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8.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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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부자들에게는 금덩어리가 없다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에 금모으기 행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지만 금덩어리라고 부를만한 것은 나오지 않자 금을 덩어리로 갖고 있을 부자들은 왜 금을 안 내놓느냐는 질타가 많았다. 정작 나눌 것이 많은 부자들은 놀부처럼 오장 칠부로 '욕심부'가 하나 더 있어서 그런지 금궤도 안 내놓고 금송아지도 안 내놓는다는 것이었다.

 

명심해라. 그런 글을 언론에 쓰고 방송에서 보도하는 방송작가나 드라마 작가, 기자, 앵커 등등이 실제로 부자들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은 부자들에 대해 정말 수박 겉핥기로만 안다. 과연 진짜 부자들이 금은보화를 많이 갖고 있을까? 졸부라면 그럴 지도 모른다. 졸부를 영어로 머쉬룸(mushroom: 버섯) 부자라고도 하는데 비가 온 뒤의 버섯처럼 갑자기 확 피어났다는 뜻이다. 이런 부자들은 투자와 수익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

 

투자와 수익을 따지며 부자가 된 사람들이 과연 금덩어리를 갖고 있었을까? 외환위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 아이가 내게 물었다: “우리 집은 부자인데 왜 금 반지 하나 제대로 없어?

 

기축통화이던 금은 1971년 닉슨 미 대통령이 달러와 금의 태환정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세계통화시장에서 퇴장하였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90년대까지도 금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였고 오일쇼크나 전쟁, 일본인들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금 사재기 현상 등이 있게 되면 금값은 요동을 쳤다. 71년 미국이 달러의 금태환 금지를 선언할 당시 1온스당 200달러선에서 형성되던 국제 금값은 80년과 81 1200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80년대부터 20여년간 금값은 계속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97 400달러선이 무너진 뒤 99 300달러선까지 무너졌으며 2001 2 253달러로 떨어졌다가 8월에는 다시 올라 280달러선이 되었다. 그러다가 2002년 부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부자가 금을 보유한다면 투자 목적이거나 전쟁 같은 위험 대비용일 것이다. 하지만 2001 11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태 직후 금값은 290달러가 넘어갔으나 다시 하락하였고 탄저병 파문이 전해졌을 때는 285달러였다. 대단한 폭등이 일어난 것은 전혀 아니라는 말이다. 지난 20여년간의 자료를 찾아 보라. 기본적인 대원칙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금값은 언제나 강세로 돌아섰고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금값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달러화에는 이자가 붙을 수 있지만 금에는 이자가 없다. 투자수익을 계산하는 부자들이 그런데도 금을 사서 몇 년이고 계속 보유할까? 주식과 마찬가지로 쌀 때 구입하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아 치울 수는 있어도 장기 투자용으로는 그렇게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금을 사고 팔 때는 언제나 수수료까지 붙는다. 또한 전쟁터에서 금덩어리로 하는 물물교환은 언제나 금을 가진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전쟁터에서도 달러는 1불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금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가락지 하나 줄 테니 쌀을 달라고 하는 식이 된다는 말이다.

 

상속을 위한 방편으로 금을 사 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아니 현금을 이자까지 받아가며 숨길 수 있는 방법이 지천에 널려 있는데 왜 금을 보유한단 말인가. 오히려 재테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금을 산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렇다면 금괴나 금송아지는 누가 갖고 있는 것일까?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수표추적을 피하고 현금전달시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뇌물로 사용되는 것이다. 서울 중심가의 금은방에 물어 보아라. 십중팔구 손님들이 선물용으로 사간다고 할 테니까. 나 역시 오래 전에 어느 거래처로부터 금으로 만든 왕관을 뇌물로 받았던 적이 있다(즉시 돌려주고 거래를 끊었다).

 

99년에 절도범은 “훔쳤다”고 하는데, 피해자는 “도둑맞은 적 없다”고 잡아떼는 사건들이 많았다. 경찰이 찾아낸 금은보화를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과연 금은보화는 누가 갖고 있었던 것일까? 부자라면 경찰에 가서 신분을 밝히고 찾아갔을 것으로 나는 믿는다. 고관이나 정치인이라면 나타나지 못한다. 뇌물로 받은 것일 테니까.

