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2014. 6.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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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고질적인 쏠림 현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일중 변동률은 평균 0.46%, 전일 대비 변동률은 평균 0.36%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 일중 변동률 1.5%, 전일 대비 변동률 0.99%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4~200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8년에는 일중 18.3원씩 널뛰기를 하던 원화값이 지금은 4.9원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서도 우리 외환시장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말한다. 대외부문에 민감한 경제구조에 구조적인 변화가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해외증권 투자 증가다. 2012년 이후 연기금 중심으로 해외증권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원화값 상승 압력을 희석시키고 있다.

두 번째는 원화 자산 위상 변화다.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로 한국 채권이나 증권에 대해 장기 투자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국내 채권 투자 자금 중 41.8%가 외국 중앙은행이기 때문에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과거에는 `한국은 글로벌 자금의 자동화기기(ATM)`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시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갔고 그때마다 외환시장이 흔들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은 조선업 수주와 선물환 거래로 원화값이 상승에 쏠림이 심했다"면서 "최근에는 구조적인 변화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금융사 역할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금융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외환당국이 자주 개입에 나서는 것도 변동성을 낮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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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