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블로그2013. 11. 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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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과 함께 살아가기 - 세번째 이야기

(제10회 세계지식포럼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특별강연; 2009. 10. 15. 15:30-16:50)

 

 

  • Moderator(남상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의 나심 탈레브 교수 소개



- 리스크와 모델 오류를 전문으로 하는 학자. 문학 에세이 작가, 파생상품 트레이더
- 여러 학문분야를 아우러지는 접근법을 통해서 자주 나타나지는 않지만 충격이 큰 사건에 대한 연구.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블랙스완 투자 전략을 구상하기도 함. 현재의 프로그램은 블랙스완 현상처럼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이런 블랙스완 현상이 나타났을 때 거기에 대한 내구성을 키우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음.
- 파리대학 학사, 유펜(Univ. of Pennsylvania) 와튼스쿨 MBA파리대학 박사
- 본인 스스로 우연성의 관찰자라고 표현. 어떤 권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트레이딩 시작. 트레이딩에서 리스크를 평가할 때 기본 방법론에 반하는 접근법을 취함. 기존 모델 수리계산 경제학자이론을 믿지 않고 독립적으로 트레이딩을 함.
- '블랙스완'이라고 하는 베스트셀러의 저자. 전세계적으로 250만부 인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됨.
- 뉴욕대 폴리테크닉 연구소의 교수로 재직
- 2009년 다보스 포럼에서 빌게이츠까지도 수시간 줄을 서서 나심 탈레브 교수의 강연을 들었을 만큼 인기가 엄청났던 강사임.


  • 강연 내용

    세 번째 드릴 말씀은 옵션성이라는 것입니다. 블랙스완을 아까 보여드렸죠. 블랙스완 때문에 부정적인 충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투자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블랙스완이 있더라도 손실은 어느 정도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애널리스트들이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렇게 조금씩 꾸준히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역사적인 부의 축적을 보시면 이렇게 부의 축적이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의 은행들은 아무리 돈을 모아도 한탕에 그것을 잃었죠. 물론 그 과정에서 은행직원들은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은행직원들도 손해를 보죠. 자기 돈을 가지고도 그렇게 거래를 하니까요. 제가 보여드린 이것이 옵션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술에서는 이러한 옵션성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열심히 열심히 시행착오를 합니다. 조금 잃고 조금 잃고 뭐 크게 부끄럽지 않죠. 탐사를 하다가 찾지 않는 것이 찾아질 때가 있습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모든 제약 신약들은 계속 투자 투자를 하다가 한 건 제대로 개발이 되면 그것으로 그 동안 있었던 것을 해결합니다. 예를 들자면 혈압 약을 개발하다가 보너스로 비아그라가 개발이 되죠. 이것이 혈압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오게 되는 한번의 행운은 사실 기존의 모델로는 평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복성을 가지고 보험을 들어라(redundancy as insurance)’는 것입니다. 할머니 코끼리로부터 교훈을 코끼리들이 얻다시피 우리도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연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상호의존성에 의한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포유류가 무엇이죠. 가장 큰 포유류가 땅 위에서는 코끼리이고 바다에서는 고래입니다. 그 것 한 마리를 쏘게 되면 물론 안타깝기는 하지만 생태계가 붕괴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계는 그렇게 한 곳에 너무 크게 의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무 커지면 물론 자연적으로 도태가 됩니다만 2008년 초에 ‘리먼브라더스를 쏘아보자. 리먼브라더스 하나를 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보자’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만약 자연계였다면 애초에 리먼브라더스가 자라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헤지 펀드는 여기저기 많은 헤지 펀드들이 쓰러져도 아무도 걱정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중복성을 좋아합니다. 물론 경영대학원에서는 굳이 폐(肺)가 두 개가 필요하냐? 신장이 왜 두 개가 필요하냐? 하나면 되지 라고 가르치겠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장도 두 개 혹시 모르니까 폐도 두 개를 줍니다. 이처럼 자연계는 그렇게 위기가 왔을 때 어려움이 왔을 때 그것을 버틸 수 있는 내구력을 좋아합니다.

