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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라는 두명의 개그 듀오를 만난 건 2년전이다. 공익 근무 시절 오후시간에 손님이 많지 않은 터라 예상치 못한 자유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동안에 책도 읽고 자격증공부도 해보고 인터넷 서핑도 해봤지만 밥을 먹고 노곤한 상태라 졸거나 다른 지사에 심부를 갔다온 적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었는데 즐거운 분위기로 코너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그 두 사람이 컬투였던 것이다. 그 덕분에 나른한 오후나 휴일에도 2~4시 사이에 라디오를 틀어놓고 이야기를 경청할 때가 있었다.
- 그들이 말하는 웃음철학이란?
그들은 말한다. 웃음이 인생에 가장 큰 힘이라고, 그리고 '말맛'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말한다. 말맛은 말 그대로 말에 감칠맛이 들어있는 것이다. 말에 도 맛이 있다는 그들의 말이 처음엔 이해가지 않았지만 그 말맛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발표나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때였다. 말맛을 뿌린 모임은 화기 애애하며 주위 사람들 조차 말을 맛있게(?)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모임의 긴장은 풀리고 좀 더 즐거운 순간이 된다.
유머는 사람들의 필수 덕목이다. 링컨도 그의 못생긴 외모로 콤플렉스가 있었고,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누명에 씌여 경쟁자가 찡그린 얼굴을 비난할 때 특유의 유머로 그 문제를 해결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이야기, 직장에서의 처세에도 유머가 필요한 이야기 등이 이 책에 들어있다. 결국 아무리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라도 웃을 수 있는 실마리는 있고 그 실마리를 잡고 그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유머를 하려면 태도와 습관과 행동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다.
사실 나의 오만한 생각을 이 책은 바꿔놓은 책이었다. 단순히 설명, 지식을 많이 알고 경험을 녹여 내면 언제나 명인, 대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들... 그것은 나의 자기 계발에 한계점을 두는 생각이었다. 이런 것들이 젊음의 열정을 잃었다는 생각을 사로잡고 있었다. 오히려, 설명, 지식은 중요하지만 그곳에 유머를 녹이지 않으면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 없는 것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역지 사지라고 했던가? 분명 내가 말하지만 그 말이 상대방에게 즐겁고 흥미롭지 않으면 그것을 누가 들으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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