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2013. 12. 23. 00:35
반응형

 나는 왜 살까?
 죽지 못해서 사는 걸까?
 죽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사는 걸까?
 죽는 걸 아는데 아직 때가 안되서 사는 걸까?
 살아서 뭐하려고 사는 걸까?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웃으려고 사는 걸까? 
 배우기 위해 사는 걸까? 싸우기 위해 사는 걸까?
 왜 살았지?
 과연 지금 까지 내가 뭘 해놓은거지?
 공부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남는건 없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서재가 내 삶을 증명해줄 수도 없다 
 내가 수영한 거리가 내삶을 증명할수도 없다.
 내 몸이 있으니 내 삶을 증명 할 수도 없다.
 내 심장이 뛴다는 것을 증명 할수도 없다.
 내가 잃어 버린 돈이 내 실패를 증명할수 있을까?
 내가 잊어 버린 사람들이 실패를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 배움을 위해 힘썻던것이 나를 성공하게 했는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땀에 대한 보답을 했는가?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나는 실패자인가?
 지금 느끼는 패배감은 실패에 대한 반증인가?
 
 사람이란 수례라는 짐을 한 개씩 짊어 지고 살아간다는 헤르만헤세의 말처럼 나는 너무 큰 수례를 매고 있다는 핑계를 하는건지 모른다. 병원에가면 폭풍속에 촛불처럼 꺼저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는데..나는 왜 살까라는 사치를 부린다. 내가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이번이 금융시장에서 3패다. 너무나 뼈저리다. 차가운 칼날이 내 가슴에 날아와 박힌다. 이미 뽑은 2개의 상처와 새로 박힌 하나의 칼날..이번 칼날은 너무도 빨리 나에게 다가온거 같다. 결국 지인의 말이 단기적으로 맞았다. 인생 말아먹으려면 먼저 주식을 하고 더 빨리 말아먹고싶으면 자식새끼한테 책을 많이 읽게 해주면 된다는 그말이었다. 책을 읽으면 머리만 커져서 자기 잘난맛에 주위 사람들 개무시하다가 사업해서 우주로가거나 주식해서 망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보상심리도 생각나고 내자신이 너무나 역겹다. 그동안에 써놓은 뿌리 없는 글귀와 편파적인 철학이 너무 후회된다. 어쩌면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꿈과 열정으로 돌리지만 언론에서 주목하는 점이 이점이기 때문에 그렇게 알려 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그랫고 나와 다른 사람일 것이다.라는 생각 말이다. 
 나는 아무리 뛰어도 비행기 타고 날아도 그 위에는 더 강한놈이 날고 있다. 내가 절대적으로 빠르다고 해도 그 절대적 위에 존재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설정된 어떤 빠른 것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자만하지 말아야지 한다는 자체가 나를 자만으로 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각인되어서 행동하는 것말이다. 사무친다. 보이지도 않는데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이 느낌으로만 나에게 효과를 보인다. 위로가 필요한 것도 해결책이 필요한 것도 나도 그냥 유기체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메커니즘 속에 부유하는 알갱이..그런 존재는 플로우 챠트에서 보이는 화살표가 절대 되지 못한다. 그들은 선이 아닌 점으로 존재한다. 다만 화살표가 긋는 방향대로 무기력하게 움직일 뿐이다. 결국엔 순환이고 힘이든다. 나는 힘이들고 어려운 삶을 택했는지 돌아보지 않았다. 마치 중환자실에 실려가는 사람이 마취제에 빠져서 아프지 않다고 자기위로를 하는 상황이었다. 가족 때문에 친구 때문에 내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 때문에 그러한 책임감에 의해 억지 웃음과 억지 위선을 부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 수혜자들에겐 웃음과 억지를 열정과 가치관으로 포장해서 꺼내 놓았다. 나는 그 포장을 보면서 내 삶의 보상에 대용물로 생각했었다. 
 
 나는 나를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사실 어떤 누구도 나를 제대로 평가 할 수 없다. 단지 스스로만이 자신을 평가하고 고칠 수 있다. 대용물은 단기적으로 그럴듯 하지만 장기적으로 아프다. 나는 아프고 싶지 않다.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할 때가 아닌지 생각이 든다. 그것이 희생이라는 것인지 명예라는 것인지 노동이란는 것인지 연결이라는 것인지.. 다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찾아서 새로 비약할 때가 됫다는 오늘의 일들이었다.

반응형

'미니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크릿  (0) 2013.12.23
해마다 비젼  (0) 2013.12.23
나는 왜 책을 읽을까?  (0) 2013.12.23
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