 

금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진짜 부자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금이나 보석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모파상의 소설 '목걸이'에서 주인공 마틸드는 하급 관리의 아내였지만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였다. 어느날 장관 부부가 주최하는 파티의 초대장을 받고 남편에게 옷이 없다고 탓하자 남편은 몰래 저금해 둔 4백 프랑을 내놓는다. 멋진 옷이 생겼지만 그녀는 보석이 없음을 다시 탓했고 친구인 돈많은 폴레스체 부인에게서 목걸이를 빌렸다. 파티에서 마틸드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기품이 있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 목걸이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파리 시내를 헤매며 가까스로 폴레스체 부인의 것과 같은 모양의 목걸이를 찾아냈다.

 

남편은 아버지가 남긴 1 8천 프랑과 모든 물건을 담보로 3 6천 프랑짜리 목걸이를 샀다. 그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두 사람은 작은 셋방으로 옮겼고 닥치는 대로 일한다. 빚을 다 갚기에는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제는 늙어버린 그녀가 어느날 샹젤리제에서 폴레스체 부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자기가 빌렸던 그 목걸이가 사실은 5백 프랑짜리 모조품이었음을 알게 된다.

 

모든 국어 선생님들은 이 이야기에서 허영심의 종말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강조하려는 부분은 마틸드의 허영심이 아니다. 돈많은 폴레스체 부인이 갖고 있는 목거리를 사람들은 왜 당연히 값비싼 목거리일 것으로 믿느냐는 것이다.

 

참 부자들은 부자가 아니었을 때 보석이나 패물에 돈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무소유의 철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물론 아니다. 그들은 소유 욕망의 대상에 대하여 분석하고 그 다음에는 우선 순위를 파악한다. 왜냐하면 소유를 잠시 보류하면 돈이 쌓이고 그 돈에서 평생 여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연예인도 아닌데 금은 보석을 치렁치렁 몸에 감고 다닐 것이라고 오해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 내 아내는 어떨까? 부모도 없고, 형제자매라고 몇 있지만 모두 미국에서 산다고 그러고, 일가친척도 없고, 학벌도 뭐 보잘 것 없고, 미남도 아니고, 근육질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칼 같은 성격에다가, 빚도 왕창 있다고 하는 나이 서른의 남자를 그저 자기처럼 음악을 좋아하는-클래식 음악들로 내가 유혹을 좀 했다- 시티 보이라는 이유로 나에게 프로포즈한 여자가 보석이나 명품을 좋아 하였을 리 있겠는가. 어쩌면 아내 전공이 사회사업과이었기에 대학생 때 실습을 다니며 빈민들의 삶을 많이 보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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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축통화 [基軸通貨, key currency]  :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미국의 트리핀 교수가 처음 주장한 용어인데, 그는 오늘날의 기축통화로 미국의 달러화()와 영국의 파운드화()를 들고 있다.

 


 세이노의 경험은 언제나 풍요롭고 나에게 큰 감흥을 준다. 그러나 금에 대한 투자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세이노의 말씀에 따르면 금은 금은보화로 접근해서도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금을 멀리해야 될까? 지금 상황은 달러화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그래서 세이노의 말처럼 지금 달러를 사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면 여럭이 되는 사람은 달러를 사두기가 껄끄럽다면 달러가 불안정해져서 기축통화의 지휘를 위협받는 다면 마지막(Last of money resort) 돈의 대피소는 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금은 달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헤지에 대해서 회의 적이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달러만 꾸미는 것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금을 사주는 것이 옳다. 그렇다고 금을 세공해서 금반지 목걸이로 사라는 것이 아니다. 세공비가 없는 장롱용 금을 가지고 있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이노의 말씀은 사람의 허례허식에 따른 귀금속 구매는 사치일 뿐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다. 무소유에 가까운 절약을 하여야만 정말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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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My way/CFA 관련2013. 8. 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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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ing #24: Money, Banks and Federal Reserve 요약정리

 

 

Money의 용도 : 1) 재화와 교환이 가능, 2) 재화의 가격 설정, 3) 저축 기능

 

- 미국에서 화폐유통량 측정에 사용하는 M1과 M2 정의
① M1 : All Currency – (Held at banks, 여행자수표, Checking account Deposit)
② M2 : M1 + Time Deposit, Saving Deposit, Money Market Mutual Fund Balance

 

- Depositary Institution


① Commercial Bank : 시중 은행.


