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8. 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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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는 ‘화이트데이’였다고 한다. ’십이야’라는 홍콩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남자는 심야에 일을 하면서도 여자를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몇번이나 ”보고 싶다”고 전화를 하고 새벽에 여자 집으로 차를 몰지만 타이어가 펑크난다.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여자집에 도착해 겨우 얼굴을 보게된다.

 

 몇 개월 뒤 이제는 새벽에 여자가 남자에게 “아직도 일하는 중이냐”고 계속 전화를 걸어댄다. 남자는 여자의 지나친 관심에 오히려 피곤해 하면서 부담을 느낀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엉망이 된다.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 아닌가.

 

 처녀들에게 인기있는 신랑감 후보는 아마도 능력있는 남자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후 남편이 일에 미치면 아내는 이렇게 묻는다. “자기는 일이 좋아, 내가 좋아? 그렇게 일이 좋으면 일하고 결혼하지 왜 나하고 결혼했어?” 남편이 책을 읽을 때 “책이 좋아, 내가 좋아”라고 묻기도 한다.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옥불이라도 참아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수없이 “자기, 나 사랑해?”라고 묻는다.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증거만 확고하게 제공된다면 아내는 남편을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라도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의 저자 오숙희씨가 여성들이 받고싶은 선물 목록을 적어보게 했더니 ‘향수, , 립스틱, 부부커피잔세트, 식기세척기, TV’라고 한다.

 

 최근에 어느 60대의 경영자와 저녁을 함께 한 뒤 꽃집에 갔다. 꽃을 좀 사서 사모님에게 갖다 드리라고 했더니 “평생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 쑥쓰럽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경영자에게 아내는 가장 가까운 고객입니다. 그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말입니까?” 그 다음날 그 사모님은 온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남편이 결혼생활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사다 주었다는 사실을 자랑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만 가지면 무엇이든 참아낸다. 작은 꽃, 전화 한통, 손수건 하나, 카드 한장, 향수 한병 … 이런 것이 아내를 기쁘게하는 이유는 남편이 그것을 사려고 시간을 내고,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고객인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그래야 마음놓고 일에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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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