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칼럼2013. 8.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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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 [세이노의 돈과 인생] 목돈 빌려줄땐 친구라도 냉철하게

 

나는 내게 무엇인가 팔러 오는 친구들에게 물건을 산 적이 거의 없다. 친구를 돕는다고 내게 필요없는 물건을 사게 되면 그 물건을 볼 때마다 속상해진다. 내게 필요한 물건일지라도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물건을, 친구를 돕는다는 미명하에 구입하게 되면 그 친구는 자신이 경쟁력이 없음을 계속 인식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현명하지 못한 구매를 한 것이 되고 만다.

 

내가 택한 대안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물건판매수당 이상의 현금을 주는 것이었는데 보통 100만원이었다(나는 부자가 아닌가). 조건은 나중에 돈을 벌면 다른 어려운 친구를 도우라는 것이다. 대신 나는 밥 한끼도 사주지 않는다.

 

문제는 목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다. 친구와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돈 거래가 없을 수 없다. 20대의 돈거래는 액수는 작으나 친구를 가려내는 시금석이 되기에 나는 권장한다. 20대에 친구에게 몇 십만원을 잃었다면 40대에 몇 천만원을 잃을뻔 한 것을 액땜한 것이다.

 

나는 처음에 동창들에게 그냥 빌려 주었으나 도망가는 친구가 생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은 재산상태와 수입 및 부채현황 상환계획을 상세히 적으라고 한다.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많거나 카드사용내역에서 소비성 지출이 많으면 반드시 담보를 요구한다. 사업가 친구인 경우에는 회사의 경리자료들을 세무조사하듯 본다. 경영에 약간의 문제라도 보이면 담보를 받는다. 새로 사업을 하는 친구인 경우에는 그의 성격을 생각한다. 사채놀이는 안하지만 은행이자 수준은 요구하며 그 이자로 같이 한잔 하기도 한다.

 

그 어떤 친구가 부탁을 해도 보증은 함부로 서지 말고, 아무리 이자가 많아도 가진 재산의 상당액을 어느 한 친구에게 몰아서 빌려주지는 말라. 그 친구 때문에 당신 가족이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목돈을 빌려달라는 경우는 조심하라. 그들이 갑자기 떼돈을 벌어 목돈을 갚을 수 있게 될 확률은 낮다. 부득불 큰 돈을 빌려줄 경우에는 부동산 담보를 받아라(농지는 안된다). 그 담보물에 선순위 권리자들이 많다면 당신 돈은 곧 사라질 확률이 크다. 약속어음 공증을 받으면 좋지만 친구에게 재산이 없으면 월급이나 차압할 정도인데 다른 친구들이 “친구에게 너무한다”고 당신을 욕할지도 모른다.

 

친구가 급히 큰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는 그가 설명하는 말을 절대로 액면 그대로는 믿지 말라.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황이 거짓말을 낳는다. 친구를 믿는 것은 좋지만 친구가 처한 상황은 믿지 말라. 그 친구도 미래상황은 모른다. 고의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서는 친구가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미래상황이 당신 돈을 못 갚게 만들며 우정도 버리게 함을 명심하라.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못갚았다고? 절대 자취를 감추지 말라. 연락이 두절되면 곧 소문이 퍼지게 되고 당신이 빚지지 않은 친구들 마저 등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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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8.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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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사탕발림에 속지 말라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이름에 미혹되지 말라. 금융상품은 돈을 넣고 수익을 얻거나 보험처럼 보장을 받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따져야 할 것은 ‘세후 실제 수익은 얼마인가,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가, 그 운용은 누가 하는가, 절세상품인가, 어떤 법의 보호를 받는가, 대출조건은 무엇인가’ 등이다.

 

둘째, 세금우대라는 말에 지나치게 끌리지 말라. 1000만원이 원금이고 연리 6.5%인 경우 세금우대는 단지 39000원 더 받는다. 하지만 비과세인 경우에는 연 1% 정도 더 받는다. 이자 1% 더 받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주택관련 상품이나 근로자저축 같이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비과세상품은 기본 이율 자체가 더 높기도 하다.

 

셋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세금우대는 무의미하다. 나중에 합산처리된다. 분리과세상품은 오히려 손해일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 통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과세 근거가 없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을 낼 것이 있다면 모두 다 내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소득공제나 세액공제에 주목하고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을 꼼꼼히 계산하라. 그리고 그 최대 공제액을 받을 수 있는 최저한도를 찾아내 그 금액만큼만 가입하라. 주부, 학생, 표준소득률 적용 자영업자 등은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신개인연금보험처럼 처음에는 소득공제가 됐다가 나중에 연금소득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품도 있다.

 

다섯째,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고 어떤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것은 곧 수익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하라. 나는 채권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지던 작년 말에 채권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 돈이 조만간 몰린다는 뜻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돌발사태에 대비하라. 내 경험상 언제나 불행은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즉 무슨 불상사가 생기면 얼마 안가 또 나쁜 일이 생기더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험에 가입하라. 이때 보상조건을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라. ‘시력이 상실되면 보상을 한다’는 말은 ‘한쪽 눈이 희미하게라도 보이면 보상을 안한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일곱째, 상속을 염두에 두지 않는 한 장기 투자는 신중하게 선택하라. 나는 5년 이상의 장기투자는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 삶은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덟째, 목돈을 예치할 때는 내 경험상 12월 마지막 주에 하는 게 유리했다. 각 영업소별로 실적경쟁이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기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고백하건대 나같은 사람을 금융기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득만 챙기지 자기들 이득은 생각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 아닌가.


