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블로그2013. 8. 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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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애플 아이튠스, 음성파일 무료 제공


구글 유튜브는 100개대 강의 동영상


미국의 예일대학이 지난 18일부터 애플의 온라인 콘텐츠스토어 아이튠스에 대학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천체물리학, 심리학, 정치철학, 국제관계학, 게임이론, 금융시장론 등 과목당 40~180여개의 수업으로 이뤄진 28개 분야의 명강의가 공짜로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것이다. 국제관계학은 30여분짜리 음성파일 188개가 올라 있다. 폴 케네디, 토머스 프리드먼, 빌 클린턴, 토니 블레어 등 세계적 명사들의 강의가 여럿 올라 있어, 주제별로 내려받아 아이팟에서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다.

애플은 2004년부터 아이튠스 안에 대학(U) 카테고리를 만들어 170여 학교의 강의를 음성파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명문대학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피시와 아이팟 등을 통해서 전세계 누구나 손쉽게 듣고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만이 아니라 뉴욕 근대미술관(MoMA) 등 각종 기관이 제공하는 이러한 학습용 비디오와 오디오는 아이튠스에 10만개가 넘는다. 이런 방대한 교육용 콘텐츠 덕에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애플의 맥북과 아이팟은 필수적인 학습 보조도구 대접을 받는다.

애플의 콘텐츠가 음성파일 위주라면 구글의 유튜브는 동영상의 장점을 살린 멀티미디어 학습도구다. 유튜브 교육(youtube.com/edu) 채널에는 100곳이 넘는 대학이 100~200개씩의 학습 동영상을 올려놓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특정 주제별로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한다. 스탠퍼드, 컬럼비아대 등 다양한 대학의 참여도 점점 늘고 있다. 리처드 뮬러 교수의 버클리대학 물리학 강의 동영상은 29만명 넘게 시청하는 등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청강생’이 몰리는 인기 강의도 무수히 많다. 대개 5~10분 정도가 대부분인 유튜브 파일과 달리 이들 강의 동영상은 2시간30분이 넘는 실제 대학 강의가 통째로 올라간 경우도 많다. 인터넷으로 돈 안들이고 ‘유학’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유튜브에는 대학 강의만이 아니라, 직업이나 취미 등 평생학습을 위한 다양한 강의가 무수하다. 노하우가 탁월한 전문가급 아마추어가 지식 공유를 위해 올려놓은 분야는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악기 연주, 요리, 기기 작동법 등 동영상을 통해 배우지 못할 것이 없다.

최근 유튜브에는 기자교육센터(리포터스 채널)가 열렸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탐사보도’를 강의하고, <시비에스> 간판 앵커인 케이티 커릭은 ‘인터뷰를 잘하는 법’,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총 맞지 않고 전쟁 보도하는 법’ 등을 강의한다. 단 소개한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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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