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 :: 현명한 투자의 시작, 네이버 금융
버핏, 증시 부진할 때 저평가株 사들여… 작년 2~3분기 동안 74억달러치 매입, 마크 파버도 작년부터 줄곧 주식 추천
美 국채 투자했던 그로스 수익률 추락 - 기술株·은행株 매각했던 짐 로저스… 일본 주식 투자로 간신히 체면 세워
올 1분기(1~3월) 뉴욕 증시는 오랜만에 반가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개월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98년 이후, 나스닥지수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한 것이다. 3월 마지막 날 다우지수는 1만3212, S&P500은 140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30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사이 워런 버핏, 짐 로저스 등 세계적인 투자가들의 투자 성적표는 어땠을까?
◇'주식 사라' 워런 버핏·마크 파버 예측 맞았다
올해 1분기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미국 증시 상승을 예측한 투자 고수들은 좋은 수익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크 파버 글룸붐&둠리포트 발행인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작년 2분기(4~6월)엔 34억달러, 3분기(7~9월)엔 40억달러를 미 증시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썼다. 미국 증시가 부진한 사이 저평가된 주식을 사 모은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을 통해 "현재 금리를 감안할 때 채권은 결코 좋은 투자 방법이 아니며,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식이 채권과 금보다 더 낫다"고 썼다. 버핏은 작년 IBM과 웰스파고 은행 등 미국의 기술주와 은행주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증시 비관론자로 유명한 마크 파버 글룸붐&둠리포트발행인 역시 작년부터 주식 투자를 권해왔다. 그는 S&P500 지수가 1100대 초반에서 헤매던 작년 8월 마켓워치, CNBC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S&P500 지수는 1250~1270대까지 반등할 것"이라며 "내가 만약 미국 국채나 현금을 갖고 있다면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작년 3분기만 해도 12%의 낙폭을 기록했던 S&P500지수는 올해 1분기에는 199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1400대까지 뛰어올랐다.
◇'주식 사지 말라'던 빌 그로스·짐 로저스 '머쓱'
반면 미국 증시 상승을 예측하지 못한 투자 고수들도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미국 국채 투자가 최악의 수익률을 내는 바람에 자존심을 구겼다. 2009년 "주식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미국 국채에 투자한 그로스의 예측과는 반대로 미국 국채 값이 올라(금리 하락) 수익에 타격을 입은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로스가 운용하는 핌코의 대표 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연 4.16%의 수익률을 기록, 바클레이스 총채권지수 수익률(연 7.84%)의 절반에 불과한 실적을 냈다.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면서 1987년 펀드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되는 수모도 당했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미국 증시 상승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 CN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황은 유럽보다 심각하며, 현재 미국의 장기채는 물론 기술주와 은행주 등은 매도하고 있다"며 모든 미국 시장의 자산을 비관적으로 평가했었다. 버핏과는 정반대로 시장을 예측한 셈이다.
다만 로저스는 일본 주식 투자를 통해 체면을 세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저스는 작년 11월 "일본 주식이 매우 싼 수준"이라며 다카라토미, 산리오 등 일본의 장난감 회사에 투자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진 등의 여파로 지지부진하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 1분기에는 연초 대비 약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가들의 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낡은것 (0) | 2012.04.13 |
---|---|
불가능하다 말하지 말라 (0) | 2012.04.05 |
하버트 스펜서 (0) | 2012.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