 

두 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둘이 똑 같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한 사람은 보험이 없으면 파산할 수 있지만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당 4불을 벌었습니다. 또 다른 형제는 주당 2불밖에 못 벌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버틸 수 있는 능력(보험 가입)이 있습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4불짜리 이익을 내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분석을 할 것입니다만 자연은 아닙니다. 자연은 2불밖에 못 벌지만 위기가 왔을 때 버틸 수 있는 회사가 더 좋은 회사다 그리고 4불짜리 수익을 내는 회사가 부도가 나면 2불짜리 수익을 내는 회사가 4불짜리 수익을 내는 회사의 재고를 인수할 것이다 라고 합니다. 즉 자연은 무조건 맹목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모두가 이익을 위해 사업을 하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 한가지 피해야 할 것은 경제학의 모든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교과서라고 하면 경제학 개론을 말합니다. 이분(슬라이드 사진) 누군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십니까? 경제학자들은 그렇게 썩 잘 생기지 않았는데 이분은 좀 예외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경제학자들보다 용모가 준수하죠. 리카르도 입니다. 다들 리카르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전문화해야 한다. 한 국가는 와인 전문화하고 또 다른 국가는 이런 비교우위를 쓰면 된다. 자기가 잘하고 있는 것 자기가 갖고 있는 자원에 국가는 포커스해야 한다.” 라고 했지만 저는 이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자연을 연구한다면 전문화라는 것은 보존이 되지 않는 한 안됩니다. 생각을 이렇게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와인을 전문으로 와인만 생산했는데 와인이 갑자기 인기가 시들해지면 어떻게 할까요? 아니면 한 작물만 재배하지만 그 작물이 갑자기 인기 없어질 때 그 국가는 어떻게 되는지 아실 것입니다. 전문화를 하면 할수록 수익성을 높을지 모르지만 취약성은 증대됩니다. 경제학 교과서 이론에 반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분산을 하시면 위기가 닥쳤을 때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대응력이 생기는 것이죠. 어느 정도 대응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가지만 더 조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집중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오히려 블랙스완이 닥치면 큰 회사일수록 충격이 큽니다. 비로서 이미 이것과 관련이 된 기사를 씁니다. 사실 저를 자꾸 탈레브 교수님이라고 하는데요 저를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트레이더 시절에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이 저를 놀리는 겁니다. 저도 이제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쓴 논문 중에 하나는 자연에서는 코끼리 보다 큰 포유류를 안 만들었을까 입니다. 이것을 경제에 적용해 보았더니 회사가 너무 커지면 비선형적으로 블랙스완에 더 취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실수를 하게 되면 회사가 덩치가 크면 클수록 더 단위당 충격이 크다고 합니다. 더 취약해진다는 것이죠. S&P 500대 기업 보시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큰 회사들은 사라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작은 회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습니다. 작은 회사들이 수도 많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더 잘 버티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말씀 드린 내용 다시 정리하면

 

- 첫 번째 모델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 두 번째는 부정적인 의견-무엇을 하지 말라는 의견-을 존중하라.

 

- 세 번째는 꼭 중복성과 보험을 가지고 있어라. 너무 낙관적이면 안되고 너무 전문성을 지나치게 가져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 네 번째는 Optional Payoff(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실수를 할 때는 약간 잃지만 제대로 되면 대박이 터지는 이런 것을 노려야 한다.

 

- 그리고 너무 집중하지 마라.

 

- 이것을 잘만 활용하시면 잘 살수 있습니다. 오래 살려면 몸에 좋은 일만 계속할 필요가 없이 그냥 죽지 않는 일에만 전념하면 됩니다. 즉 실수를 피하면 됩니다. 서점에 가 보시면 ‘어떻게 하면 백만장자가 되는가’ 라는 책들이 있지만 사실 이런 사람들이 지하철을 탑니다. 내가 실패에서 배운 것들 내가 왜 인생에 실패했는가 이런 책들은 안 나오죠. 체스 선수들은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보 선수들은 이기려고 하고 그랜드 마스터 선수들은 안 지려고 합니다. 상대방이 지게끔 하죠. 그게 고수입니다. 초보는 이기려고 하지만 고수는 안 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수를 피하기만 해도 됩니다. 실수만 하지 않아도 일류보다 훨씬 앞서 나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행운을 누리게 될 수 있습니다. 실수만 안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불확실성을 방지할 수 있는 입장이 됩니다.