② Thrift Institution : Saving and Loan Association (S&L)은 Checking / Saving A/C

                          과 다양한 대출을 제공.Saving Bank는 Saving A/C와 가계대출

                        제공. Credit Union은 특정 집단에게 Saving Bank의 역할을 수행

 

③ Money Market Mutual Fund : 투자자들의 Money를 Pooling하여, 이를 단기 채

                                           권에 투자. 투자자들이 입출금에 제약을 받는 경

                                           우가 많으며 이런 Low Liquidity로 Expense를 줄

                                           이고, Higher Return을 달성 가능.

 

- 4 Main Economic Functions of Depository Institution


① Liquidity : 단기저축을 장기대출로 변환 가능.


② Financial Intermediary : Channel의 역할. 거래비용/탐색비용을 줄여줌. 보다 낮

                                  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


③ Monitor the risk of loan : Loan의 Risk를 개인들보다 좋은 위치에서 Monitor가

                                     가능


④ Pool the default risks : 다양한 개인들의 Loan을 Pooling하여 Default Risk도

                                   Pooling


- 예금보험 : Bank, S&L은 해당 기관 부도 시,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에서 $100,000까지 예금보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FDIC는 해당 기관들에게 Risk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약을 두고

                   있다.

① 최저 자기자본 비율 유지 및 전체 수신 금액 중 일정 %이상을 예치

② Deposit 종류 및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Loan의 종류에 대한 제약

 

- Excess Reserve 혹은 New Deposit을 통해 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Loan의 최대치 산출


① Required Reserve Ratio (R): 은행은 Deposit 중 일부는 무조건 예치.

                                          (1 – R) x Deposit 만큼 대출이 가능


② Multiplier Effect : 대출을 은행에 예금할 경우, Deposit에서 R%만큼 예치하고 남

                           은 금액은 대출이 가능

 

 

 

 

 

- Federal Reserve (Fed) : Money Supply를 조정하여, Inflation과 Economic

                                       Growth를 유지하고자 함


① Discount Rate (Federal Funds Rate)

- F은행이 Federal Reserve로부터 단기(일반적으로 Over-Night) 자금조달에서 지불하는 비용의 이자율로, 이 Rate을 낮추면 은행의 대출수요가 증가되며 이자율을 낮추게 된다.


② Bank Reserve Rate

- 이 비율을 높이게 되면, 추가 대출가능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위의 산식을 참고)

③ Open Market Operations

- 시장에서 채권을 구입/매각하면서 시장에서 운영되는 Money의 양에 직접 영향
을 끼칠 수 있다. Security를 구입하게 되면, 시장에 자금이 풀리게 되고 이에 대출 이자율이 하락한다.

 

 

Monetary Base, Money Multiplier, Quantity of Money


① Monetary Base : Money Supply량을 의미. 화폐(banknotes and coins)와

                          banks' reserves를 포함하며, 좁은의미로는 Liquidity가 가장 큰

                          형태의 것들로 이루어진 Money Supply를 의미함. (Wikipedia)


② Money Multiplier : 앞서 배운 Multiplier Effect는 모든 Currency가 Deposit된다는

                            가정이 있었는데, 이는그것을 보완함. (Deposit 되지 않고 시

                            중에 남아있는 자금, Currency Drain,을 고려)

 


