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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6 [단백질]라이어스 포커 - 마이클루이스,위즈덤하우스, 2006
내 서재속에는2011. 7.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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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포커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금융경제 > 금융이론
지은이 마이클 루이스 (위즈덤하우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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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실을 과거 LTCM 사태와 그 주변의 미국 금융가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다. 또한 그들의 비즈니스와 투자기법이 소개되어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이 복잡한 수식을 가지고 설명을 했다면 재밋는 책이 되지 못햇을 것이며 투자의 교훈도 잘 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마치 소설처럼 감정과 상황을 잘 전달했다. 

- 라이어스 포커는 트레이더들에게 단순한 게임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메리웨더(LTCM의 책임자였던 인물)는 라이어스 포커가 채권 트레이딩과 여러가지면에서 닮았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더의 성격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이 게임은 그들의 본능을 날카롭게 갈아주는 숫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트레이딩도 잘하고, 반대로 경우에 그렇지 못하다.

 라이어스 포커는 최소한 2명, 많으면 10명 이상까지 그룹으로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1달러짜리 지폐를 남들이 볼 수 없도록 손에 쥐고 있다. 그 지폐의 일련번호로 다른 사람을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참가자 중 한명이 예를 들어 "6이 셋"이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을 포함한 게임 참가자들 전체가 들고 있는 1달러짜리 지폐의 일련번호 중에서 적어도 6이라는 숫자가 세개이상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게임이 시작되면 시계방향 순서대로 배팅을 하게 된다. 다음 사람은 두가지 중 한 가지 방법으로 배팅을 높인다. 만약 동일한 개수라면 숫자를 높일 수도 있다. 개수를 높여 잡으면 숫자가 낮아져도 상관 없다. 즉,"7이 셋 또는 8이 셋 혹은 9가 셋"이런 식이다. 아니면 "5가 넷"이라고 할 수 있다. 배팅을 하지 않고 바로 앞 사람의 배팅에 대해 "너 뻥카지. 까보자"라고 할 수도 있다.

 배팅은 다른 사람이 "너 뻥카지. 까보자"라고 말할 때까지 높아진다. 이럴 경우에만 액면을 펴보이고, 모든 참가자가 지폐의 일련번호를 공개한다. 그때, 누가 뻥카를 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참가자들은 가능성을 계산한다. 무작위로 선택한 일련의 숫자들 중 6이 셋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언뜻 생각하기에 어려워 보이지만, 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에게 그런 확률 계산은 아주 쉬운일이다. 게임의 진짜 비법은 상대편의 얼굴을 읽는 데 있다. 따라서 참가자들이 허세를 부리고 그 허세에 또 다른 허세가 겹쳐지면서 게임은 점점 복잡해진다. 이 게임의 이름이 '라이어스 포커' 즉 거짓말쟁이 포커인 것도 이 때문이다.

 

- 살로먼 브라더스는 갖가지 명성을 가지고 있는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이다. 그들은 모기지 채권 분야의 개척자였으며, 월 스트리트에 드물게 애사심으로 가득했던 직원을 많이 가졌던 회사였다. 이 책에서 그리는 살로먼 브라더스의 말년은 그리 아름답지도 않았으며 시기와 질투에 의해 회사가 찢겨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저자가 라이어스 포커라고 지은 책 제목과 살로먼 브라더스의 말년은 역설적으로 맞아떨어진다.

 

살로먼 브라더스의 엄청난 성장은 존 굿프렌드라는 회장의 이상적인 타이밍과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것도 다룬다. 그러나 회사가 성공한 방침은 분명 대중들이나 일반적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아닌 분명 현실 비판과 물음표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1980년대엔 주택 담보 대출이 채권화할 수 있을 꺼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것도 두개의 제한으로 말이다. 그 제한은 시장 이자율이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 되어버리고 시장 이자율이 오르면 다른 곳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투자이익이 커지기에 주택 담보를 기초자산으로 한 채권은 말 그대로 '무리수'처럼 보였다. 그러나 1980년 살로먼이 성공할 수 있던 바탕은 이러한 무리수 자산을 유리한 수를 가진 자산으로 변모시킨 모기지 팀 때문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오늘날 ABS, CDO, CDS 라는 요상하고 어려운 증권의 바탕을 제공했다. 즉, 수 많은 사람들의 주택 담보 채권을 하나에 모아 풀로 만들고 그것을 자르고 모으고 뚝딱해서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러한 제품의 내용을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의문과 재치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다. 몇일 전 파생상품에 관해서 발표를 하게 된 적이 있었다. 발표를 끝내고 교수님이 질문을 했다. "자네라면 유동성 위기를 어떻게 극복 했겠나?" 나는 그 때 "보통주와 채권을 발행하여서 얻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너무나 단편적이고 해안이 없는 대답이었지만 당시 어떠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사례는 메탈 게젤 샤프트라는 회사의 1993년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파생상품에 대해선 너무나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것이었지만 단지 사태와 관련된 헤지상품의 조사를 했다. 주식을 투자하면서 소수의 관점과 역발상 관점을 부르짓던 나로서는 겉으로 공부를 했다는 늬우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교수님은 이러한 헤지 상품에 대한 현금흐름을 적어서 미국 본사와 채권단에게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 또한 이러한 헤지현금 흐름에 대해 CDO, CDS를 만들어서 팔아서 마진콜비용을 충당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씀하셧다. 그리고 "파생상품은 뛰어난 분석과 해설도 중요하지만 결국 파생상품을 배운 것으로 직관과 통찰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을 위기로 구출하고 엄청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학문이다."라고 끝냈다.

 물론 나는 파생상품 주제 발표가 있고난 뒤 조사의 핵심과 원인 분석이 뛰어나서 A+이상을 주고 싶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지만, 내가 정말 감명받고 깨달은 것은 나의 무식한 질문 뒤에 교수님의 말씀이었다.

 

 책으로 돌아와 라이어스 포커도 이러한 파생상품을 가지고 유용하고 뛰어난 비지니스 엔진을 개발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는데 큰 도움을 준 책이다. 아무리 잘났다고 떠들어봤자 성과와 효과가 없다면 그것은 말그대로 가짜약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을 짖밟는 회사의 움직임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시기는 안정성을 빌미로한 후퇴라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살로먼은 보수적인 연봉채계와 루이 라니에니와 기업의 충신들을 기계부품 바꾸듯이 바꿔버렸고 그 인력들이 경쟁사에 가서 새로운 대항마로 돌아왔을 땐 이미 살로먼은 경영에 위기가 찾아온 뒤였다. 만약 주도권을 잡았을 땐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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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