 


  • Q&A

    (Moderator) : 이미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 Extremistan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블랙스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그 블랙스완도 상상의 동물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로 블랙스완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nswer) :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책(블랙스완)이 여러 언어로 250만권이 출판되어 독자들이 간혹 제게 편지를 보냅니다. 문제는 요즘에 카메라폰이 나왔기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블랙스완을 보면 촬영을 해서 꼭 제게 보내 줍니다. 다른 독자들도 제게 블랙스완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모르고 말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저는 블랙스완 사진을 수백 개 받았습니다. 이제는 짜증 납니다. (^-^) 매회 크리스마스 때 블랙스완 와인 선물도 무지 많이 들어 옵니다. 블랙스완 와인을 매장에서 보면 사람들이 ‘야 이거 꼭 사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4불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한 병이 아니라 한 상자를 사서 보냅니다. 제가 받으면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아는데요 문제는 제가 그러한 블랙스완 와인 상자를 여러 개 받는 다는 것이고, 그리고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의 여러 가지 다른 책도 선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토머스 스완의 블랙스완, 로망스 로벨도 있는데요 또 블랙스완이라는 로맨스 비디오, 블랙스완 사진 엄청나게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믿어 주십시오. 저는 블랙스완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밖의 블랙스완을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Moderator Q1 ) : 자 이제는 청중으로부터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진지한 질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에 앞서서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블랙스완은 귀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대단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인용을 하자면 이 블랙스완은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실 많은 발명 발견 테크놀로지가 블랙스완이었다. 라고 한 것 같습니다. ‘Fooled by Randomness(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로 번역됨.)’라고 하는 또 하나의 책에서는 ‘어떤 기업가나 트레이더의 실적은 실력보다는 운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앉아서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을 기다리라는 말씀이신가요?
     
    ※ Fooled by Randomness(무작위성의 장난): 어떤 요인의 결과로 결정된 것과 행운으로 얻어진 것을 혼동하면 이러저러한 미신을 맹신하게 된다. 예컨대 전문직의 높은 보수는 행운이 크게 작용한 결과지만, 통념적으로는 그들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믿어진다. (블랙스완 책의 용어해설 참고)

    (Answer) : 아닙니다. 이것이 좀 잘못된 것인데요 사람들은 제가 ‘인생에서 운이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운에 의해서 결정된다’라고 주장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열심히 일해야 BMW를 살수 있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운까지 따라주면 개인 자가용 비행기까지 살 수 있습니다. 굉장한 부자가 되려면 운이 많이 따라야 되겠지만 BMW를 살 정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이고 확률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블랙스완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허리케인과 마찬가지죠. 그러나 한가지 제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블랙스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결국 망할 것입니다. 마치 비행기 조종사가 허리케인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허리케인을 내다볼 수 있다고 믿는다면 결국 언젠가는 비행기가 태평양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이 은행시스템에서 일어난 것이 바로 그런 것이죠. 이러한 드문 사건에 대해서 자신들이 다 파악하고 있다고 자만했었으나 이제 어떤 꼴이 됐는지 보십시오.
     
     
     
     
    (Moderator Q2) : 이 금융시장 최근의 금융시장위기에서 봤을 때 금융학자들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하셨습니다. 마이론 쇼우저(?)와 싸우셨죠 그리고 버냉키는 쫓아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Answer) : 예 버냉키는 폭풍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조종사와 같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지금 비행기를 새로 사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보다는 조종사를 새로 딴 사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Moderator) : 은행들은 그러면 리스크 테이킹에는 관심이 없어야 된다. 그리고 모두 구경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Answer) : 저는 리스크 감수에 대해서는 진지합니다. 저는 납세자고 결국에는 은행에게 제가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납세자들의 돈을 가지고 은행들이 리스크를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시가 통화불통(?)에서 은행에 지원을 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보다는 은행을 빨리 잡아서 빨리 필요한 변화가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리고 그 결과로 보너스를 받는다 그런 사람인데 만약에 망했을 때 나머지 사회가 이 사람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에 구제해 준다면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지 제가 명령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자면 손실 부분에 있어서는 사회주의가 적용된 것이고 또 은행가들이 이익을 벌면 그대로 보유한다는 의미에서는 자본주의였습니다. 그러니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병존했던 것입니다. 시티뱅크 CEO는 블랙스완을 못 보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망했는데요 시티뱅크를 구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돈을 내었고 이 회사 CEO는 보너스를 그대로 자기가 가졌습니다. 제가 국영화를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일입니다. 저는 자유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제조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속 구제해주죠. 마치 장인에게 처음 가서 돈을 빌고 그 다음에 망했다가 5년 후에 와서 한번만 더 이게 마지막이니까 또 다시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우리가 82년도에 한번 은행들을 구제해 주었습니다. Bank of ?(Illinois) 구제해 주었죠 그 때 이것은 비 미국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것을 하지 않는다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러한 리스크 테이킹하는 은행들을 구제해주고 또 CEO들은 그대로 보너스 받는 것은 반대했던 것입니다.
     
