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10.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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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일의 종류에 따라 부자 되는 길이 다르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재테크 기법이 똑 같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과 그 일에 대한 보상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따라 재테크 기법은 달라져야 한다. 나는 이 세상의 일을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만 볼 때 다음과 같이 나눈다.

 

첫째,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봉급이 인상되는 일이 있다. 공무원이나 교사, 군인 등과 같은 직업이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데 본인이 노력을 많이 하여도 경제적 대가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을 한 사람이나 안 한 사람이나 비슷한 대가를 받기 십상이다. 승진 역시 공정치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 계발에 게을리하면 안 된다. 이런 곳에서 하는 일들은 그 집단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 경제적 가치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너무 오래 있다 나오게 되면 다리의 근육은 이미 마비된 상태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홀로서기를 시도할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일에 종사할 경우에는 젊었을 때부터 남에게 돈을 주고 시키는 일들을 직접 배워서 실행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도꼭지 하나도 직접 갈 수 있어야 하며 옷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다(나는 재봉틀을 다룰 줄 아는데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다닌 적도 있으며 내가 여자였다면 아마 내 옷은 모조리 직접 만들어 입었을 것이다). 그래야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투자의 종자돈을 빨리 만든다. 재테크에 일찍 눈을 떠야 하며 빚을 지면 절대 안 된다. 젊었을 때 악착같이 절약하고 투자는 보수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모험적 투자가 잘못 되었을 경우 그 손해를 만회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재테크를 통해 종자돈이 마련되면 부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세월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투자가 더 좋다고 믿으며 때문에 주식 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권유한다.

 

둘째,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이지만 일에 대한 대가가 사회적으로 거의 언제나 고정되어 있는 일이 있다. 경비, 운전기사, 건설 노동자, 농부, 식당 종업원, 급사, 말단사원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초보자와 경험자가 받는 보수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과 연관된 모든 일들을 스스로 배워나가야 몸값이 올라간다. 즉 한 사람 몫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몫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주어진 것만 하면 절대 안 된다.

 

이를테면 아파트 경비라면 냉난방기 수리 같은 시설물 관리도 배우려고 노력하고 하다못해 이삿짐 센터의 일하는 모습도 눈 여겨 보아두어야 한다. 식당 종업원이라면 주방장이 하는 일을 배워야 하고 주인이 경영하는 모습을 머리 속에 담아야 한다. 어느 인테리어 업체의 현장 책임자가 내게 부자되는 길을 물었을 때 역시 나는 이렇게 답하였다. "벽돌공이 일을 할 때는 바로 옆에서 같이 벽돌일을 하고 미장공이 일을 할 때는 미장일을 같이 해라. 타일공, 전기공, 페인트공,도배공, 그 누가 일을 할 때에도 그 일을 옆에서 배워 나가라. 적어도 어느 한 기능공이 갑자기 안 나왔을 때는 당신이 대신 일을 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 수준이 되었을 때 독립하라." 어느 회사에 신입 경리 여사원으로 입사한 독자가 내게 성공하는 법을 물어 왔을 때 역시 나는 이렇게 답하였다. "경리 업무 뿐 아니라 세무,회계,컴퓨터 실무에 대해서도 도사가 되어라. 당신이 없으면 회사가 마비될 정도로 일을 하고 지식을 쌓아라." 주어진 일 이상을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재테크 보다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셋째, 같은 일을 반복하기는 하지만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늘어 날 수도 있는 일이 있다. 능력별 대우를 실시하는 회사도 이 부류이고 의사, 변호사, 학원강사, 건축사, 영업사원 등 처럼 한가지 지식을 계속 울궈 먹는 경우도 이 부류에 속한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수입이 고객의 숫자에 비례하여 늘어나므로 무엇보다도 고객에게서 신뢰감을 받아야 한다. 나는 실력은 없이 면허증이나 자격증만 하나만 믿고 건방을 떠는 전문가들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영업사원이라면 자기가 파는 물건에 대해 도사같이 알고 사용법은 물론 경쟁사 제품들도 귀신처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영업사원은 한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기 어렵다. 복사기를 파는 영업사원치고 복사기에 대해 귀신인 경우를 보지 못했고 지게차 영업사원 중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는 사람을 못 만났다. 하나같이 모두 그저 회사에서 준 교육 자료만 시키는대로 달달달 암기해서 말할 뿐이다. 그렇게 교육시키는 회사들이 한심하다. 그러니 고객이 감동할 리 없고 직원들에게 일이 재미 있을 리가 있겠는가?

