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간접상품 평균수익률 믿지마라
광고에 속지 말라. 광고모델을 볼 때 생기는 친근감이나 믿음은 그 모델을 고용한 금융기관을 살찌우는 것이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도 그 상이 고객에게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면 크게 믿지 말라.
나는 또 금융기관의 영업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관심있게 본다. 창구가 바쁜데도 그 뒤쪽 직원들은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곳은 피한다. 노조가 너무 강한 곳도 피한다. 고객의 수익 보다는 자기들의 이득에 관심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의견 게시판이 없는 곳들은 뭔가 감추려는 회사라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상품을 고를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주가지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회사들은 신뢰할 것이 못 된다. 비전문가들도 그렇게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 실적을 보지 말고 장세가 나빴을 기간의 실적을 따져 가며 살펴보라.
또한 펀드매니저를 너무 믿지말라.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없이 언제라도 운용 중에 손을 뗄 수 있다. 실적을 볼 때는 평균 수익률을 믿지 말고 펀드 각각의 설정액 총액을 함께 살펴라. 몇십억원짜리 수익률은 좋게 만들고 실적이 형편없는 몇백억원짜리 수익률과 평균을 내면 언뜻 보기에 실적이 좋게 나타나는데 이런 식으로 고객을 현혹시키는 회사들이 있다.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와 실제 운용하는 회사는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같은 계열사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다. 서로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있다는 말이다. 판매사는 오직 판매수수료를 받을 뿐이며 직원수당이 판매액수와 비례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당신이 대화를 하게 되는 사람은 주로 그런 판매직원들이다. 그런 사람이 말로 하는 내용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직 약관 등 서류에 쓰인 내용만 꼼꼼히 읽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당신이 손실을 입게 돼도 자기들 수수료는 정확히 떼간다. 그러므로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미리 확인하라. 펀드 운용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들 하지만 아주 알기 쉽게 만들어 밝히는 곳은 몇 안된다.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자료 역시 대부분 미로찾기 식이다.
금융감독원이나 투자신탁협회 같은 곳에서 당신 대신 감독을 잘할 것이라고? 당신 혹시 외계인 아닌가?
세월이 지나도 세대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본성이 있다. 대부분의 간접상품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추구한다. 무슨 말이냐고? 가입을 할때도 우르르 몰려들어서 가입한다. 그리고 손실을 보면 더 투자하고 이익을 보면 더 이익이 못나게 환매해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수익이 나면 보수와 수수료에 둔감하지만 손실이 날때 미쳐 계산하지 못한 수수료와 보수에 가슴아파한다. 대부분이 간접투자상품의 가입하는 방식은 과거와 매우 흡사한 방식이다.
어떤 친구는 말한다. 펀드 매니저의 도덕적 철학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손실을 본다고,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남탓하기 본능이다. 사람이란 일정 손실은 나의 몸에 상해를 가한것으로 무의식적으로 느낀다. 그것을 느끼게 된 원인을 외부적 요인으로 부터 찾고 그것 때문에 내가 손해봤다고 믿어버린다. 이러한 명제를 말할 수 있는 것도 실제 입증된 실례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시장에는 유능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몇몇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펀드나 사모투자를 하는데 그곳에 투자한 사람 모두가 이익을 챙기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운영성과는 탑클레스지만 이곳에 투자하고도 이익을 챙기지 못하는 투자자는 과반수를 넘는다. 왜냐하면 버블에 사서 공포에 파는 엄청난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도덕적 고매함과 투자철학의 믿음까지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한숨을 쉰다. "가치투자는 한물 간 투자방식이야.내가 투자한 펀드매니저가 가치투자로 유명하지만 나는 손실을 봤어."그러나 그들이 탓하기 전에, 자신이 펀드에 들어가고 싶은 단순한 욕구에 대한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이러한 말은 얼마나 허망한지 알것이다.
우리는 끓임 없이 사각링속에 투입되어 금융기관이나 상대방과 지혜의 싸움을 한다. 이곳에는 물론 금감원이나 법원같은 심판자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그러나 권투나 이종격투기처럼 심판은 강자에게 힘을 실어준다. 만약 아니라고 할지라도 당신이 손실을 본 것은 스스로 단련하지 않았기 때문이기에 당신의 손실을 매꿔주는 구원자는 아니다.
'세이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1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0) | 2013.08.20 |
---|---|
019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영어 잘한다고 다 부자되나 (0) | 2013.08.20 |
018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사탕발림에 속지 말라 (0) | 201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