     
     
    (Moderator Q4) : 청중으로 질문을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가 질문하나 더 하겠습니다. 그냥 호기심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이제 사실 교수님도 돈을 많이 버셨는데.

    (Answer) : 뭐 책에서 수백만 원을 번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돈을 벌지는 않았고요 제 펀드로 돈을 벌었습니다. 책에서 번 돈은 얼마 안 됩니다. 잘 팔리고는 있지만 거기에서 큰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BMW 살 정도의 돈이지 자가용 비행기를 살 돈을 책에서 벌지는 않았습니다.

    (Moderator) : 하지만 월 스트리트는 잘 안 믿는 것 같네요.

    (Answer) : 제가 (신뢰를) 해야 할까요. 사실 4조 3천억 달러를 잃은 곳이 월 스트리트입니다. 저를 의회에 불러다가 이 사람들을 계속 유지를 해야 하는가 이 사람들을 잘라야 하는가 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사실 4조 3천억 달러를 손실한 사람들을 어떻게 합니까?

    (Moderator) : 그러면 개인적으로 돈을 어디에 투자하십니까?

    (Answer) : 제가 슬라이드를 다 못 보여드렸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제대로 못 골랐지만 제가 간단하게 지나간 것은 바로 바벨전략입니다. 사실 돈의 대부분은 무 위험입니다. 그러니까 절대 잃고 싶지 않은 돈은 투자를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물가가 반영이 된 바스켓으로 금 이런 곳에 투자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정부채권입니다. 즉 무 위험 상품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합니다. 적어도 물가는 보호가 되게요. 그리고 돈의 작은 비중은 최대한의 위험을 집니다. 최소한 포트폴리오를 다 합하면 위험 정도는 중간 정도이지만 제 자산의 90%는 무 위험자산에 투자가 되어있습니다. 10%만 고 위험 상품에 투자가 되어있죠. 따라서 제가 아무리 돈을 잃어도 제 자산의 90%는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분산을 하시라는 것이죠. 이것을 바벨전략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5% 이상은 돈을 어느 해도 잃을 수가 없고요 그리고 사실 이윤은 하늘을 뚫을 수도 있을 만큼의 이윤의 잠재성은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저는 뭐 주식시장 좋아합니다. 다 좋아하지만 그곳을 가치를 보관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임의성을 저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주식투자를 하면 재미도 있잖습니까 그리고 또 주식투자를 하면 언젠가 나중에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자금을 주식에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바벨전략(Barbell Strategy): 방어적 전략과 공격적 전략을 병행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위험도 높은 곳엔 적은 비율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모든 종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여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을 취한다. (책 용어해설 참고)

