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금융전문가 1.5

 바이러스의 정체

 
| 바이러스의 구조

바이러스의 형태는 대체로 둥근 것이 많지만 정이십면체, 벽돌형, 탄약형 등 다양하다. 바이러스의 구조는 유전물질을 전달하는 핵산(DNA나 RNA)으로 구성된 중심부(core)와 이것을 싸고 있는 단백외각(capsid)으로 크게 나뉜다. 단백위각은 외각단위단백체(capsomer)가 질서정연하게 결합돼 있는 모양을 띠고 있다. 단백외각을 지방질 외피(lipid layer)가 싸고 있고 외피에 돌기가 돌출한 바이러스도 있다. 핵산은 DNA나 RNA 한 가지만을 갖고 있어 이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뉠 수 있다.

| 에볼라 바이러스와 서식지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열대 밀림에 사는 박쥐와 원숭이 등을 숙주로 삼고 있다.

| 바이러스의 증식

바이러스의 증식방법은 세균과 전혀 다르다. 세균은 '1개가 2개로, 2개가 4개로' 식으로 2분열 증식하지만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등을 교묘하게 빌려 다량의 새끼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첫 단계는 숙주 세포 표면에 부착하는 것. 바이러스의 부착 부위와 세포 표면의 수용체가 결합한다. 부착된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침입하는데 대부분의 동물 바이러스는 세포의 식포(食胞ㆍ세포 내 소화기관)로 들어간다. 침입한 바이러스는 외피를 벗고 세포질로 들어가고, 세포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핵산은 숙주세포의 효소에 의해 초기 메신저 RNA를 형성, 단위성분들을 합쳐나가면서 새끼 바이러스를 성숙시킨다. 성숙된 새끼 바이러스는 세포 밖으로 방출된 후 다른 세포 안으로 들어가 똑같은 방법으로 새끼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 에이즈 바이러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불리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1983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뤽 몽타니에 박사가 처음 발견했다. RNA와 단백외곽 등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단백외곽을 이중 지질층(lipid bilayer)이 싸고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간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수천배까지 증식한다. 증식한 바이러스는 혈관을 돌며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를 급속히 파괴시킨다. 에이즈 바이러스 자체가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면역체계를 파괴해 다른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암세포를 불러들여 결국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다.

| 신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생하기까지

| 복제되는 RNA

RNA는 DNA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아미노산을 운반한다. 독감 바이러스 같은 특정 바이러스의 RNA는 DNA보다 구조가 불안정해서 돌연변이가 쉽게 일어난다.

바이러스는 크기가 200나노미터(nm·10의 -9승 미터) 정도에 불과한 작은 입자. 세균의 절반 정도 크기여서 세균 여과기로도 걸러지지 않고 전자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1892년 러시아 생물학자 이바노프스키에 의해 식물성 바이러스인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고, 1938년 독일 물리학자 루스카의 전자현미경에 의해 그 모습이 처음 드러났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수적인 핵산(DNA 또는 RNA)과 적은 양의 단백질만 갖고 있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숙주 세포에 의존해 살아간다. 생물이냐 무생물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증식과 유전이라는 생물 특유의 특성을 갖고 있어 대체로 생물로 간주된다. 바이러스는 소독약이나 열에 대해 세균보다 강하며, 항생제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보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4000여종의 바이러스는 핵산의 종류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된다. 감염되는 숙주세포에 따라 동물·식물·세균 바이러스로 나뉠 수 있고 단백외각의 배열형태, 외피의 존재 유무, 외각단위 단백체의 수 등에 따라서도 분류가 가능하다. 임상 증세에 따라서도 전신 질환 바이러스(두창, 홍역 등), 신경계 질환 바이러스(일본뇌염 등),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등), 간 질환 바이러스(간염 등), 피부 및 결막 질환 바이러스(사마귀 등)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