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말까지도 나의 회사 직원들은 내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시험에서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3개월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3개월후 컴퓨터 시험에서는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항상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으며, 행운의 여신이 짓는 미소는 1초뿐이다. 지금 먹고 살 만하다고?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금 손님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고?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인텔회장 앤드루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는 책에서 “두려움은 승리하기 위한 열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다”고 말한다. 긴장을 하거나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왜 그럴까? 원시인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사냥할 때였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되면 새로운 피가 즉시 공급돼야 혈액이 응고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려면 심장이 미리 쿵쾅거려야 했다. 이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가지면 심장은 고동치고 새 피가 흐른다. 그 새 피는 현실에 게으르게 안주하려는 당신의 썩은 피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당신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나는 돈 문제로 인해 삶이 통째로 쓰레기 속에 던져지는 경험들을 일찍 했기에 현금이 20억원정도 쌓인 뒤에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불경기가 되어서야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들이 한심하지 않은가?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절약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 땐 놀고 쓸 땐 쓰며 살자고? 말년에 고생을 하겠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편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가겠다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 여유를 느끼며 살자고?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므로 느리게 사는 법을 철저히 따른다면 나도 존경한다. 다만 여유는 부자에게 더 많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생쥐조차 도망갈 구멍을 3개는 만들어 놓은 뒤에야 나와서 돌아다닌다. 생각만 가득한 칸트의 입에는 조만간 거미줄이 쳐진다. 행동하는 나폴레옹이 되어라.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을 보았다. 바퀴벌레의 행태연구에 관한 글이었다. 우선적으로 바퀴벌레는 아주 미개하고 더러운 존재로 이미지가 굳어져있다. 그러나 그들은 낮은 지능과 곤충이라는 태생적(?)한계에서도 항상 자신이 도망가는 곳을 생각하고 만약 어떤 변화가 바뀌면 즉시 도망간다. 물론 그곳에 도망가고 내가 왜 도망갔을 까라는 망각의 곤충이기도 한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언제나 Plan B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바퀴벌레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생각한 생활에서 살려는 경향이 있다. 일명 낙천주의다. 낙천주의는 최근들어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방식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생각대로 이뤄진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 측면은 있다. 그러나 위 글에서와 같이 노력없는 낙천주의는 받침돌 없는 집터와 같다.
사람들은 종종 현실론과 비관론을 동일하게 본다. 종종 한국의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줘도 희망이 없다면 그것은 비관론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저자에게 그 사람은 밑도 끝도 없는 매국노, 경제사범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들은 현실론 관점에서 쓴 글을 읽고도 오래동안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희망이 없기 떼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나 안정지향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줘도 그 사람을 속좁은 사람으로 본다.
나는 종종 회사의 직원이나 과장님에게 포트폴리오를 짜준 적이 있었다.(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의 수익을 책임지기 위해서 가상으로 매매를 하여 수익률과 위험을 분석해봤다. POSCO, 기업은행, 그리고 1년 수익률 기준 300%였다. 그리고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직원에게 어떻게 되었냐고 여쭤보니 작전주와 테마관련주에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그의 어조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한번더 늦지 않았으니 포트폴리오 대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니가 삶을 오래 살아보지 않았고 주식시장에서 오래 관찰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른다."는 식의 권위적인 편견이 섞인 말을 들었다. 기분이 나빳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곱씹어 봤다. 그 사람의 말도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꺼란 의미에서 말이다. 맞다.
나는 20년 남짓한 삶을 살았고 사회에 나온 이력도 4년 남짓으로 아주 짧다.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 주식시장에서 숨을 쉰 것은 이미 5년차를 달리고 있고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3년이라는 짧고도 많은 기간을 지냈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란 변수는 지금에와서 내가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이 속에 매매한 내역을 기록하고 남김으로서 나는 권위적이고 편견에 가득찬 직원보다 많은 노하우를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증권시장와 파생상품의 역사와 통찰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 C++이나 베이직 같은 프로그램 제작 툴의 사용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제한된 정보 소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영어와 외국어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두려움 앞에서의 두근거림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종종 과거 인류의 조상의 행태 습관으로 비롯된 흥분시 심박수가 빨리지는 것과 같은 생체반응과 현실 속의 나의 행동 방식을 적절히 이용한 다면 좀더 바람직하고 효과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서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공부한다라는 말이다. 절대로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다가 유기체 처럼 죽는다. 나는 좀 더 행동적으로 살다가 죽고난 뒤에 더 유명해질 것이다. 야망을 가진 행동가 처럼 사는 것이 이 글을 읽고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세이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3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금융기관 특성 제대로 알자 (0) | 2013.08.20 |
---|---|
011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모든일 궁합 맞아야 성공 (0) | 2013.08.20 |
010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바가지 요금' 탓하지 말라 (0) | 201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