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이제 인과관계가 원인(cause)이라는 사건유형(e vent type)과 결과(effect)라는 사건유형과의 관계라는 점, 그리고 원인이 선행하고 결과가 후행한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흄의 비판을 살펴보자. 우선 흄은 인과관계를 인간이 결코 선험적(a priori)으로, 즉 인상들의 논리적 포함관계로부터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다. 실제로 어떤 신약이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논리학자가 아니라 임상의학자이다. 즉 경험에 의해서 인과관계를 파악한다는 것은 어떤 사건유형을 다른 사건유형의 원인이라고 간주하더라도 원인에 이어 결과가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함축한다. 한 마디로 인과관계의 파악에 있어서 두 사건유형을 우리는 서로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이처럼 독립적인 존재들 간의 관계를 ‘외재적(external)’이라고 불렀으며, 인과관계는 이런 점에서 외재적 관계다.) |
![]() |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위한 조건은 반복을 의미하는 규칙성이지만, 여기서 인과관계의 필연성은 논리적으로 확보가 불가능하다. <출처: NGD> |
|
|
- 귀납논증
귀납논증(inductive argument)를 흔히 개별명제로부터 일반명제를 끌어내는 추론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은 귀납논증의 한 예일 뿐이다. 귀납논증은 연역논증(deductive argument)과 대비하여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논증이란 전제들로부터 결론을 끌어내는 행위이며, 이때 전제들이 모두 참일 경우 결론도 ‘반드시’ 참인 논증을 연역논증이라고 하며, 전제들이 모두 참이더라도 결론이 참이 아닐 수 있는 논증, 혹은 ‘아마도’ 참일 수 있는 논증을 귀납논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연역논증이 진리보존적이나 지식비확장적인 반면에, 귀납논증은 진리비보존적이나 지식확장적인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나 유비추리는 귀납논증에 속한다. 참고로 수학적 귀납법(mathematical induction)은 그 명칭과는 달리 연역논증에 속한다.
- 인식론적 전회
인식론적 전회(epistemological turn)란 서양철학사에서 철학의 주요 관심이 존재론 즉 형이상학으로부터 인간이 획득한 지식의 본질로 크게 바뀌는 것을 말한다. 즉 고대와 중세를 지배했던 실재론(realism)에 대하여 방법론적 회의를 통해 그 실재성을 확보하려고 했던 데카르트의 『성찰』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지식 중에 선험적(a priori) 가능성을 천명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획을 그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식론적 전회를 통해 과거 존재론과 인식론의 구별이 근거 없음이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존재론과 인식론의 등가성에 대하여는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배움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타인지 네이버 캐스트 (0) | 2011.08.29 |
---|---|
네이버 캐스트 사진술의 탄생 (0) | 2011.08.23 |
네이버 캐스트 - 소비함수 논쟁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