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운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8.21 증권시황--기대와 우려 사이 - 포카라님 09.09.26
배움블로그2013. 8. 21. 23:16
반응형

후배 김박사의 시황 -- 예측하지 말라니깐!

 

볼린저 밴드에 정통한 성래와 충무로에서 술을 퍼마시다가 8월 31일 주가지수가 당시 고점 1,616 포인트를 찍고 버벅거릴 때 단기로, 중기로 주가지수와 MACD 다이버전시가 났다고 글을 한꼭지 올렸는데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나의 시황이 빗나갔음을 자조적으로 이야기 했었다. 그 때 내가 간략하게 다이버전시에 관해 쓴 글이다.  

 

http://blog.naver.com/pokara61.do?Redirect=Log&logNo=150068647868

 

 

이 글을 쓰고 난 뒤에 지수는 최고점 1723 을 찍었으니 내 예측은 100 포인트 정도 빗나간 것이다. 기법이 전부 정확히 들어 맞으면 예측하는 행위 자체가 쓸모없다.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예측이 있을 뿐이다. 김박사는 나에게 말했다. "형님, 그 글 지우든지, 다시 쓰쇼"  나는 살짝 열을 받아서 내심 주가가 지금이라도 콱 꼬꾸라져 버려서 담에 만나서 술 한잔 할 때, "역쉬, 형님 예측이 결국 맞아네" 라고 그 애가 내 앞에서 질질 싸는 모습을 지켜 보려는 고약한 심사도 뒤틀어 올라서 술맛이 약간 썼다. 맛있는 쭈꾸미 불고기가 숫불에 까맣게 탔어도 뒤집지도 않았다.

 

성래는 "성님 MACD 다이버전시가 실패하면 더 강력하게 추세를 확인하는 기법이라는 것을 악고 계시죠?"  라며, 내 자존심의 마지막 부분을 구겨서 휴지통에 쳐박아 버리는 것도 있지 않았다. 나는 모기만한 소리로 "그래 알고 있다, 훼이크(fake) 라고 하지"  라며 나의 시황전망에 대한 실패를 기어이 인정하고 말았다. 성래는 연거푸 승리의 축배를 들이키며 나의 풀죽은 모습을 감상하고 또 감상하는 거디였던 거디였다!   아흑....

 

후배의 논리는 지금은 초 강세장이어서 20일 선을 깨뜨리지 않는 한 장은 조정후 추가상승 국면으로 보면서 매수관점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중공군처럼 밀려드니 매도세가 두손발을 다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신중한 김박사 입에서 버케가 잔뜩 끼는 것을 보고, 그의 의견에 일견 수긍하면서도 내 가슴 한켠엔 약간의 불안감이 머리를 치켜들고 있었다.  지난 주 주식하는 선후배들과 논현동 <자갈치 곰장어> 집에서 소주를 마시다가 선배 왈, "야, 지금 장세를 한번 설명해 봐라, 40년 주식인생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이거 미친거 아냐"  후배 지점장과 나는 신문에서 떠드는 대로 외국인이 어쩌구 차나 반도체가 많이 팔려서 이익이 나구, 저쩌구 하면서 씨부리니깐 선배가 우리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니들이 그걸 분석이라고 하냐, 그건 분석도 아냐 임마" 라고 구사리를 줬다.  헐!        

 

나는 속으로 선배에게 쏘아 부쳤다. "그럼 시장이 왜 이렇게 지랄 쑈를 하는지에 대해 형님이 한번 명쾌하고 적나라하게 분석해 보슈" 라고..  물론 형님도 이유를 잘 모르고 답답해서 우리들에게 물었기 때문에 답을 내놓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도 이미 알고 있다. 김박사가 우리와 합석했더라면  뚱땡이 덩치에서 뿜어나오는 위압적 저음을 무기로 일갈을 했을 것이다. "성님들, 주식은 예측하지 마시라니깐요, 대응하세요!"  그럼 나는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씨팔 , 그건 하나마나한 소리 아니니?"   