 

전문직업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찾도록 만들어야 하므로 때로는 언론 플레이도 필요하고 고객이 갖는 이미지를 호전시키기 위하여 책을 직접 출간하는 일도 필요하다.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수익창출을 직접 이룩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여야 몸값이 비싸진다. 일을 통해 종자돈을 마련한 뒤에는 전통적인 포트 폴리오(현금,부동산,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에 따라 재산증식을 꾀하는 것이 좋다.

 

넷째,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으면 곧 경쟁자에 의하여 잡아 먹히게 되는 일이 있다. 열심히 경쟁자를 따돌려야 하므로 일에 미쳐야 한다. 사업가, 장사꾼이 이 부류에 속한다. 무엇보다도 경험이 중시되며 돈의 흐름이나 속성에 대하여서는 물론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여야 한다. 이런 부류의 일은 혼자서 시작하여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 나갈 수도 있으나 처음에는 다른 사람 밑에서 배워 나가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

 

예전에 서울의 청계천 전자상가나 남대문 시장에서 점원으로 일하였던 사람들 대다수는 봉급 때문에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일을 배워 나중에 독립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였다. 경쟁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나 경쟁자들을 따돌릴 줄 안다. 이런 일에 종사하려면 실제 전투에 하루라도 빨리 참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사람들은 일 자체를 통해서도 큰 돈을 벌기도 하지만 그 번 돈을 갖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여 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만든 주식을 공개하여 부자가 되기도 한다. 부자들은 대부분 이 네 번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주의 사항이 있다.

 

한참 잘 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알거지가 되는 경우 역시 이 부류에서 제일 많다. 사업이 기반을 잡으면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만큼은 사업의 승패와 무관하도록 만들고 아예 없는 재산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사업체의 시재(cash flow)도 직접 챙겨야 한다. 특히 가장 잘 될 때가 가장 망하기 쉬운 때라는 것도 잊지 말라.

 

다섯째,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그 영역이 조금씩 더 넓혀지거나 하던 일이 다른 일로 바뀌는 일이 있다. 대부분의 봉급 생활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봉급생활자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자기 몸값을 계속 비싸게 만들어야 한다. 첨단 직종이나 컴퓨터 관련 직종의 경우는 물론 다른 일반 직종에서도 신입 사원 당시에 갖고 있던 지식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만 한다면 퇴출 대상 1호가 된다. 우선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귀신이 되면서 상급자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사장과 눈높이를 맞추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직장이라고 하여 등한시하면 절대 안 된다.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 나와 독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우도 신통치 않으므로 부업을 생각하지만 부업을 한다는 것 자체도 하나의 일이다. 회사에서 새는 바가지는 회사 밖에서도 새기 마련이다. 일하는 것에 자신이 없으므로 자연히 손쉽게 돈을 벌 것 같이 보이는 다단계 판매 같은 것에 관심을 갖는다. 손해 볼 것도 없을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봉급 이상의 수입을 얻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느 회사에서건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이 운영할 수 있는 부업을 마련하거나 준 기술직인 경우에는 같은 종류의 일을 인터넷을 통해 구하고 야간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테크 방법은 첫번째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동일하다.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2004 6월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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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10. 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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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아내들이여, 남편부터 변화시켜라.

 

요즘 젊은 세대들이야 맞벌이가 흔하지만 나이 든 세대에서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와 상관없이 별도의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전업 주부들은 어떻게 해야 부자로 살 수 있을까.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우선 남편에게 달려 있다.

 

제 아무리 학벌이나 직장이나 직업이 좋아도 남편이 술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책을 읽는 것과는 담을 쌓았고 텔레비전 앞에 있기를 즐기며 어쩌다 책을 읽어도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고 자기 생활과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며 카드 빚도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남편 역시 부자로 살게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이다. 그 남편의 대갈통 속에 들어 있는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못할 것 같다면 가난한 생활과 일찍부터 친해지던지 아니면 일찌감치 헤어져라(내가 대갈통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게 가족을 책임지려는 사내새끼의 머리통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애가 아직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여자들이 싹이 노란 남자들을 왜들 그렇게 끼고 사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 딸들이 나중에 그런 남자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바 “그놈의 정 때문에” 헤어지지 못한다면 깍두기들(조폭)을 시켜서라도 그 남자 녀석을 사라지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할 정도이다.

