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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0 위기는 끝났을까?-상승미소 20090917
배움블로그2013. 8. 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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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대공황 2.0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미 KOSPI는 1,7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고, 모든 신문의 기사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의 분위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것이라면 모든 위기는 사라지고, 이제 새로운 신세계만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일까요?

 

 우리가 말하는 위기는 시스템의 위기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생각해왔고, 상식으로 생각해왔던 모든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사고를 필요로 할 때를 위기라 말합니다. 이런 위기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새로운 사고, 새로운 시스템의 변경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세계가 겪었던 딱한번의 대공황시기에도 이는 증명이 됩니다. 대공황시기 전.후에 있었던 버블을 치유하기 위해, 파산제가 도입되었고, 지금의 GSE법의 근간이 되는 연방저당공사(패니메이)가 설립되었으며, 예금자 보호(실제는 부채화폐시스템을 위한 것이지만)를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 등이 설립되는 새로운 시스템이 시작되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던 현재의 시스템은 부채를 통한 발전, 신용확대를 통한 소비라는 신세계를 창조하였으나 이를 유지하기 위한 주택시장의 거품이 터지면서 금번 위기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공황기에 버금가는 시스템적 개혁이 필요했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것은 단순히 돈풀어 새로운 버블을 창조하는 단기처방이었습니다.

 

 이런식이라면 지난 번 대공황 2.0 어쩌구 했던 위기는 위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 만약 위기였다면 시스템적인 개혁이나 변혁이 없었기에 새로운 위기가 기다려지겠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역시나 올랐습니다. 그 오른 재료는 이미 몇일전에 카페에 올렸던 소비재판매 상승에 대한 재료가 전부였습니다. 이런 기세로 본다면 다우지수 1만포인트도 현실에 가깝고, KOSPI 1,700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환율 1,200원선 하회는 카운트 다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의 시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베어마켓랠리가 이정도의 세기로 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 시장을 바라보는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변명할 수 없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재정지출이나 통화확대에 의한 일시적 반등이 민간소비로 연결되지 않고, 정부 지출이 땅파기로 낭비되는 상황은 결국 더블딥이든 불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어나는 유동성이 생산과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단순한 자산 거품으로 이어지는 것이면 피할 수없는 것이 붕괴라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출구전략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미 얼마전 제가 올린 글에서 한국은행은 이미 4월부터 본원통화공급량 조절에 들어가는 출구전략을 실행중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풀리는 은행의 대출은 본원통화 공급으로 조절될 여지가 전혀 업습니다. 이미 모든 언론과 사람들이 부동산 불패 신화의 재 등장이라는 "사회적 전염"으로 은행마저 대출을 늘려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CD금리 오름세가 비록 미약하지만 심상치 않습니다. 이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나 용인없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전직 재정장관 출신들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버블의 붕괴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과거 일본의 거품붕괴시 일본 중앙은행이 취했던 모습들, 총액대출 지도나 창구지도 등을 통해 부동산시장으로 통화량 유입을 막아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작된 모습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들이 갑자기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하고,출구전략을 이야기 할까요? 이미 그들은 자산관리의 재구성을 끝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의 하락은 새로운 양털깎기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의견으로 저와 같은 비관론이 거의 자취를 감출 소지가 높습니다. 시장은 이미 주식시장 상승과 부동산 불패라는 다시한번 버블에 대한 사회적 전염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강화될  때 붕괴는 시작합니다.

 

 이제 저도 부지런히 안전자산 위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러화를 매일 조금씩 매수하고 있습니다. 몇일 안에 환율이 1,200원이 깨진다면 확신은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달러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1,200원이 깨지면서 시장에 내다 팔기 바쁠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펀드를 비롯한 수출업체들 또한 다시 선물환 매도를 치기에 바쁠 것입니다. 시작은 그런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결국 얼마 먹지도 못할 판에 심리적 저항선에 매몰되어 새로운 하락은 시작될 것입니다.

 

 외국인의 주식매수도 놀라운 기세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대부분이 빌려온 돈이고, 운용하는 매니저들의 대부분이 보너스를 목표로 한다면 조만간 매도를 할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정말 참아본 시간 다시 한 번 이를 꽉 물고 버텨 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경제 상식을 배제하고 간단한 말씀을 드리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주가지수 1,650에서 올라간다면 얼마나 더 가겠습니까? 수출이 줄고, 소득이 줄고 고용이 불안해서 내수의 한계가 다가 왔는데 2,000포인트를 간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 간다고 해도 15% 올라가야 2,000포인트인데 15% 수익을 위해 모험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상주에 다녀와야 합니다. 좀더 길게 쓰고 싶지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승미소 드림

 

추신)

오늘 글에 댓글을 받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도 반성한다. 고작해야 앞에 오는 한수, 두수를 잘읽어서 10수를 내다보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바둑의 필패요인중 하나라는 걸 몸소 느꼇다. 어쩌면 한 수 두 수도 내마음대로 때려잡이식으로 세운 계획이고 상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철학에 대한 굳건한 Stance와 피드백이 나를 키우고 단련하고 때론 슬프게 한다. 그러면서 하나의 목표, 목적지를 향해 순항을 할 나를 믿는다.


 2013년 8월 20일에 피드백 


 주식시장은 최고점을 향해 달리고 있었지만 위에서 마찬가지로, 베어마켓 렐리가 아니라 새로운 상승 추세의 강한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공포에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뇌가 편도체의 강한 자극으로 인해 긴장감에 휩쌓여 상황이 바뀌었음을 인지하지 못한 다는 증거일 것이다.


 2000포인트를 넘었다는 것이고 고용이 불안했지만 성장을 가능하는 것을 보여줬으며, 정책적 양적완화의 강도는 모든 시장참여자들을 New era로 판단할 만큼 강한 상승을 가져다 왔고 확신을 가질 만큼 상승 시켰다는 점을 볼 때 우리 모두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숙명적 과제 앞에 놓여져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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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