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2014. 5. 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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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보다 금리 높고 안전" 입소문… 투자자 몰려]

작년 ABS 발행 51조 사상 최대… 올해도 55조 넘을 것으로 추산
보통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발행… 보유자산만 안전하면 손실 없어
"금융사 보증 없어 주의해야"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같은 등급의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안정성도 더 높다고 평가받고 있어서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 길이 막힌 신용등급 A 이하의 기업들이 주로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BS가 몇 가지 측면에서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를 잘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 개인에게 팔리는 상품은 상당수가 신용보강(주관사나 주거래 금융사가 추가 보증을 서는 것)이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ABS 발행 사상 최대… 올해는 55조원 발행 예상도

22일 대한항공은 1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향후 발생하게 될 항공 여객 운임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향후 항공 여객 사업으로 얻게 될 외상매출, 어음 등을 미리 현금화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 3월에도 5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 또 21일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받지 못한 토지대금(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대한항공, LH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화물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고, 한국전력, 한진중공업 등이 타진 중이다. 통신사들도 휴대폰을 판 뒤 얻은 단말기 할부채권을 ABS로 만들어 매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의 ABS를 발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ABS 발행 규모가 연말까지 5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1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ABS 발행 늘어난 3가지 이유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ABS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일단 최근 ABS를 발행하는 곳은 신용등급이 A 이하인 경우가 많으며, 이 기업들은 대체로 원래부터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곳들이다. 최근 2년간 웅진그룹, STX그룹, 동양그룹이 잇따라 무너지며 회사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더구나 ABS는 기존의 자산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긴 뒤, 이 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게 하는 방식으로 발행된다. 사업에 따른 위험이 없다 보니 보통은 모기업보다 신용등급이 높다. 또 매출채권이 부채로 잡히다 보니 매출채권을 자산으로 ABS를 발행할 때면 모기업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본사 위험 전가될 가능성 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발행된 ABS 중 상당량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은 22일 발행한 대한항공 ABS를 총 140억원어치 인수하였는데, 이를 전량 개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연 3.30%의 금리로 ABS를 매각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에게 팔리는 ABS 대부분이 신용보강이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판매사는 "기업이 망해도 ABS를 발행한 페이퍼컴퍼니는 보유자산이 안전할 경우 무사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기업의 위험이 전가될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기업이 영업 중단이 되면 매출채권은 휴지 조각이 될 수 있고, 보유자산일 경우엔 시세가 급락하는 등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본체 기업의 현금 흐름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ABS란 간단히 말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오는 것이다. 기업 중에서는 건물 등 거액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현금은 궁한 회사가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건물이나 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투자자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이때 돈을 받고 발행해 주는 것이 ABS다.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23/20140423032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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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