 

특히나 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남편이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혹은 자격증이나 면허증 소지자라고 해서 혹은 전문직업인이나 기술자라고 해서 자기 부부의 삶은 펴~ㅇ생 안정될 것이라고 믿는 아내들의 아둔함이다. 이 세상이 경쟁사회라는 것을 뻔히 경험하였을 텐데도 일단 이 사회에 발을 들여 놓고 자리를 잡으면 그 위치가 펴~ㅇ생 보장되는 것이므로 알뜰살뜰 절약하는 태도만 가진다면 살아가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으려니 생각한다는 말이다. 특히 남편의 학벌이 비교적 괞찮고 직장도 번듯하다면 더더욱 그렇게 믿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학벌이 신통치 않은 남편들이나 하는 것이고 내 남편은 학벌도 나쁘지 않고 직장도 좋으므로 별 걱정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원 세상에나… 자기 남편 주위에 있는 경쟁자들이 모두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좀 알아라.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경제적 압박을 받기 시작하거나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파트 값이라도 크게 오르면 그때서야 정신을 번쩍 차리고는 일단은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부동산이나 주식에 관심을 갖는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나에게 메일을 보내는 30대 후반 이후의 그런 주부들에게는 희망을 갖고 살라는 말도 하지 못한다. 당신 남편이 이 정글 속에서 무능력하게 되어 버린 데에는 그들 책임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젊은 아내들이여. 시댁이나 친정이 부자가 전혀 아니라면 내 말을 믿어라. 부자로 살고 싶다면 남편이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능력을 배가 시켜야 한다.

 

결혼 전 학벌 따위는 몽땅 무시해라. 대학원이고 나발이고 박사 학위고 나발이고 간에 당신 남편이 일하는 곳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남편과 오십보백보의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임을 기억해라. 쉽게 말해서 100명 모두 쟁쟁한 학벌 소유자일 때 당신 남편이 그들과 비슷한 학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 집단 내에서는 정말 개뿔도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라는 말이다. 게임은 학교를 마치고 나서부터 혹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획득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왜 이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하지만 아내로서 당신이 잘 살고 싶어하면서도, 일에 미치고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남편에게 “그렇게 일이 좋으면 왜 나랑 결혼했어? 우리 기쁜 젊은 날이라는 데 이 아까운 시간, 사랑할 시간도 없이 그렇게 노력해서 성공하면 뭐가 기쁘겠어? 나한테도 좀 관심을 좀 가져 줘.” 라고 계속 툴툴거리는 타입이라면 당신은 남편에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외치는 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는 신혼 부부들에게 이런 충고를 하곤 했다.

 

“남자는 삼십대 중반까지는 능력을 배가 시켜야 한다. 그때 까지는 아내가 남편을 홀로 내버려 두어야 하는데 대개는 새콤달콤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기에 남편이 혼자 능력계발에만 몰두하게 되면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도 얼마 안되고 대화할 시간도 없으니 이게 사는 거냐고 바가지를 긁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어차피 애를 날 예정이라면 빨리 애를 하나 낳고 3년 정도 터울로 하나 더 낳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5년 동안 아내는 아이 둘을 키우느라고 정신이 없어질 것이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남편은 아내에게 꽃이나 향수나 손수건이라도 종종 선물하고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은 칼 같이 챙기면서 카드도 자주 보내고 틈나는 대로 스킨쉽을 하면서 사랑의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 방법은 아내가 직업을 갖지 않는 경우 유용한데 내가 사용한 방법도 그와 비슷하다.

 

젊은 아내들이여. 당신이 부자로 살고 싶다면 , 아니 적어도 경제적으로 돈 걱정 만큼은 안 하면서 살고 싶다면 , 아이들에게 남들 하는 것 만큼은 해주고 싶다면 , 신혼 초부터 바가지를 긁어야 하는 것은 남편의 나태함이고 안이함이며 게으름이다. 당신과 같이 있는 시간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말이다. 무조건 공부를 시켜라. 당신 혼자 제 아무리 새벽에 일어나 자기계발과 주식 , 부동산 ,경매 등을 배운다 할지라도 남편이 변화하지 않고 남편의 도움 없이 아내 혼자서 돈을 만들기는 한국적 상황에서 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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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10. 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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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실패하면 제로 점으로 내려가라

 

