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 설날? 내게서 덕담을 기대하지 말라.
아주 바쁩니다. 지난 1년간 읽은 책이 겨우 서너권 뿐이고 신문 7개만 겨우겨우 읽어 왔을 정도로 바쁩니다. 사업적인 일은 아니고 제가 좋아하고 꿈꾸어왔던 개인적인 일 때문입니다. 아마도 8-9월 경이면 이 일도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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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 것 이유는 아래 글에서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글은 어느 독자의 메일에 대한 저의 설날 답변입니다. 그 독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개인적 상황은 모두 변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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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초록색: 어느 독자가 하는 말을 변형시킨 내용
>>>붉은색:세이노의 대답(독자 개인에게 보낸 대답과 거의 유사함)
[ 청색 ] : 다른 독자들을 위한 부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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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만 XX세의 남자로서 몇 년 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XXX대학을 졸업하였고, 전공은 XXXX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면접을 주관한 사장님이 개나 소나 다니는 대학은 경쟁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엉망진창인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기분은 좀 상했지만 그분의 말이 직설적이긴 해도 솔직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틀린 말이 아니라 아주 정확히 진실을 말한 것이고, XXX 공대는 회사 경영자나 인사권자가 볼 때는 나쁜 대학이다. 이 멍청아.
사실 대학졸업자가 딱히 뛰어난 능력이 있다거나 대단하다는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무엇을 배운다는 관점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받았다고 생각되며 그로 인해 전공과 상관없더라도 업무를 익힐 기회를 준 후 이후에 평가해도 되는데 그 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되어 잘할 기회조차 없는 것입니다.
>>>전혀 아니다. 이 멍청아. 인사권자는 XXX 대학 졸업자들을 결코 검증받은 사람들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내 글을 도대체 얼마나 세심하게 읽었는지 의심스럽고, 더럽게 한심하다.
그렇다고 제가 최소한의 업무능력 없이 공부만 한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도 직접 업그레이드 할 정도의 실력은 되며 한자도 신문에 나오는 것을 읽을 줄 알고(XXX 전공 학생중 한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기초적인 실무능력이 없는데도 계속 저를 써달라는 식의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지랄하네. 그게 실무능력이냐. 나가 죽어라!
졸업후 입사원서를 내도 대기업-중소기업은 물론 다른업체, 아르바이트에서도 저를 쓰려 하지 않아 1년간 변리사 준비를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자금과 마음의 안정이 없이는 결코 오래 유지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
>>>무슨 무슨 시험을 보겠다는 각오와 준비만 하면 자네는 합격한다는 말이냐? 그 공부 실력으로? 실력과 능력을 알아라. 공부를 잘 해 본 적도 전혀 없지 않은가. [ 독자들 중에는, 과거에 공부를 좀 해 왔다는 증거는 개뿔도 없는데도 “저는 현재 무슨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데 …”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웃기는 것은 내가 볼 때는 합격확률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본인들은 합격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들이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상위권이었지만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골때린다. ]
>>>“공부라는 것이 자금과 마음의 안정이 없으면 오래 유지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까고 있네.
또한 고시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세이노님의 글을 읽고 제 처지를 고려해 볼 때 고시에 합격한다고 해서 보수적인 그들이 저를 받아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야 이 개새끼야. 너 닭대가리 아냐? 너는, 네가 고시 공부를 하면 합격은 하겠지만 이러저러한 문제가 예상되어 그만두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 공부는 정말 좃도 해 본적도 없고 해보지도 않은 새끼가 어떻게 그렇게 허파에 바람 들어간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네 가슴팍을 절개해 보고 싶다. 미친 새끼. [ 이렇게 허파에 바람 들어간 사람들, 참으로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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