 

 

 

 

 

다이버전시(DIVERGENCY)란 무엇인가?

  

주가는 하락하는데 MACD 저점은 게속 높아지는 경우 주가와 MACD 지표간 괴리 (차이) 가 생긴다. 이것을 다이버전시라고 한다.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 는 이동평균선 지수를 이용해서 작성한다. 통상적으로 MACD (12,26) 이 사용되는데 12일간 이평선 평균에서 26일간 이동평균을 빼서 계산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만일 MACD 값이 "0" 이라는 의미는 12일 이평과 26 이평이 같다는 것이다. 단기이평과 중기이평이 만난다는 의미다. 플러스라는 의미는 최근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MACD 다이버전시와 주가를 비교하는데 몇 가지 핵심 사항이 있다.

 

1)  주가가 하락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MACD 추세선에서 저점이 높아질 경우 큰 추세에서 시세의 반전이 기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꾸로 주가가 상승중인데 MACD 추세선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주가는 머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2) 다이버전시의 출현 빈도와 길이 문제. 다이버전시를 만들어내는 기간이 길면 그 유효성은 더 강력하다또한 다이버전시가 중기 단기 등 연속해서 출현하면 강력한 시세전환을 확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3) 다이버전시가 실패하면 예전 추세가 더욱 강화된다.

 

 

 

 

 

 

MACD 다이버전시  재론

 

내가 8월 말에 MACD 다이버전시를 분석 하고 난 뒤 외국인들은 나를 비웃으면서 9월중에 이빠이 한국 주식을 싹쓸이 쇼핑을 지속, 9월 중순에 기어이 MACD 골든크로스를 내버렸다. 다시 점검해보자.

 

아래 <그래프>를  보면 3월초 992 포인트를 최저점으로 해서 불과 7개월만에 1700 포인트를 넘겼으니 무려 70% 이상 상승이다. 지수는 견조한 흐름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MACD 선을 보자. 지수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4월 중순부터 MACD 선은 꺾이기 시작했다. 지수가 횡보할 경우 MACD 체력은 팍팍 줄어드는 성질머리 때문에 MACD값이 0선 부근으로 수렴했다. 그 뒤로 8월초까지 지수가 상승하자 MACD도 상승했다. 허나 그 때 MACD 높이는 이전 4월 중순 고점보다 낮았다. 다이버전시가 발생한 것이다. 4개월 정도 기간에 걸친 다이버전시라서 중기라고 보면 좋다.

 

8월 이후에도 주가는 야금야금 고점을 높이더니 급기야 1700을 넘겨 버렸다. 그러니 최근 며칠간 1700에 대한 부담감과 외국인 매수세 약화 등으로 다시 1700 밑으로 내려 앉았다. MACD 데드크로스가 날 가능성이 높은 모양새. 오실레이터 역시 음봉이 떨어질 분위기다. 만일 MACD 데드크로스가 나면  6개월에 걸친 다이버전시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짧은 두달 짜리 다이버전시도 난다.

 

 

 <그래프> 코스피 지수와  MACD 다이버전시 상황

 

 

 

 

 

 

 

다시 MACD를 돌려놓는 강력한 반전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주 금요일에 장중 지수가 크게 빠졌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아랑곳 않고 개인들이 매수에 동참하여 지수 낙폭을 크게 줄여놨다. 주식을 사려고 안달하고 있다가 주가가 크게 빠지자 개인들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일은 아닌것 같다. 개인들은 항상 최후의 총알받이 역할을 충실해 이행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며, 외국인들은 지금 빵빵하게 이익이 난 상황이다.

