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또 다시 찾아온 블랙먼데이를 바라보며 |
2011년 8월 10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강방천 드림 |
나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때 부터 강방천투자자가 쓴 책이나 그의 투자운용사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지켜보았다는 말은 다소 건방진 말일 수도 있다. 다양한 강연이나 위기의 순간에서 그의 논조는 힘이 있고 믿음이 있다고 느꼇다. 특히 몇 몇 투자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분들 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것은 그가 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그 직접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위기의 순간에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이다. 위의 편지 처럼 큰 변곡점에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쌓이거나 투자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때 그의 편지는 우리 나라의 자본시장이 가져야 되는 책임감이나 신의성실 의무를 몸소 실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내 생각은 이번 위기가 미국이 진앙이 아니라는 것과 우리가 우려 할 만큼 실물경제나 금융경제가 쉽게 쇼크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지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과 반대되는 이러한 편지의 주장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종종 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과 주식시장에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나는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고평가되거나 테마에 사로잡힌 곳에 들어가기 싫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이 좋지 않는 경우에 고 PER이나 자신이 분석한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를 감행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떨어지는 칼날에 장갑을 벗고 잡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나는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없기에 단호히 펀드나 투자금을 회수 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이 돈을 다른 가치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든 경우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됫다고 본다.
나 스스로 되물어 본다. 이렇게 큰 하락을 생각하고 현금화 하였는데 왜 풋옵션이나 ELW 그리고 ETF에 인버스 종목을 사거나 대주거래를 통해 추가 이익을 얻을수 있지 않았냐고 질문해본다. -물론 예상이라는 것도 오류투성이의 사념일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더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돈 명예나 이런 것은 너무나 일회적이다. 그것보다 경험이라는 무형자산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리화를 하고 싶다(나는 이것이 더 큰 가치라고 본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느낀 것은 여전히 과잉된 쏠림 현상은 스스로 붕괴과정을 거치며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 했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좀 더 테마적이고 재밋는 주식을 찾길 좋아했다. 예를 들어 신성장동력이라고 부르는 태양광, 2차전지, 4세대 통신, 레져, 헬스 와 같은 기업들의 이익구조나 주가 대비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투자했다. 대가 들이 꾸짓는 미래를 계산하는 실수들 말이다.
기업들의 단기적인 움직임은 기업 자체의 뼈대나 체력으로 평가 받기 보다 그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나 표정에 의해 움직인다느 것이다. 이 말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 중 한국어로 번역된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대목을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예전 강방천 투자자께서 말한 부분이 떠오른다. 그 분은 스스로 주식이란 놈에 대해 일주일 동안 고민했다고 했다. 결국 그가 찾아낸 결론은 주식은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고 그 기업 주식을 들고 있는 동안은 그는 사원이며 경영자이며 사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개 우리가 보는 주가는 하루에도 몇 %센트씩 움직이고 하루 아침에 망할 것 같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단지 사람들의 탐욕과 공포가 뒤섞여 만들어 내는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꼇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은지 야바위를 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전자라면 강방천 투자자가 말하는 위기에 진주같은 주식을 캐내는 것은 정말 중요한 말이다.
내 소명은 나를 믿는 투자자들에게 나의 부족하지만 성실한 역량으로 성실한 기업에 투자하고 그 성실한 기업은 다시 사회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그리고 내가 투자한 펀드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기업을 서로 도우며 커나가고 이 것은 성실하게 일한 나의 투자자들을 위해 노후자금으로, 결혼 자금으로, 학자금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자신의 업무와 복잡한 투자의사결정을 병행할 압박을 줄여줘 사회는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나의 펀드에 투자하여 함께 커가며 사회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것이다. 이러한 소명이 가치를 가지는 순간도 위의 투자자들에 대한 편지처럼 믿음이 깃들어 있을 때가 아닐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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