    (Moderator) : 시카고의 탈레 교수님이 경제학자이시기도 하지만 그분이 이렇게 인정을 했습니다. 자신의 노후자금은 대부분 인덱스펀드(지수펀스)에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그분에게 어떻게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Answer) : 왜 인덱스펀드에 투자를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느니 아예 투자를 안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인덱스펀드라고 하는 것은 물론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를 하시는 것보다는 낫지만 인덱스펀드 자체가 주식에 꼭 투자해야 한다는 환상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세계가 이미 금융화가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노후자금을 투자를 한다는 것을 모릅니다. 사람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하지만 그 돈을 결국 주식시장에 맡깁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은 현금흐름을 가지고 너무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이 얼마만큼 리스크가 많은지 실제로 안다면 주식에 투자를 함부로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인덱스펀드에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해를 못하는 상품에는 절대로 투자를 안 합니다. 인덱스펀드는 제가 이해를 못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 Q1) : 이 이슈는 개인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제 인생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전문화는 여러분들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미래에 취약하다는 뜻인가요? 저는 30대에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학위를 40대에 받았는데 그것은 미래인생을 보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면 제가 여태까지 잘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Answer) : 전문화(Specialized)의 문제는 제가 말하는 Strongest(통역사가 정확한 발음을 하지 않아 부정확함) Survivorship bias(생존편향)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화한 사람들이 잘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람들을 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전문화한 사람들 중에서 무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원하시면 얼마든지 전문화하십시오. 그런데 사회 특히 저는 사람보다는 기업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무엇에 대해서 전문화를 하고 그리고 또 실업을 했을 때 실업급여를 줌으로써 구제를 합니다. 그러한 사회성 제도가 있으면 그 리스크 얼마든지 감수하십시오. 그런데 사회보장 제도가 없으면 굶어 죽습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전문화했을 때 잘못하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죠. 왜냐하면 기업에게는 실업수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전문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기계공학에 박사학위가 있으면 조금 더 내려가서 취업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전문화하는 기업 같은 경우에는 좀 곤란하죠.

    ※Survivorship bias(생존편향): 주식형 펀드들 중에 장기간의 평가 기간을 설정할 경우 수익률이 나쁜 펀드들은 시장에서 자연 도태하게 되고, 따라서 수익률이 나쁜 펀드들은 청산되어 평가대상에서 빠지게 되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좋은 펀드들만 비교 대상펀드로 살아 남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Moderator) : 그렇다면 분산해야 된다는 뜻입니까? 단순한 포트폴리오 이론만은 아닌 것이죠.

    (Answer) : 예 문제는 그 포트폴리오 이론의 경우 문제는 그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산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산하면 그 분산효과가 시간이 가면서 약해집니다. 지금은 미국시장에 약 12,000개의 주식이 상장되었는데 포트폴리오는 30-40개의 주식을 가지고 시장을 오랜 기간 Tracking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10년, 20년이 지나면 그 수익의 반은 100개의 종목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100종목을 고르지 않았다면 끝난 것입니다. 오늘 미국시장에서 총 시장의 자본규모로 보면 몇 개의 종목에 몰려있습니다.
     
     
     
    (청중 Q2) : 한국은 내년 G20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입니다. 1년 후가 될 텐데 그래서 우리는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G20에서 그야말로 어떤 의미 있는 솔루션을 내 놓아서 세계금융체제를 번복시킬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Answer) : 아닙니다. 그냥 오바마가 있고 서머스(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가 있는데 이 사람들 다 복잡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영국의 데이빗 케브론(?) 같은 경우에는 복잡성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문제가 달라지죠.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미국이라고 하는 국가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자체가 크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문제는 자원을 지배하는 워싱턴에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경우에는 평화 쪽에서는 일을 잘하는데 복잡성은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는 G20를 보면 유럽의 국가들 그리고 미국 등 모두다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채무를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채가 없는 경우에는 훨씬 더 여력이 있습니다. 서양의 국가들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부채라고 하는 것은 항상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메이도프(나스닥 위원장이었으나 사기로 150년 형을 받음) 피라미드처럼 되는 것이죠. 글쎄 1년 후에 G20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바라건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잘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현재로서 오바마 정부를 보면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 이전에 비해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도 똑같고 부채규모도 똑같습니다. 왜 이렇게 은행 쪽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느냐 하는데 저는 사실 더 가혹한 비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채규모를 줄여야 됩니다. 그런데 이쪽 사람들은 부채규모를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합니다. 마치 암이 있어서 전이되고 있는데 환자들에게 두통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통증을 잠시 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Moderator Q3) : 다음 책이 이미 뉴스에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책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Answer) : 아까 말씀 드렸던 옵션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책에서는 아이디어들보다는 그러니까 생각하는 것보다는 행동을 훨씬 더 잘 했다 라는 것 틀을 벗어나는 생각보다는 틀을 벗어나는 행동을 인류는 더 잘했다 라는 내용도 있고, 또 시행착오야말로 조사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인류는 머리로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더 잘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블랙스완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기도 하고, 제가 영감을 받은 것은 계몽 이후 인류는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길까를 고민해 왔는데 저는 이것을 뒤집으려고 합니다. 정보의 부족, 아이디어의 부족 그리고 이해력의 부족을 행동으로 전환시키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세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세계도 나름 좋은 세계입니다. 그런데 아시아인들은 이것을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인들은 모든 정보가 없이 부분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겸손함이 있는 반면에 서양은 아무래도 계몽시대를 지나면서 오만함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Moderator): 다음 책도 꼭 성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BMW 한대 더 뽑으시면 되겠네요.
     
