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금융전문가 1.5

농어촌 발전 종합대책을 수행했던 정부 투자 기관

농어촌진흥공사는 농어가(農漁家)의 소득 향상을 위해 세워진 정부투자기관이었다. 2000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되면서 조직이 사라졌다. 농어촌진흥공사가 처음 세워진 것은 1990년이다. 당시 농어촌 발전 종합대책을 실시하던 정부는 이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기구로 농어촌진흥공사를 설립했다. 새로 공포된 ‘농어촌진흥공사 및 농지관리 기금법’을 기초로 기존의 농업진흥공사를 흡수하는 형태로 기구가 세워졌다. 설립 자본금은 1조 원이었다. 1993년 <농어촌 진흥 대상>을 제정했다. 1996년 <농어촌 용수의 자동관리 시스템 도입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1997년에는 한국의 수자원 현황과 지하수 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국 지하수 총람>을 발간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정부는 5개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관광공사 등 정부 기관을 혁신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농어촌진흥공사를 비롯해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의 농어민 단체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해 국회에서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이 통과되면서 세 단체를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통합안에 반대해 농지개량조합 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진통이 있었으나 2000년 정부 방침대로 통합이 완료됐다. 통합 기구였던 농업기반공사는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로 이름을 바꿨다.

농어촌진흥공사의 주력 사업은 농업종합개발 등 국책 사업과 농업용수 개발, 경지 정리, 해외 농업 개발 사업 등을 수행하는 일이었다. 조직은 사장과 부사장 등 임원진을 비롯해 기획본부, 관리본부, 재정경제본부, 기반조성본부, 특수사업본부 등 5개의 본부로 구성됐다.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원이 별도로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