왜 큰 부자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가난하였던 과거를 갖고 있을까? 어째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자가 된 사람들 보다는 하류층에서 태어나 큰부자가 된 사람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은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가난을 일찍 경험한 사람들은 가난하였던 생활 수준이 출발점이었기에 그곳으로 언제라도 "되돌아 가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이 잘못 되어 갖고 있던 것을 모두 다 날리는 실패를 당하게 되어도 제로 점으로 "되돌아가" 재출발을 할 줄 안다. 수없이 많은 부자들이 사업이나 투자에서 실패하거나 홍수나 화재 등으로 전재산을 날렸다가도 재기에 성공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어려움이 닥칠 때 제로 점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 제로 점에서 출발하였던 경험이 없는 그들에게 있어서 제로 점으로 가는 것은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여야 하는 미지의 불안한 공포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들은 실패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실패 자체를 너무 두려워 하다 보니 되는 일도 별로 없게 된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말 이전 까지는 넉넉한 환경에서 살았으나 그 이후에는 허름한 적산가옥(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이 살았던 집) 2층 단칸방에서 가족7명이 살았다. 고교시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가마니가 문가리개 역할을 하는 재래식 변소를 주인집 식구들과 같이 사용하는 그런 곳에서 월세로 전 가족이 살았다. 그 변소는 여름에는 파리 구데기들이 득실대는 모습이 적나라하였고 노크라는 것 대신에 인기척을 내야 하였던 그런 곳이었다.

 

집주인은 시장에서 순대를 파는 부부였는데 가게를 갖고 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순대를 작은 손수레에 끌고 다니며 파는 그런 수준이었다. 그 주인이 사는 집이라는 것도 높이 1미터 수준의 낮은 판자집이었으며 매일 순대 삶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높이가 그렇게 낮은 이유는 높이 1미터 미만은 건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철거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곳에서 벌레처럼 살았다.

 

그 다음에 서울역앞 양동의 쪽방 등 몇몇 곳을 더 거치게 되지만 가정집 차고에서도 살았었다. 나는 몇 년을 그런 곳들에서 혼자 살았고 주거 환경을 좀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차고 한칸에 불과한 좁은 공간이었지만 예전 보다는 훨씬 더 나아진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보유 자금을 불리는 데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다가 28세에 집을 샀지만 1년후 다시 빈털터리가 되었고 빚은 약 3천만원(당시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 가까이 있었다. 나는 제로 점으로 되돌아 갔다. 당시 나는 주로 번역일에서 수입을 얻었는데 번역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먹고 잤던 것이다.

 

부자로 살고 있는 지금도 내가 만의 하나 무슨 잘못 때문에 재산을 다 날리게 되어 빈털터리가 된다면(솔직히 그럴 리는 없다. 나는 비올 때를 대비하여 우산을 서너 개는 반드시 준비하기 때문이다) 즉시 나는 가족을 이끌고 제로 점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곳은 판자집일 수도 있고 남의 집 차고 일수도 있으며 쓰러져 가는 무허가 비닐 하우스 일 수도 있다. 나의 아내는 내가 빈털터리가 되어 망해버렸는데도 넥타이를 계속 걸치고 양복을 입고 다니면서 다단계 판매나 보험영업 같은 것을 하며 품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내는 내가 즉시 작업복을 입고 시장에서 노점이라도 할 사람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믿는다. 실제로도 그렇다. 나는 언제라도 제로 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결혼 하기 전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틀림없이 부자로 산다. 돈의 생리와 부자가 되는 비결을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그 당시 나에게 빚이 아파트 한채 값인 3천만원 정도 있었기에 그 말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아내는 순전히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시티 보이라는 이유 때문에 나와 결혼하였다. 둘째 딸이 태어났을 때 이미 나는 자가용 기사를 거느리고 있었고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틀림없이 앞으로 더더욱 부자로 산다. 나는 딸들에게도 그 비결을 알려주고 싶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낮은 곳에서 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들이 중학교 수준이 되면 아빠가 갑자기 망했다고 말하고 거짓으로 재산을 몽땅 차압 당하는 것으로 연극을 꾸미자. 그리고는 판자집으로 이사 가서 단칸방 생활을 하자. 너는 파출부를 하는 것으로 하고 나는 뭐 길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모르겠다. 우리 둘은 허름한 옷을 입고 매일 아침 판자집에서 나와 숨겨놓은 진짜 집에 가서 낮에 있다가 저녁에는 다시 애들이 있는 판자집으로 돌아가자. 물론 애들에게는 돈이 전혀 없는 듯 처신하고 등록금은 일부러 늦게 주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으면 우리끼리 몰래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가고 딸들에게는 수제비나 먹이자. 봉투 붙이는 일 같은 것도 가져와 딸들에게 시키자. "

 

이러한 계획은 아내의 반대로 인하여 실제로 실현되지는 못하였고(아내는 내가 농담하는 줄로 알았다고 한다) 그 대신 딸들에게 이 세상에서 대가를 얻는 방법에 대하여 가르쳐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곳에서의 삶을 체험하여야 나중에 경제적 문제에 부딪혔을 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음을 나는 지금도 믿는다.