 

 

 

외국인 VS  기관 및 개인  포지션

 

 

올해들어서만 외국인들은 우리 시장에서 26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 기간동안 환율도 1500선에서 1100선으로 내려 앉았으니 환차익만 해도 띵까띵하할 만하다. 더군다나 쇼핑한 주식들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 두 가지만 감안해도 무려 100% 정도 수익이 났다는 말도 들린다. 26조를 투자해 20조 이상 이익을 챙기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주식을 받아줄 개인들 입장을 기다리는 것이다. 개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잡주만 건들면서 손실폭만 키우다가 FTSE 지수 편입 등으로 코스피 대형 우량주가 끝없이 오를 분위기라고 판단해서 이제서야 허겁지겁이다.

 

기관들은?   외국인들의 우량주 쇼핑에 물건을 상납한 작자들이다. 국민연금은 1000 포인트대에도 주식을 샀지만 1,150 에서 1,200 포인트에 약 5조원 이상 물량을 줄였다. 넋빠진 새끼들이다. 엄청난 차익을 낼 수도 있었는데 소탐대실했다. 연금 이사장 박해춘은 우리금융 사건으로 사표를 냈지만 주식운용 잘못만으로도 목아지를 잘랐어야 한다.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환매가 밀려들면서 순매도로 일관했다. 개인자금 운용을 대행하는 마당에 환매에 대비하는 것은 맞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있다. 환매가 100 이 들어왔는데 기관들이 내던진 물량은 300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더 많이 판 것이다.   기관 역시 개인 못지않게 외국인들에게 호구임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향후 증시 변수는 ,,,,

 

 

세가지 증시 변수가 우리 앞에 있다.

 

1) 경기 상황

2) 주가 수준

3) 환율 변동

 

 

1) 경기 --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경기침체를 잠재운 가장 멋진 탈출을 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억수로 많이 팔리고, 휴대폰, LED가 없어서 못 파는 삼성전자는 인텔 시총을 앞질렸다. 이 모든 것을 주가는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니깐 지금 외국인들 순매수세는  기본적 가치가 높아진 한국 주식의 벨류에이션에  근거한 투자라는 말씀?  놀랍지 않은가?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국위도 선양하고 돈도 벌고 외국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어쩌구 하면서 한국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던 때와 아주 딴 판이다. 원래 신문쟁이들이란 것들이 표리부동한 쌍판을 갖고 있는 넘들이라서 별로 신뢰하기 힘들다마는 여하튼 요즘 외국 신문들은 한국의 똥꼬를 살살 건드리면서 간지럼 태우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안드나?  한국은 내수가 없어 오로지 수출 시장을 바라보는 경제인데 들리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그리 썩 좋지만 않은 모습이라고 하지 않나?  외국 속답에 '데스 켓 바운스' 라고 죽은 고양이도 한번 풀썩 한다는 말인데 진짜로 뒈지기 일보 직전에 최후의 숨을 몰아쉬면서 용트림 한번 하고 찍 싸는 건 아닌지. (제발 그런 것은 아니길 바란다)  미국 FRB에서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나발을 불며 침체 우려 심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속단은 금물이지만 나는 우려쪽에 서고 싶다.

 

금융위기 이후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한 투자자들은 버블이 다시 일어나기를 고대하면서 수익채기기 바쁘다. 투기로 난장질을 했던 금융기관 버르장머리를 고칠 제도적 장치인 금융시장 규제법안은 업자들의 로비로 누더기 되었고 그것마져 통과될지 하세월 이다. 돈은 지천으로 풀렸으니 주가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일은 당연지사. 그러나 최대시장인 미국의 소비부진도 심상치 않고, 달러 약세 마져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자들 숨통을 조이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 천리마처럼 살아나지 않는 한 미국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하는데 (물 쓰듯 소비하는 미국의 본모습을 이어가야 하는데) 미국인들이 저축을 한단다. 그리고 출구전략을 가장 먼저 시행할 나라가 호주나 한국이라고 한다. 출구전략 나오면 신종플루 공포는 저리가라다.  정부나 한은에서는 출구전략을 올해안에는 절대로 안쓴다고 안심방송을 앵무새처럼 틀지만 액면 그대로 믿는 바보여서는 안된다. 뒷다마 까기 선수들이니까. 내일 외환위기 오는데 오늘 밤에 아무 이상 없다고 한 새끼들 아닌가?

