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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7 허블 3D
경제 그리고 필름2011. 8. 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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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3D
감독 토니 마이어스 (2010 /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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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 우주를 향한 인간의 커다란 눈이 발사된다. 그 이름은 '허블 망원경'이었다. 어떤 과학자의 이름을 따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허블 망원경이 발사되고 2009년 업그레이드 작업과 그 사이의 여러가지 헤프닝을 설명하고 이 우주를 향한 인류의 눈이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며 우리를 우주 여행으로 안내한다.

 

 

 


 내가 어릴 때는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유난히 과학서적이나 천문학에 대한 얕지만 재밋는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러한 관심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나 영화 '콘텍트' 그리고 유난히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를 좋아하는 취미가 남아있다. 이러한 작품이나 서적들이 나에게 남겨주는 교훈은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크기가 실제 과학이 전제로 하는 큰기보다 엄청나게 작게 느끼고 종종 벽앞에서 가로막혀 어떤 일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좀 더 뒤에서 보게되고 내가 마주한 벽이 결국 하늘보다 작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영화는 우선 1990년 허블망원경을 발사하고 1993년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보수를 하고 최근 2009년 NASA의 최대 프로젝트인 허블 망원경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오늘날 2011년 7월 9일 아틸란티스 호의 발사를 마지막으로 NASA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지되었다. 그로인해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우주왕복선 발사 장면을 높은 해상도와 생생한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혹자는 '우주 왕복선 발사하는게 왠 대수냐?'라고 물을 수 있다.' 조그마한 흰색 비행기가 우주를 향해 가는 것은 아마 내가 미국인의 입장이었다면 경제와 과학의 선두라는 점으로 뿌듯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주왕복선을 발사하는 케네디 우주발사대는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기 좋게 전망대와 관측대를 해놓고 우주왕복선이 발사에 성공하면 자기의 일인냥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주 왕복선의 발사는 아마 인류가 가진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하나의 열쇠이며 인류가 가진 과학의 집약이기에 나에겐 신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후 허블 망원경이 보내온 사진들로 다양한 곳을 가상으로 탐험한다. IMAX로 시청한 것이기에 마치 빠른 속도로 하늘에 있는 오리온 자리를 탐험하고 그 곳에 있는 여러 별과 성운을 볼 수 있었다. 분명 무생물인 것들이 었지만 거시적으로 본 별과 성운, 은하의 움직임은 살아있는 생명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리온 자리의 많은 별들이 생겨나고 이 생겨난 별들은 원시적인 태양계의 모양을 띄고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수백개가 자리 잡고 있고 성운의 엄청난 태풍을 견디며 성숙되어가는 모습은 올챙이 알에서 개구리가 되어가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2009년 허블망원경의 업그레이드 작업은 NASA 최대의 프로젝트라고 했는데, 이 뉴스를 신문을 통해 본적이 있었다. 당시는 단지 부품만 갈아끼우는 것이 최대의 프로젝트인 의미를 몰랐지만 허블망원경의 크기 그리고 우주 유영에 입는 우주복이라는 제약은 매우 위험한 조건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허블 망원경에 어떤 장치를 하는데 이 장치를 넣는 곳은 매우 가늘지만 옆에 것을 건들게 되면 아예 고장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기판을 빼낼 때도 손으로 집어선 안된다. 왜냐하면 손으로 집어 기판이 우주복에 흠집을 내면 산소가 빠져나가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희생과 어려움 속에 허블 망원경은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보내온 사진들은 더욱더 선명하고 인간이 아직 가보지않는 곳 미래엔 가볼 수 있는 곳을 찍어주었다.
 

 허블 3D는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냐?'라고 왠 황당한 질문을 생각해냇냐면, 사람 그리고 세상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세상을 보는 눈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 과학이라는 도구는 매우 실용적이며 세상을 유익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모든 도구들은 세상에 있으며 아름다움이라는 관점을 제공한다. 나는 우주를 간접적이나마 바라보며 이상적인 아름다움.. 이상적인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주를 직접 바라본다는 것 가까이는 너무나 어둡고 두려운 곳이지만 허블을 통해 바라본 우주는 아름답고 가슴뛰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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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