 

중산층이나 상류층에서 태어나 비교적 안정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실직이나 투자 실패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되면 대부분 빚을 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살았던 생활 수준 보다 현저하게 낮은 곳으로는 내려가려고 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2 억원 대의 30평형 자기 아파트에서 살던 사람이 주식투자나 사업에 실패하여 빚이 1억 생기게 되면 그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난 1억원을 갖고 전세를 구하되 가능하면 비슷한 규모의 집을 구하려고 하며 이때 전세금이 모자라면 또다시 빚을 얻는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집은 그대로 놔두고 빚을 안고 살아 간다. 그러니 빚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버는 족족 이자에 원금을 갚아나가니 사는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 왜 그들은 생활 수준을 저 낮은 곳으로 던져 버리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

 

내 주변에 9천만원의 전세를 살면서 빚은 1억원을 지고 있는 30대 중반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연봉 2천만원대의 봉급생활자였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진퇴양난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권유한 방법은 있는 것을 다 처분하여 빚부터 갚고 달동네 월셋방 하나로 옮기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런 판자집에서 어떻게 애들하고 산단 말입니까?"라고 항변하였다.

 

나의 대답은 이랬다.

 

"웃기는 소리하지 말아라. 너는 지금 연봉의 절반 이상을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평생 빚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자기 자신도 알 것이다. 너에게 보이는 해결책은 일확천금이기에 복권이나 주식 같은 것에 눈이 시뻘개지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요행수를 바라거나 무엇인가에 쫓기며 하는 투자는 언제나 허무하게 끝나기 마련이다. 생활비를 극도로 줄이고 자신의 몸값을 비싸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아내의 도움을 받아 밤에 포장마차라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어쩔 수 없다. 어릴 때 가난을 맛보는 것도 행운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게 하기 싫다면 개인파산을 신청하던지 불법적으로 콩팥 같은 신체의 일부라도 팔아 빚을 갚던지 해라."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 너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들이야 망하건 말건 개의치 않는다면 외국으로 온 가족이 다 야간 도주하는 방법도 있다. 아내와 법적으로 이혼하면서 전세집은 넘겨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 경우에는 월급 차압이 들어올 것이므로 직장은 그만두고 세금 안내는 다른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 몰래 가족에게 전달해라."

 

"외국에서 살 자신은 없고 이혼은 아내가 반대할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글쎄다. 술 한 방울 먹지말고 아주 예리한 면도칼 하나를 사고 가족 사진을 앞에 놓아라. 그리고 그 사진을 바라보면서 거울 앞에 서서 네 목에 흐르는 핏줄 바로 위에 칼을 갖다 대라. 너야 죽으면 그만이지만 네 가족은 너를 평생 패배자로, 도망자로 기억할 것이다. 그 점을 명심해라. 그래도 죽고 싶다면 돼져 버려라. 그러나 죽은 뒤 그런 식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죽을 각오로 처음부터 빈 손으로 다시 시작해라. 판잣집으로 가서 월세살이를 하란 말이다. 5년만 지나면 모두가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

 

왜 재산을 갖고 이민을 간 사람들 보다는 빈털터리로 이민을 간 사람들이 그 낯선 땅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은가. 밑바탕에서 아무 것도 없이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하면서 그곳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 낮은 생활 수준으로 살아가며 돈을 모았기 때문이다. 제로 점에서 살게 되면 모든 것이 플러스 희망으로 쌓여 만 간다. 돈이 쌓이고 희망이 쌓여 간다. 빚이 있는데도 삶의 질과 품위를 유지하려고 들면 그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돈은 쌓이지 않고 희망은 갉아 먹힌다. 마이너스의 희망 뿐이다. 그것이 절망이다.

