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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5 기저효과의 후폭풍 - 세일러(09.10.19)
배움블로그2013. 8. 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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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의 후폭풍

 

  • 세일러  09.10.19 08:58

     

     

    저는 현재 미국증시나 한국증시나 모두 에코버블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반환점의 지름이 좀 큽니다. 그리고 그림으로는 표현을 못했는데, 반환점의 표면은 큰 톱니바퀴처럼 오르락 내리락 굴곡이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선수들은 표면의 굴곡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현재 추세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인지 내려가고 있는 중인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위 그림에서 자신이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돌고 있는 동안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예전 글에서부터 에코버블이 저점 대비 50%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때는 A지점에 있을 때였습니다.

    지금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입니다.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더 이상 A의 위치가 아닌 것입니다. 조만간 F위치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글,

     

    사기에 속는 이유, 탐욕

     

    에서 앞으로 쓰려는 글 리스트를 소개해드리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기저효과의 후폭풍: 향후 주식시장 동향의 관전 포인트, 3분기 실적이 좋아도 상승하기 어렵다

     

    요 며칠 사이 슬슬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요?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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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시각)위스퍼넘버 때문에

    2009.10.1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로 대폭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월가의 예상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골드만이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배경에는 위스퍼넘버(whisper number)가 있었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스퍼넘버란 월가가 공식적으로 내놓는 실적 예상치가 아닌 실제로 생각하는 기대치를 의미한다. 즉 골드만의 실적은 월가의 공식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내심 기대해 왔던 숫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월가 친구들은 뻔한 얘기를 놓고 그럴 듯한 단어는 잘 갖다붙인다)

     

    매트 커플러 페더레이티드클로버펀드 매니저는 "골드만삭스의 위스퍼넘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다소 과도한 매도세가 나타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 "골드만의 실적에서 주가가 하락할만한 요인은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기대치가 높았던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주가가 하락할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속으론 뻔히 알면서 저런다. 마치 골드만의 주가하락이 비합리적인 것이어서 다시 올라갈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뉘앙스만 풍겼으니 나중에 계속 떨어져도 책임이 없다.)

     

    골드만삭스은 3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한 5.25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평균은 4.18달러였다. 그러나 윌리엄 드와이어 MTB투자자문 CIO는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 위스퍼넘버가 최고 6달러에 달했다고 귀뜸했다.

     

    힘겨운 랠리는 예견돼 왔다는 시각도 있다. 다우 지수가 1만포인트를 넘어선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불가피했다는 것. 골드만삭스의 위스퍼넘버는 그 계기가 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증시는 앞으로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UBS파이낸셜서비스의 플로어디렉터인 아트 카신은 "주가 상승은 길과 힘겨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신은 다우가 1만 선을 넘어선 이후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다우가 1만을 넘나든 것은 어제로 29번째였다" "앞으로 증시는 크지는 않겠지만 다소의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쉐퍼 베커자산운용 매니저는 "주가가 급등하면 투자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 주식 포지션을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 29번째였다...      마지막 말도 중요하다. 주가가 급등하면 투자자들은 매도한다. 그러므로 눈먼 돈을 최대한 들어오게 만들려면 계속 상승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박스권이 나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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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에코버블은 기저효과를 활용하여 한껏 부풀어올랐습니다. 이제 그 댓가를 치를 차례입니다. 에코버블 스스로가 기저효과에 민감하도록 적극적으로 자극해온 것이니 그 댓가를 치르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다우 10,000, 코스피 1700선으로 상징되는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방법은 없습니다.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봐야 결국 하락으로 돌아서게 될 것입니다. 재고효과가 끝나고 나면 4분기 실적부터는 좋게 나올 수도 없습니다. 이제 에코버블은 끝입니다.

     

    그동안 루비니 교수는 시종일관 경기가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면서도 주식시장은 봉들의 잔치일 뿐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저는 루비니교수가 시장에 대한 감각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번

     

    신현송 교수의 관점, 달러의 향배에 대한 시사점

     

    에서 다음과 같이 신현송 교수의 언급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경기는 바닥을 쳤다고 본다.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구절을 해석할 때 ‘경기가 바닥을 쳤다’에만 주목하면 곤란하다.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 IMF도 비슷하게 경기전망을 하는 것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합리적으로 경기를 바라본다면(저처럼 공황으로 갈 거라고 비관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주식시장의 향배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뻔히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단 탐욕에 눈이 가리우지 말아야겠지요.

     

    단기적으로는 위 그림의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먼 돈들이 최대한 들어오도록 움직여나가겠지요. 박스권을 그려나갈 수도 있고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전고점을 한번쯤은 뚫어줌으로써 눈먼 돈들이 환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을 그려나가다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차피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조만간 F위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봅니다. 에코버블은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우리 주식시장과 환율에 대해서는 이제 슬슬 솔직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 기사

     

    증시 실적 기대감 환율에 발목 잡히나? 이투데이 [경제] 2009.10.15 오후 14:40

     

    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날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150원대로 떨어지며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IT 주가에 찬물을 껴얹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승세로 출발했던 하이닉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IT업체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주력기업인 IT업종의 이익 훼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으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은 환율이 떨어져도 문제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국경제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환율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해왔지요. 그리고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계속 들어와서 주가가 오른다고도 말해왔구요. 그 누구도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가 오를 수 없다는 뻔한 사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바른 말이 슬슬 나오고 있는 중인데...

     

    지난 토요일 역외환율은 폭등했습니다. 그럼 이번 주는 뜻밖에 환율이 올라가면서 이걸 핑계로 주식시장이 올라가려나요?

    환율이 올라가고 있으니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모두가 넌센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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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