    (Answer): 이번에는 BMW보다 조금 더 하려고 합니다. 자가용 비행기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BMW보다 더 좋은 것을 사야죠. (^-^)

    (Moderator) : 자 이만 세션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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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배움블로그2013. 11.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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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과 함께 살아가기 - 두번째 이야기

(제10회 세계지식포럼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특별강연; 2009. 10. 15. 15:30-16:50)

 

 







  • Moderator(남상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의 나심 탈레브 교수 소개

복사 http://blog.naver.com/cmhub/50077086227

 
  • - 리스크와 모델 오류를 전문으로 하는 학자. 문학 에세이 작가, 파생상품 트레이더
    - 여러 학문분야를 아우러지는 접근법을 통해서 자주 나타나지는 않지만 충격이 큰 사건에 대한 연구.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블랙스완 투자 전략을 구상하기도 함. 현재의 프로그램은 블랙스완 현상처럼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이런 블랙스완 현상이 나타났을 때 거기에 대한 내구성을 키우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음.
    - 파리대학 학사, 유펜(Univ. of Pennsylvania) 와튼스쿨 MBA파리대학 박사
    - 본인 스스로 우연성의 관찰자라고 표현. 어떤 권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트레이딩 시작. 트레이딩에서 리스크를 평가할 때 기본 방법론에 반하는 접근법을 취함. 기존 모델 수리계산 경제학자이론을 믿지 않고 독립적으로 트레이딩을 함.
    - '블랙스완'이라고 하는 베스트셀러의 저자. 전세계적으로 250만부 인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됨.
    - 뉴욕대 폴리테크닉 연구소의 교수로 재직
    - 2009년 다보스 포럼에서 빌게이츠까지도 수시간 줄을 서서 나심 탈레브 교수의 강연을 들었을 만큼 인기가 엄청났던 강사임.

     

     

     

     

     

     