 

나는 외국인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할 기회가 과거에 종종 있었는데 강의 중에 스크래치 scratch 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였다. "긁어서 내는 흠집, 긁다, 흠집을 내다" 라는 뜻인데 "지운다"는 뜻도 있다. 운동경기에서 땅에다 선을 그으면 출발선이 되기 때문에 "출발선,출발점"이라는 뜻도 있으며 scratch along "근근이 살아가다", from scratch "출발점에서, 맨처음부터,()에서"라는 의미이며, scratch up "돈 같은 것을 긁어 모으다, 푼푼이 저축하다"는 뜻이다. 미국속어에서는 ""이라는 뜻도 있다.

 

내가 말한다. 경제적으로 실패하였다면 저 아래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체면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그 체면에 "흠집을 내라"(scratch). 출발점을 저 낮은 곳에 다시 "그어라"(scratch). 당신이 놓치려고 하지 않는 생활 수준이라는 것을 "지워버리고"(scratch) 새로운 "출발점"(scratch)에서 "무에서"(from scratch) "근근이 살아가면서"(scratch along) "돈을 모아라"(scratch up). 그러면 ""(scratch)이 쌓이게 된다. 이것이 실패로부터 탈출하는 비결이다. 스크래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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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10.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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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8시간 근무에 집착하지 말라.

 

일을 한 대가를 계산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해 주면 얼마를 주겠다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을 하면 얼마를 주겠다는 방식이다. 전자는 책임과 결과가 중시되며 각자의 역량에 따라 일하는 시간의 양이 달라진다. 후자는 누가 그 일을 하건 간에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같은 시간에 이룩하게 되는 일의 양이 비슷하기에 일하는 시간의 양이 중시된다. 물론 이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된 경우도 많다.

 

산업화 시대에는 노동 시간의 양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다. 예컨대 그 시대는 방직공장 기계 앞에서 노동자가 몇 시간을 일하는가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던 시대이었기에 임금은 당연히 근무 시간의 양과 비례하여 지급되어야 하였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에도 이미 일에 투여 되는 시간의 양 보다는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한 일이 많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일들이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어느 전자 회사의 애프터 서비스 요원이라고 치자. 아마도 당신의 보수는 근무 시간의 양과 비례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 요원은 그 어떤 고장 난 가전 제품도 자사 제품이건 아니건 간에 30분 안에 원인을 발견하고 수리하는데 비해 당신은 자사 제품만 고칠 수 있고 시간도 평균 두 배 이상 걸린다고 하자. 그리고 불행하게도 내가 당신 회사의 사장이라고 치자. 나는 당신이 일한 8시간을 절대로 다른 직원의 8시간과 동일시 하지 않는다.( 당신이 보기에 나는 정말 악독한 기업가일지도 모른다.) 즉 당신의 몸값은 쌀 수 밖에 없다.

 

수없이 말하는 것이지만 부자가 되려면 일단은 자기 몸값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종자돈을 남보다 빨리 더 크게 모은다. 여기서 문제는 당신은 누군가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당신이 어느 직장의 100 명 중 1인이며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보통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불행하게도 그 100 명 중 틀림없이 당신보다 언제나 일의 결과가 객관적으로 우월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8시간 일하여 얻은 결과를 당신도 같은 시간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는 10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10시간씩 일하고 그 차이 2시간이 어떻게 해서든지 줄어 없어지도록 추가로 시간을 투여하여 지식을 습득하면서 스스로를 좀더 훈련시켜야만 한다. 즉 당장 하루 열 몇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하여야 당신도 그 일 잘하는 사람과 비슷한 단계에 오르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간단한 사실을 왜 사람들은 무시하는지 나는 도대체 모르겠다.

 

직장인들을 위한 성공 지침서인 '더 많이 받고 더 빨리 승진하라(Get Paid More and Promoted Faster ; 국내 미번역. 두껍지 않고 쉽게 쓴 책이므로 원서로 읽어도 된다)'에서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역시 자기 몸값을 높이려는 사람들에게 "일찍 출근해서 열심히, 늦게까지 일해라"고 조언하면서 이렇게 지적한다. "미국 고소득층 상위 10%는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한다. 상위 1%는 일주일에 평균 56시간 일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들은 일할 때는 일만 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일찍 출근해서 즉시 가장 중요한 일에 착수하고 하루종일 꾸준히 열심히 일한다. 이들은 동료와 잡담 하는데 시간을 버리지 않는다." 나 역시 일을 할 때 그렇게 하여 왔다.