 

 

2) 주가수준 --  중국이 최저점 대비 100% 상승하더니 갤갤 거리는 꼬라지를 보면 뭔가 느낌이 팍팍 오지 않는가?  한국도 2000 포인트면 저점 대비 100% 상승이다. 일반 개별 주식도 일단 100% 상승이면 한번은 쉬고 가는게 정석이다. 통상적으로 주식을 사서 100% 수익이 났을 때 팔고 싶은 유혹이 절정에 달한다고 한다. 그걸 넘기면 대박이지만 100% 상승은 가장 강력한 저항대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 1700 포인트에서 300 포인트를 오르면 엄청난 매물대와 저항선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25% 정도 상승하면 도달할 2000 포인트는 심리적 저항선으로서는 철옹성이나 마찬가지다. 아마 2000 포인도 가기전에 숨을 죽이며 토낄 궁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발빠른 투자자들은 1900을 보기도 하며, 안전빵으로 하는 자들은 1800, 아니면 지금도 높다고 던지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예측은 상상의 영역이니 내 꼴리는 대로 쓰는거다. '주식은 상상력-- 포카라 어록')   한편으로 잔뜩 장부상 이익을 챙기고 있는 외국인들이 오르기만 하면 이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물량 폭탄을 준비하고 있는 마당 아닌가?  아직 외국인들은 공격적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개인들이나 기관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어야 물량을 풀 수 있음으로. 지금 물량을 내 놓으면 개인들은 혼비백산 도망치기 바빠서 주가는 그야말로 폭락을 면치 못함을 외국인들도 알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주가수준은 추가로 뜯어먹을 고기 부위는 별로 없고 잔 까시만 덕지덕지 붙은 닭갈비 (계륵)  같다. 잘못 깨물었다가는 닭까시에 입천장 찔린다. 리스크는 점점 증대하는데 수익은 쥐새끼 좆만 한 어려운 형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런 생각도 다 틀리고 나는 다시 김박사에게 구사리를 먹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 포인트를 조정도 없이 넘는 것은 지난한 일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적정한 조정 후에 다시 2천포인트를 겨눌 힘을 비축한다면 그 때는 동의 하겠다.

 

 

3)  환율 상황 -- 달러 똥값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달러케리 트레이드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에 불이 붙었는데 과연 원달러 환율의 행방은 어디까지 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100원대로 들어선 환율이 1000 포인트 대로 갈 수 있을까?  여기서도 예측은 금물이지만  그렇게 되면 수출 못해먹겠다고 나뒹구는 기업 수두룩하게 나올 것이다. 설사 죽지는 않아도 고환율 아래서 호의호식하면서 수익챙기기 바빴던 수출 대기업들 이익의 상당부분을 반납해야한다. 삼성이나 현대차 등이 최고 실적 운운하며 콧노래를 불렸는데 개콘의 안영미가 봤다면 이랬을 거다.  '니들 환율 덕본줄아라 이거뜨라' 라고.  지금 대기업들 주가 상승이 실적이 좋아서라며 난리를 치는 바로 그 실적이 사실은 매우 취약한 지반위에서 쌓아 올려진 부분이 상당히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1500은 우리 나라를 지나치게 과소 평가한 환율이라고 칠 수 있겠지만 1100 원대 수준이라면 위기 시작전 환율이라서 적정하지 않나?  여기서 더 내려 꽂더라도 100 원정도?  1000 원대에 진입한다면 말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계 자금은 멈칫할 수도 있다.

 

이 세가지 변수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추석 이후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순풍에 돛을 달았던 장세였지만 향후 시장은 세 가지 변수가 주가라는 배를 크게 출렁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엑사이팅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니깐 안전밸트 단단히 메고...

  

      

 

포카라

 

반응형
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