현실에 게으르게 안주하려는 당신의 썩은 피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당신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나는 돈 문제로 인해 삶이 통째로 쓰레기 속에 던져지는 경험들을 일찍 했기에 현금이 20억원정도 쌓인 뒤에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불경기가 되어서야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들이 한심하지 않은가?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절약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 땐 놀고 쓸 땐 쓰며 살자고? 말년에 고생을 하겠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편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가겠다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 여유를 느끼며 살자고?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므로 느리게 사는 법을 철저히 따른다면 나도 존경한다. 다만 여유는 부자에게 더 많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생쥐조차 도망갈 구멍을 3개는 만들어 놓은 뒤에야 나와서 돌아다닌다. 생각만 가득한 칸트의 입에는 조만간 거미줄이 쳐진다. 행동하는 나폴레옹이 되어라.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을 보았다. 바퀴벌레의 행태연구에 관한 글이었다. 우선적으로 바퀴벌레는 아주 미개하고 더러운 존재로 이미지가 굳어져있다. 그러나 그들은 낮은 지능과 곤충이라는 태생적(?)한계에서도 항상 자신이 도망가는 곳을 생각하고 만약 어떤 변화가 바뀌면 즉시 도망간다. 물론 그곳에 도망가고 내가 왜 도망갔을 까라는 망각의 곤충이기도 한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언제나 Plan B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바퀴벌레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생각한 생활에서 살려는 경향이 있다. 일명 낙천주의다. 낙천주의는 최근들어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방식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생각대로 이뤄진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 측면은 있다. 그러나 위 글에서와 같이 노력없는 낙천주의는 받침돌 없는 집터와 같다.

 

 사람들은 종종 현실론과 비관론을 동일하게 본다. 종종 한국의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줘도 희망이 없다면 그것은 비관론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저자에게 그 사람은 밑도 끝도 없는 매국노, 경제사범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들은 현실론 관점에서 쓴 글을 읽고도 오래동안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희망이 없기 떼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나 안정지향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줘도 그 사람을 속좁은 사람으로 본다.

 

 나는 종종 회사의 직원이나 과장님에게 포트폴리오를 짜준 적이 있었다.(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의 수익을 책임지기 위해서 가상으로 매매를 하여 수익률과 위험을 분석해봤다. POSCO, 기업은행, 그리고 1년 수익률 기준 300%였다. 그리고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직원에게 어떻게 되었냐고 여쭤보니 작전주와 테마관련주에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그의 어조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한번더 늦지 않았으니 포트폴리오 대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니가 삶을 오래 살아보지 않았고 주식시장에서 오래 관찰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른다."는 식의 권위적인 편견이 섞인 말을 들었다. 기분이 나빳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곱씹어 봤다. 그 사람의 말도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꺼란 의미에서 말이다. 맞다.

 

 나는 20년 남짓한 삶을 살았고 사회에 나온 이력도 4년 남짓으로 아주 짧다.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 주식시장에서 숨을 쉰 것은 이미 5년차를 달리고 있고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3년이라는 짧고도 많은 기간을 지냈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란 변수는 지금에와서 내가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이 속에 매매한 내역을 기록하고 남김으로서 나는 권위적이고 편견에 가득찬 직원보다 많은 노하우를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증권시장와 파생상품의 역사와 통찰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 C++이나 베이직 같은 프로그램 제작 툴의 사용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제한된 정보 소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영어와 외국어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두려움 앞에서의 두근거림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종종 과거 인류의 조상의 행태 습관으로 비롯된 흥분시 심박수가 빨리지는 것과 같은 생체반응과 현실 속의 나의 행동 방식을 적절히 이용한 다면 좀더 바람직하고 효과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서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공부한다라는 말이다. 절대로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다가 유기체 처럼 죽는다. 나는 좀 더 행동적으로 살다가 죽고난 뒤에 더 유명해질 것이다. 야망을 가진 행동가 처럼 사는 것이 이 글을 읽고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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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8. 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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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바가지 요금' 탓하지 말라

 

종종 바가지 요금에 대한 보도가 언론에 나온다. 대부분 극장이나 유원지에서 시중보다 비싸게 물품을 판다는 내용들이다. 사람들은 “이런 악덕 상인을 왜 정부는 그냥 내버려두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피서철 숙박요금은 순전히 악덕업자들의 농간이라고 생각한다. 속리산 정상에서 파는 컵라면 값도 동네 슈퍼마켓 수준이 되어야 사회정의가 구현되는 줄로 안다.

 

당신이 산 꼭대기에서 소주를 판다고 하자. 주말에만 손님이 오고 운반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동네 슈퍼마켓 가격으로 소주를 팔겠는가? 피서지 숙박업소들을 1년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 러브호텔인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파는 것과 뭔가 다른 물건이라면 비싸게 판다. 그 물건은 나에게는 예술가의 창조품과 다름없다.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고? 피카소가 겨우 10분만에 그린 그림을 1억원에 파는 것은 괜찮고 나의 창조적 제품은 왜 비싸게 팔면 안된다는 말인가?

 

반대로 다른 사람이 파는 물건이라면 싸게 판다.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시가 4000만원인 컴퓨터를 반값에 판 적도 있다. 빌 게이츠는 익스플로러를 그냥 덤으로 주기도 한다.