 

유럽 사람들은 어떨까? 일은 조금만 하고 삶의 여유를 즐긴다고? 웃기는 소리 작작해라. 나는 사업상 수많은 나라들을 돌아 다니면서 일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다. 어느 나라에서건 중류층과 하류층이 8시간 노동에 집착하는 법이다. 선진국들에서 하루 8시간 근무와 주5일 근무 제도를 지키는 것은 대부분 공무원, 육체 노동자, 하급 직원들이다. 하급 직원들과 육체 노동자들도 8시간 근무 중에는 신문을 보거나 잡담을 하거나 딴전을 피우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이나 담배 피는 시간, 커피 마시며 잡담 하는 시간 등은 자동으로 노동시간에서 제외 되도록 하는 전자카드를 근로자 개개인이 착용토록 하는 유명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다. ( 반면에 한국의 근로자들은 일을 하는 건지 노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노동 생산성이 별볼일 없다고 지적한다.)

 

외국의 경우 상급자들의 근로시간과 책임은 무한대이다.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다. 나는, 놀기 좋아한다는 프랑스에서조차 회사의 고위 간부들이나 사장이 밤 늦게까지 일하거나 휴일에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지위 높은 사람들만 모이는 간부회의 중에 먹게 되는 점심은 샌드위치 일색이다. 외국 영화를 보면, 상급자들이 일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하는 장면이 부지기수이고 사장의 책상에는 처리하여야 할 서류들이 가득한 경우가 많다.( 책상이 깨끗한 경우는 마피아 보스이거나 사기꾼이다. 한국 영화를 보면 사장이나 이사들의 책상은 대부분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고 술 접대하러 다니다 알게 된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이혼을 당하면 당했지 절대 일 때문에 이혼을 당하지는 않는다.)

 

결코 오해하지 말아라. 평생을 일 중독자(workholic)로 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언제나 내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한 말: “너희가 어제 밤 늦게까지 일하였다고 내가 고마워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아라.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사람 일수록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아라. 너희는 방직기계 앞에 서서 실을 뽑아내는 노동자가 아니다.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너희가 날이 갈수록 일을 빨리 마치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평생 일하는데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에 능숙해 져야 한다.

처음에 8시간 걸리던 일을 6시간으로 줄이고 남은 2시간에 추가적으로 다른 일을 수행하는 과정이 반복될 때 비로서 몸값은 계속 올라가게 되며 경제적 자유에 좀더 가까워 지게 되기 때문이다. 일을 빨리 마치려면 머리 속에 든 것이 많아야 한다. 그러므로 제발 좀 공부해라. 반복되는 일은 개선시켜라. 개선 없이는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가 없다. 빨리 일을 끝 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 내라. 그리고 제발 일이 끝났는데도 윗사람이 사무실에 있다고 눈치 보며 남아 있지 마라. 일은 없지만 남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은 얼마든지 권장한다. 저녁은 회사에서 기꺼이 제공할 것이다.

 

고소득층이 일을 많이 하는 이유는 그들이 일하는 것을 즐길 뿐 아니라 자신의 경쟁자들을 이기려는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를 볼 때 과로사를 당하는 사람은 고소득층이 아니라 40-50대의 평범한 봉급생활자들이며 대부분 일을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다.

 

물론 당신 인생에서 직장이나 일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면 일의 결과나 경쟁은 개의치 않는 채 8시간만 일하면서 느긋하게 살아도 좋다. 물론 당신은 승진도 느릴 것이고 자기 사업이나 장사를 한다고 해도 돈 벌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당신 가족은 당신을 착하기는 하지만 무능력한 사람으로 생각할 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이 사회에서의 경력을 생각하고 세상에서 받는 경제적 대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8시간 근무는 이제 잊어버려라. 8시간 근무는 당신이나 노동조합이 원하는 기준이지 당신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세상이 원하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 게다가 노조 간부들 중에서 장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있던가? )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세상이 원하는 기준은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일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자는 회사를 버리든지 자기가 회사에서 버림을 받는다". '사장의 제왕학'에서 이하라 류우이치가 하는 말이다(나는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경제학자 랑그로와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빗대어 “보이지 않는 발”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당신이 세상이 원하는 기준을 무시한다면 그 보이지 않는 발이 당신을 성공의 대열에서 밖으로 차버릴 것이다. 8시간 근무를 고집하면서 느긋하게 살면서도 그 보이지 않는 발에 채이지 않고 크게 성공한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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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8. 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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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하기 싫은 일을 하라