출처 : http://blog.naver.com/ac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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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스탠스 칼럼2013. 8.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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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딱지는 대체로 정부에 있습니다. Lender of last resort라 불리는 중앙은행, spender of last resort라 불리는 정부, …, 하지만 유일하게 금에도 이러한 마지막 딱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currency of last resort라는 딱지로 마지막 화폐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능 의미입니다. 중앙은행들이 모두 금을 어느정도 갖고 있으며 미국 연방은행은 결코 금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이번 금융패닉과 더불어 금의 소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먹을수도 없고 입을수도 없는, 그렇다고 자동차처럼 탈수도 없는 금은 아직도 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금의 상승에는 중국의 음모론이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많은 원자재를 사들이고 있었고 선물시장에서도 활발한 매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자재 가격은 그리 오르지 않았고 투자를 제외한 실제 원자재의 수요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선물시장에 투자한 중국 은행과 회사들은 불안해 하게 되었고 중국 정부는 아마 이들이 계약헤지를 해도 제제조치를 취하지 않으려나 봅니다. 어쨋거나 중국 정부는 이렇게 국제 무역 거래상의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에 걱정이 많습니다. 원래 사기꾼들이 거짓말장이를 잘 알아보지 않나요. 중국 정부는 자국내의 금이 해외에 유출되는 것을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금을 사는 것을 허용하면서 페이퍼금대신에 실제 금이 홍콩등에 이전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나 봅니다. 달러 폭락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극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 의료보험 정책들이 달러 하락을 이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금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장 근본에는 부채에 대한 믿음에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과연 이것들을 다 갚을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사실 의미없는 질문입니다. 미국 정부와 연방은행이 떠받드는 것은 채권시장입니다. 미국 국채가 높은 가격(낮은 이자율)에 팔리는 한 이들은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할 것이고 소비를 할 것입니다. 이런 바보행동은 불행히도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 투자를 하고 경기 회복이 되길 기도하는 불합리를 만들고 경기 회복에 족쇄를 묶게되는 현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 채권 시장은 이들에게 ‘no mas’라고 이야기 할 것이고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시작될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금은 지금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주입하는 유동성에 상승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돈을 계속 주입해도 그 돈 갖고 살게 별로 없지 않나요? 투자자들과 은행들이 무얼 하겠습니까. 그러니 금에 숨어있으려는 행동이 금값에 나타난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오해입니다. 인플레이션 시기라면 살 것들이 널려있는데 굳이 금을 살 필요는 없겠지요. 옆에 있는 인플레이션 친구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금과 금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금값 오르는 것에 별 반감은 없지만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되네요.



나선


ps) 달러 차트를 보시면 일반적인 두려움과는 달리 점차 하락폭이 낮아지며 consolidation에 있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dollar bulls & bears 모두에게는 피가 마르는 지루한 순간들이네요 :-) 금 역시 breakout이라기 보다는 계속 range bound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타겟은 $1040정도로 보여지는데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입니다.



 

 

 


 




 

 


 

 

 나는 Technical Analysis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공부는 한다. 믿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다. 비유를 하자면 영어자체를 믿는 것이라기보다 영어를 공부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이다. 수학자들이 왜 암호문같은 수식을 그들의 논문에 빽빽히 적어넣는 강박증을 보일까? 그것은 짧은 시간에 그가 말하는 것을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아닐까?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는 저항값을 줄여서 효율적 의사소통의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는 목적이다.

 Gold는 Currency of Last resort가 아니다. 왜 Gold를 CLR(Currency of Last Resort)라고 부르면 되지 왜 그렇게 부를까? Gold는 Gold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사람들의 인식의 체계에 강박적으로 과대 평가되기도 무시되기도 할 뿐이다. 결국은 금이든 은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그리고 화폐든 '신뢰','신용'이라는 것에 의해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나선님은 Gold가 그 신뢰에 있어서 저평가 혹은 기술적 분석으로 매매타이밍을 읽었다고 하지만 나는 타이밍, 기술적 분석에 맹신론자도 아닐뿐 더러 금이 없다고 숨을 못쉬는 것도 아니므로 조금 다른 생각이다. 정부 당국에서의 '신뢰'를 의식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으면 아무리 화폐가 가치롭고-종이를 최고급 한지나 가지고 있으면 특수한 기능을 띈다던지- 필요하더라도 벽지용도나 연습장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Gold의 Bounce가 Currency of Last Resort의 의미로 상승했을 수도 있고 단순히 과거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평가손실분에 대한 상승일 수도 있다. 우리는 마치 이러한 이유를 찾으려고 강박적으로 뛰어들때가 많지만 회의적으로 우리는 사람이기에 자기와 같은 종이 참여하는 혹은 더 똑똑한 지성이 만들어내는 시장의 움직임을 명확하고 현명하게 파악 할 수 없다. 더분다나 사람의 특성과 다른 많은 전제와 가설을 기초로한 엉터리 이론이나 기술적 분석으로는 더더욱 힘들다. 아마도 힘들게 맞춰서 대중들은 그의 이름을 환호하고 그의 말을 믿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Gold는 Gold이고 최후의 통화가 금이 될 것이란 상상은 이미 지금이 너무나 힘들기에 미래에도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인간이 가지는 직선적 사고의 특성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시장이나 미국시장, 일본시장에는 금싸라기 같은 기업이 언제나 존재한다. 비록 이름이나 하는 업종은 더럽고 추하지만... 결국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보는 Training과 실제적 실천력이 많은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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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