  • 강연 내용

    다음 번에 보여드릴 것은 두 가지의 노이즈입니다. 위쪽은 Mediocristan 스타일의 노이즈입니다. 지금의 Probability Distribution(확률분포) 형태로 표시되었고, 오른쪽에 나와 있는 것은 블랙스완형의 노이즈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안 일어나다가 갑자기 치솟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역사에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제가 역사를 봤습니다. 데이터를 거의 2천만 개를 컴퓨터에 입력을 했는데 분석을 하고 나서 보니까 이 데이터에는 어떠한 안정성도 없었습니다. 비가우스이언성(?)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Extremistan처럼 어떤 데이터에서 예외성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로서는 이것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데이터는 스스로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테일(?)이라고 하는 예외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출판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5권이 매출의 반을 차지할 것인지 4권이 차지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내년의 것은 지금의 데이터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제변수로도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서 저는 칠면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모든 것이 단순화 될 것입니다. 제가 블랙스완도 말씀을 드렸고, Extremistan 말씀도 드렸는데 제가 사실 드리고자 하는 말씀의 요점은 이렇게 요약이 됩니다. 제 책 블랙스완을 보면 칠면조 이야기가 있습니다. 푸줏간 주인이 칠면조에게 1,000일간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추수감사절 D-2일째가 되는 날인 1,001일째에 칠면조를 잡습니다. 추수감사절에 미국 사람들은 과식을 합니다. 특히 칠면조를 많이 먹죠. 그래서 추수감사절 이틀 전에는 지금까지 열심히 칠면조를 사랑한 것처럼 했던 푸줏간 주인이 칠면조의 이해를 위해서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칠면조 입장에서 이날은 블랙스완인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푸줏간 주인에게는 블랙스완일까요? 아닙니다. 제가 블랙스완 말씀을 드렸던 요점은 바로 여기에서 이해하실 수가 있습니다. 칠면조 입장이 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예상하지 못하는 칠면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푸줏간 주인이 맨날 맛있는 먹이를 준다고 ‘저 사람이 날 사랑하는구나’라고 오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금융기관들이 바로 칠면조였던 것 같습니다. 오른쪽 그래프(슬라이드)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금융기관들이 자주 겪는 일입니다. 82년도 그랬고 시티은행 등 은행들이 한 여름에 엄청난 손실을 냈습니다. 한번의 사건으로 엄청난 손실을 내고 91년에 또 그랬고 이번에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열심히 돈을 벌죠. 그리고 야 우린 천재다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래도 Extremistan의 툴을 적용하면 뭔가 그 동안 쌓아놓은 이윤이 다 날라가는 일이 발발하고 그 다음은 투자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보냅니다. 올해도 여러분들만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편지를 투자자들에게 보내야 합니다. 그러고도 또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물론 그 동안 보너스는 매년 챙기죠. 그리고 나서 손실이 나면 그 동안 받은 보너스를 돌려주는 대신에 사과편지 한 장 쓰면 됩니다. 이것이 은행의 어려움입니다. 블랙스완의 위기를 말씀을 드리려면 사실 블랙스완이 발발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블랙스완의 위험을 감출 인센티브가 시스템 내에 들어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툴은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기 툴이 있죠. 툴은 결국 계속해서 무작위적인 현상이 발생한다면 큰 편차가 없다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확률적으로는 예상을 할 수가 없겠죠. 따라서 리스크 관리의 툴들은 위 지점(?;슬라이드 내용)을 위해서 설계가 됩니다만 이러한 리스크관리 툴들은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분(버냉키?)을 위해서입니다. 저랑 이분이랑 닮았다라는 말씀은 절대 하지 마세요. 제가 이 사람과 닮지 않기를 바라는데 물론 카메라 때문에 실물보다 제가 조금 살이 쪄 보이지만 실물은 안 닮았습니다. 닮았다라고 하면 저는 너무 우울할 것 같습니다. 이분은 2004년에 논문을 썼는데요 그 논문에서 이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엄청난 Moderation의 시대다. 극단적인 위험이 없다.” 마치 푸줏간 주인으로부터 모이를 얻어먹고 있는 칠면조처럼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리스크가 사방에서 감수가 되고 있는 와중에 도구를 그러나 잘못 선택했기 때문에 어떤 블랙스완이 닥칠지 보지를 못했고 그것을 굳이 발견할 인센티브도 없었습니다. 동시에 또 다른 분은 이런 분이 워싱턴에 갔습니다. 워싱턴에 가서 이런 일은 벌어진 적이 없다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가신 분이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많은 이 자리에 올라간 분이 왜 이것을 이해를 못했는지? 큰 사건들은 예를 들자면 전례가 없습니다. 세계대전도 전례가 없었습니다. 그린스펀도 한번도 죽은 적이 없죠. 그러면 이분은 과연 절대 죽을 수 없는 영생을 누리는 분일까요? 사실 큰 불확실성이 많은 예측할 수 없는 큰 일들은 전에도 일어난 적이 없는 전대미문의 사건들입니다. 본질적으로 과거에 일어났을 수가 없죠. 그러나 이 그래프를 보면 큰 편차들이 있고 큰 편차가 있는 이러한 사건들은 전례가 없습니다. 87년에 있었던 일, 그것은 역사적으로 최악의 일이지만 그것도 그 전날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번 충격도 전례가 있을 것이다 라고 왜 예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런 큰 사건들은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Extremistan의 영역에 살고 계시다면 변수들이 극단적인 값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tremistan영역에서는 이런 일들이 나타날 수 있고 한 변수가 극단적인 값을 갖게 되었을 때 거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만 무조건 보고 순진하게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역사는 가끔 거짓말을 합니다.