 

시중가 500원인 생수를 산꼭대기에서 나 혼자 판다면 만원을 받겠다. 그러나 남극 얼음물보다 더 시원하게 보관하고 금가루를 뿌려 특화시키겠다. 목이 말라 우는 가난한 아이에게는 공짜로 주겠지만 부자들에게는 어림도 없다.

 

그 생수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내가 판다면 450원을 받겠다. 경쟁자가 있으니까.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부품은 비싸게 수출하다가 국산화가 되어 경쟁자가 생기면 덤핑을 친다.

 

산에서 내가 파는 비싼 생수가 싫다면 산 아래 가게들이 많은 곳에서 생수를 사가지고 올라오면 된다. 아니면 내 옆에 와서 생수를 팔든지.

 

왜 당신은 손님이 매일 많이 오는 것도 아닌 곳에 내가 땀흘려 운반한 생수를 싸게 사마시려고 하는가? 왜 극장에 들어갈 때 미리 밖에서 음료를 사지 않는가?

 

당신이 귀찮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은 아니다. 휴가철 숙박업소 가격이 비싸다고? 비성수기에 가면 숙박요금은 당신이 정할 수 있다.

 

사채업자들은 월 1417%의 높은 이자를 받는다. 그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미리미리 저축을 하라. 당신이 빌리지 않으면 수요가 없으니 이자는 내려가기 마련이다. 비싸면 사지 말거나 다른 방법을 미리 준비하라.

 

바가지 요금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생긴다. 부자가 되려면 바가지 요금을 씌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바가지 요금이 생기는 이유와 경쟁의 원리를 이해못하고 남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물건을 팔게 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몇몇 사람들은 피서철 요금이 바가지 요금이라고 힐난한다. 그리고 몇 몇 사채업자들의 높은 이자율에 대해서 악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선 이 말에 동의한다면, 진작에 비싸질 걸 준비하거나 사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그들이 바가지라고 내세우는 논리는 단순하다. 다른 곳에 가격은 싼데 여기만 비싸다는 논리다. 우선 왜 비싼지 물어보는 물음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대중들은 우습게도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때 자기 분수를 모른다느니 내가 더 살아봐서 삶의 규칙을 안다는 권위적이고 단순한 편견으로 상대방을 깔아뭉겐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자신이 숨쉬고 있는 자본주의의 원칙의 첫번째 규칙도 모르면서 하는 이야기이다. 바가지 요금은 어떤 물품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현격히 비쌀 경우 말하는 표현이다. 등산을 하다가 비싼 물을 사서 마시는 것과 집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은 같은 물을 마시는 행위이다.

 

 그러나 전자는 비싸면 1000원~2000원 정도 한다. 그리고 후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단순한 비교에서는 분명히 산에서 파는 물은 너무나 비싸고 판매자 쪽에서 이득이 많이 붙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사실이며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쉬우며, 감정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대중매체나 대중들은 감정과 주장을 함께 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정작 산 정상에서 파는 물이 왜 1000원이나 하고 비싼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하지 않는 것 같다. 분명 평지에서는 물을 구하기도 쉽고 물을 파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산 정상이 높으면 높을 수록 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같은 가격으로 물을 팔아야 된다면 산 정상에서 물을 파는 사람들은 오히려 바보라고 비난하기 십상이다. 그나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희소하고 가치있을 수록 시장가격이라는 유동적 제도로 노력한 댓가를 보상받는 것이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목마름을 해결 해주는 식수야 말로 어떤 사람에게는 금보다 더 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산에서 물을 파는 이유는 등산객들에게 봉사를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진지하게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일은 여러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단순한 논리에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을 뿐이다. 자신이 하는 하청건설업은 업무고 남이 물 팔이하는 것은 봉사활동이라는 규정지음 자체가 이러한 어리석은 주장을 만들어낸다.

 

 나의 경우에도 바가지 요금같은 투자행위가 종종 이뤄진다. 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지만 종종 단기적인 매매에서 패배하고 장기적인 트레이딩에서 승리하려는 매매를 한다. 그래서 여러 자산에 투자를 고려할 때 싼 것(싼 주식, 싼 자산)보다 오히려 비싸고 대중들의 손에 덜가는 것에 투자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일하는 곳에서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충분한 월급이 들어와도 주식투기를 할 때 차바이오앤 이라던지 신성이엔지라던지 5000원 미만의 주식을 사고 뿌듯해 한다. 시장 가격대로 싸게 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용물과 가치는 적자 혹은 10원짜리 동전만도 못한 기업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싼 기업보다 시장에서 적정 평가는 받고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POSCO나 삼성전자, 롯데칠성 과 같은 아주 비싸면서 기업적 헤자가 있으면서 투자적 헤자를 가진 기업을 좋아한다. POSCO는 한달에 하나씩 사모아도 부담되는 기업이다. 바가지 요금보다 더한 요금을 가진 자산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싸다고 생각한다. 분명 대중적 관점에서는 말도 안되고 부담되는 이야기이다.

 

 총론을 내리자면 비싸다고 비싼것이 아니고 싸다고 그것이 진짜 싼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번더 자신에게 반추해본다면 이러한 어이 없는 비난이나 불평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물건을 매매하는데 있어서 현명하고 후회없는 행위로 끝맺음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남기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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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