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 칼럼2013. 8.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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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투자는 파생상품에 적용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치투자의 핵심은 단순한 기본적 분석이나 계량적 분석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믿는 가치투자의 본질은 대중들의 편협화된 사고에 역주행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왜곡된 인지점을 이용하는 거지요. 제가 경제를 보는 관점에도 대다수가 믿는 공황이고 불황이라는 명제에 반할수 밖에 없겠지요.. 선물에서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가까운 사례를 들어볼까요? 신종 플루가 발생했을 때 멕시코의 돼지 목장과 인접한 지역에서 발병하여 사람들은 돼지독감에 원인이 있을 거라고 했지요. 그래서 돈육 선물값은 상당히 하락했지요. 그리고 흥미로운점은 돼지가 원인이 아니라 변형된 H1N1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소식이 발표되어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돈육선물을 매도했지요. 분명 상황은 바뀌었는데요 말이죠. 돈육선물을 매도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돼지가 원인이라는 과거의 강한 이미지에 의해 새로 바뀌는 정보를 늦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돼지고기 값이 왜곡되었다는 걸 알지요. 그리고 돈육선물을 파는 사람들이 일정 가치이상으로 고평가 되었다고 파는 것이 아니라 남도 파니깐 나도 팔아서 헤지해야된다고 느끼지요. 물론 사람의 행동은 대중의 의견에 따라가는 것이 편하고 효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바보나 파렴치한으로 몰려도 대중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지요. 물론 대중이 뭉치면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승미소님이나 나선님,그리고 단타맨님은 저보다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다는 점은 저로 하여금 많이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나 투자시장은 정보가 많을 수록, 이론이 많을 수록, 데이터 베이스가 많을 수록 잘못된 주장에 지배당할 수 도 있습니다. 다시말해 정보가 많다고 자신의 의견을 맞추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보를 모은다고해서 이 정보 자체로만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주관적인 해석과 요약이 필요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아무리 완벽한 정보라도 잘못된 결론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은 통계자료, 뉴스 스크롤, 유명인사의 코멘트, 이론적 바탕 속에는 노이즈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라도 미래를 완벽하게 설계할 수 없습니다. 조금 회의적이지만 사실입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투자라는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ps : 저는 워렌버핏은 아니지만,그는 자신의 과오를 반추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에 손실이 났을 때 사과를 하는 것 처럼 그가 연평균 수익 30%를 구가하는 동안에도 중간중간 파산한 기업에 대해 주주에게 씁쓸한 사과를 했습니다. 과거의 예측에 대해 상황이 바뀌어 자신의 전망과 다른 상황이 나타나면 바뀐 상황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술적 분석론자처럼 일회적인 챠트를 들이밀면서 S&P 저항선이 1000선이라고 대중들을 호도하는 것보단 자신의 전망이 틀렸다고 시인하는 것은 더 가치있는 행동이라고 사료됩니다. 안타깝지만 저의 필명을 보시고 저의 투자패턴을 예상하는 점도 단타맨님 또한 자신의 이론에 엃매여 있다고 볼 수 밖에 없겠군요. 저는 사실 재귀성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세상을 바라 볼 뿐입니다. 누구의 투자패턴을 맹신하는 것과 챠트에 기술적 분석으로 '이번엔 다르다'라고 외치는 행동은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일중 하나입니다. 현업에서 하는 말로 "챠트 보는 놈중에 가난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가 떠오르네요". 세상은 보이는 대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하는 대로 보인다는게 의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말에 참고하시면 좀 더 현명한 삶이 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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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