 여러 시장참여자들을 본다. 그 중에서 두가지로 분류하라면 투자를 비용으로 계상하는 부류와 투자를 수입으로 승화시키는 부류다. 내가 보는 금융기관과 금융소비자(고객)은 파트너쉽의 관계보다 경쟁관계와 대결관계에 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수수료 수입이나 보수를 챙기는 것이 기업의 핵심적 목표이고, 고객 또한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목표로하고 있다. 즉, 금융기관의 수익성은 수수료 수입과 보수에서 결정난다. 이것은 고객의 자산의 부분을 때어서 취함으로서 얻게되는 이득이다. 종종 금융기관을 서비스 기관, 나를 위해 돈을 벌어주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사치스러울 뿐 아니라 가난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비용으로 계상되는 것이고 비용이 수익화 되기 전에 못참고 소문을 듣고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태반이다.

 

 투자를 수입으로 승화시키는 간단한 투자분석 툴이 위에 몇가지 있다.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재테크도 투자분석의 실제적인 노하우를 정리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분석 툴과 재테크는 서로 상의한 측면이 있다. 재테크는 단순한 기준이 아니라 아주 테크니컬 적인 측면이 많다. 흔히들 기본을 지켜야된다고 하지만 기본보다는 기술을 중요시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커다란 풍파에 흔들리거나 커다란 손실을 보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이노의 몇가지 조언처럼 자기자산을 총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몇가지 명제만 지켜나가더라도 재테크 정보를 갈구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서 주식/부동산을 제외한 금융상품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말은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필자는 주식/부동산도 사람이 몰리면 반대로 가려는 본능이 있다.이 하나의 글귀에도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들어있다. 일정한 자원을 가운데 놓고 벌이는 전쟁중에서 일반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보다 허점을 노리는 공격적 전략이 효과적인 것처럼, 금융시장에서도 사람이 많이 모르고 싫어하는 투자자산은 미래에 상당한 수익이 되어서 돌아온다.

 

 물론, 통장하나 만들러가서 10가지가 넘는 규칙을 엃매인다는 것을 싫어하고 혐오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자기돈으로 투자하겠다는데 왜 자신의 투자감각을 무시하냐고 묻는다.'그런 사람들의 가까운 미래를 안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투자를 해서 자신이 가난해졌다고 탓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것은 그런 사람들을 말려선 안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있기에 금융시장은 상대적인 수익을 내손으로 구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이며 수익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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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세이노 칼럼2013. 8.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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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젊은이여,야망을 갖지말라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영어문구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야망을 품었다고, 또는 꿈을 가졌다고 성공한 사람을 나는 주변에서 한명도 보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야망이나 꿈이 아니다. 야망이나 꿈은 너무 막연하다. 너무 원대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면 워낙 거리가 멀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체적인 목표 의식이다. 가까운 장래에 이룰 수 있는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허름한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무슨 거창한 꿈이 있었을까? 국내 재벌들이 사업 초기에 뜨거운 야망에 불탔었을까? 내 생각에는 아니다. 그저 아주 가까운 미래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월급을 받는 순간 그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편으로 좌절하면서 버는 대로 쓰게 되고 결국 평생을 신용카드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목표를 ‘1000만원 모으는 것’으로 정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월급에서 얼마를 떼어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고 그에 따른 행동도 이어진다. 저축을 하게 되고 곧 목돈을 쥐니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 첫 계단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신의 모든 목표는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정해야 한다. 10년 후? 2년 후도 너무 길다. 오직 내년에만 관심을 가져라. 영어 공부나 컴퓨터 익히기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보다는 당장 중학교 기초영문법을 2개월 이내에 독파하겠다거나 컴퓨터인 경우에는 한달 안에 엑셀을 끝내겠다는 세부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일단 목표를 세웠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의 경우 거의 모두 교재의 앞 부분만 손때가 묻어 새까맣다. 어제 공부한 것을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에 자꾸 들쳐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계속 전진하면서 한 권이 끝났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결이다. 우리 삶의 목표도 역시 마찬가지다. 먼 훗날에 대한 막연한 야망이나 꿈은 당신의 현실과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어 결국 당신을 도태시킨다. 가까운 장래에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것이 꿈으로 가는 첫계단이다.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나는 야망이 없다. 누구처럼 커서 무엇이 되겠다. 혹은 엄청난 부를 축적해서 어떻게 하겠다. 그런 생각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이런 야망을 가져서 이룬다면 오히려 세상은 더 무기력할 것이다. 그러나 계획이라는 것은 있다. 좀 더 확실하면서 목적지향적인 몽상이라고 해야되나? 교재의 앞부분만 묻치는 것 보단 계획에 맞춰 설렁설렁이라도 읽어보는 걸 좋아하고 작은 계획을 실행하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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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