 

 벌써 12월이다. 내년의 당신 수입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인가? 작년과 금년에 하는 일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변화가 없고 지식의 양도 불변이라면 수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자녀들의 교육비가 증가했다고? 그건 당신 개인의 사정이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수입이 늘어날 리 없다면 회사나 고객이 볼 때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알고 있는 지식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해보라. 대부분 기껏해야 3, 4페이지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데 몇 개월이 걸리겠는가? 역시 3, 4개월? 그렇다면 당신의 몸값은 신입사원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일이나 인간관계가 안 풀리기 때문이다. 왜 안 풀리는가?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서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수입이 적다고 투덜대고 스트레스 타령을 한다.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제일 먼저 투자해야 할 대상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한 기업이 연구개발비나 교육비를 많이 투자하면 좋은 회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회사가 성공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투자를 해 스스로를 비싸게 만들면 몸값이 올라간다. 즉 당신 자신을 돈 찍어내는 기계가 되도록 만들라는 말이다.

 

 

 연봉이 500만원 오른다는 것은 연 수익률을 10%로 가정할 때 당신이 적어도 1년에 5000만원은 더 굴리고 있다는 말이다.당신이 작년보다 적어도 2000만원이상의 이익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뜻이다. 자영업자 역시 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오도록 몸값을 비싸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이다. 몸값은 결코 학벌이나 학위와 비례하지 않는다. 이론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실무를 잘 알아야 몸값이 올라간다. 서울대공대 이면우 교수는 “어려운 것을 남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외국회사에서 좋은 인센티브와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으며 다년간 경영을 맡은 적이 있다. 내가 고액의 대우를 받은 것은 실무를 잘 알기 때문이었지 박사처럼 이론에 정통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기회는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몸값을 올리려면 지금 당장은 필요없는 다른 일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직위가 올라갈 때 관리할 능력이 있게 된다. 노력이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모든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호감과 기만이 존재한다. 아무리 자존감이 강하더라도 말이다. 나 또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고충과 기만이 존재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투자시장에서 상황을 분석해내고 올바른 포지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다. 몇 몇 칼럼 니스트들과 대중들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합법적 사기꾼'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나 또한 이러한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가끔씩 투자시장을 분석하고 그곳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에 대해서 기만감을 가지고 있었다. 세이노의 말대로 '싫어함' 과 '좋아함'이 같은 일에 나타난다. 딜레마다. 그러나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 일을 하는 사람들과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이러한 딜레마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투자는 딜레마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딜레마를 아주 껄끄러운 현상, 내가 소심하기 때문에 느끼는 현상으로 치부해버리고 넘어가버린다. 물론 긍정적으로 마주치는 사람들도 이 일에 대해서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이전에 했던 방식대로 넘어가 버린다. 그러나 나는 '딜레마'는 살아있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SamSung'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 브랜드 가치만 10조이다. 그 곳의 그룹 총수인 이건희는 젊은 나이에 사업이라는 가업을 물려받았다. 물론 그에게 커다란 비젼이 있었고 이미 성공한 기업을 물려받았다는 이점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삼성이란 글로벌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에는 그의 죽어있는 공부 아닌 살아있는 공부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술을 일본에 가서 반도체 회사 사무실에 쓰레기통을 뒤져서 설계도를 외우고, 엄청난 시행착오와 공부 끝에 한국을 먹여 살리는 기술을 배운 것이다. 혹자는 이론을 바탕으로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공부 자체가 실제 사람의 생활과 활동에서 파생되는 것인데 어떻게 글자를 기본(基本)으로 삼고 공부할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철저히 실전 지향적이고 이론에서의 집대성보다 실전에서의 패배가 더욱 값지다고 본다. 몇몇 사람들은 '아 1월달에 내돈을 은행주에 투자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혹은 '내가 이때 투자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말이지..'라는 우스운 소리를 한다. 이 말은 단지 내가 과거에 투자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가정법 과거의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밖에 되지 않고 나는 이말을 가장 혐오한다. 이론상으로 사람은 '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론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기각해야될 지 알 것이다.

 수 천번 포트폴리오 이론, 효율적 시장이론에 대해서 탁상에 펼쳐서 논의를 해본들 그것이 보람차고 올바른 일일까 생각해봐야 될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것에 딜레마를 느끼고 그것에서 살아있는 공부를 해내는 것이 자기 발전에 필요한 씨앗이고 그것이 열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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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