 

지금 이 그래프는 뭐 열심히 보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나름대로 숙제를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사건들은 정상적인 사건을 예측하고 역사를 보시면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 날의 전쟁이 미래의 전쟁을 예측하지는 못합니다. 극단적인 사건은 과거에 일어났다고 해서 향후의 극단적인 사건을 예측하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제가 블랙스완 책에서 설명을 드렸지만 문제는 두 가지(double) 문제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도구를 잘못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이런 fat tail(팻 테일) 즉 큰 편차가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이 충격이 클 수 있다라는 제대로 잴 수 없는 도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체중에나 맞는 모델을 가지고 경제를 따지려고 하니 잘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숨겨져 있는 위험을 모르는 사이 감수를 하게 됩니다. 숨겨져 있는 리스크 여러 요소들도 조금 있다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동시에 복잡성이 있습니다. 복잡성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극단적인 성격의 일들이 더 많이 커집니다. 복잡성은 예측력을 떨어뜨립니다. 복잡성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상호의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변수들 간에 상호의존성이 커졌기 때문에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지고 세계화 때문에 복잡성이 커지고, 인터넷 때문에도 복잡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얽히고설키면서 복잡성의 증폭 효과가 있었고 문제가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 팻 테일(Fat Tail): 정규분포상에서 값들의 분포가 평균 근처에서 두껍고 평균에서 멀어질수록 얇아지는 형태가 아니라, 좌우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분포를 뜻한다. 대개 통계용어로 쓰이나 최근에는 금융시장과 관련해 종전 가격들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확률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아주 낮은 일’을 의미할 때도 쓰인다. 2008년 파생상품 시장은 ‘팻 테일’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놓은 한 해였다.

 

지금 보시는 이 코끼리가 방안에 있는데 모두 무시합니다. 누구도 이 코끼리가 방안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라고 합니다. 방안에 있었던 코끼리는 엄청난 부채입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한 100년치의 데이터인데 부채와 GDP의 관계입니다. 미국도 그렇지만 유럽은 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일랜드 스페인 그리스는 미국보다 부채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커지면 더 Extremistan적인 강한 환경에서 살게 됩니다. 게임이 바뀝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 번 실수를 하게 되면 자기자본비율이 높을 때보다도 그 충격이 훨씬 증폭이 됩니다. 복잡성 즉 부채가 많으면 왜 편차가 커지는지 왜 더 Extremistan적인 특징이 커지는지 익히 다 아시죠. 삼성도 이런 것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장치 때문에 아이슬란드가 파산을 했습니다.

 

왜 이 Extremistan적인 성격이 강화가 되고 있는가? 세계화되고 인터넷이 깔려 있는 이세계가 그렇게 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970년에 뱅크 런(Bank run. 집단적 예금인출사태)이 있었으면 70년에는 뱅크 런이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라디오나 신문으로 뉴스를 봤더니 아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내 예금이 괜찮을까?’ 그래서 얼른 샤워하고 양복입고 은행에 가서 줄을 섭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이미 예금을 인출하려는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가면 상황이 해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70년대 뱅크 런은 사람이 은행에 뛰어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출을 하기 전에 이미 소문이 잦아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9년의 뱅크 런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몇 사람이 저녁 먹다가 트위터(Twitter)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Biz Stone)도 거기에 끼일 수 있겠죠. 누군가 트위터로 ‘아 난 아이슬란드 걱정된다.’ 라고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저녁을 먹으면서 블랙베리(스마트폰)로 예금을 인출하거나 환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30초 만에 전세계가 뱅크 런이 됩니다. 그러니까 가변성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인터넷 때문에 Extremistan적인 특성이 강화가 된 것입니다.

 

출판산업도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해리포터 책을 같이 삽니다. 그러니까 강자가 좀 더 많은 시장을 차지하게 됩니다. 변수들이 그만큼 좀 더 극단적인 값들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 때문에 그 효과가 증폭이 됩니다. 상호 의존성과 복잡성 때문에 팻 테일 즉 자주 일어나지 않는 현상에 의한 충격이 커지는 것입니다. 훨씬 더 예전보다 취약해졌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바른 쪽에 베팅을 하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잘못된 쪽에 있으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은행권의 취약성은 더욱더 커졌습니다. 80년대 은행들이 지울 수 있었던 부채보다 훨씬 더 적은 부채를 져야 하지만 그때보다 오히려 큰 부채를 지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폭발할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이었습니다. 이런 세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2-13분 내에 간단하게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러한 세계, 어떤 희소한 사건에 의한 충격이 크고 그것이 점차 증폭이 되는 세계에서 어떻게 우리는 살고 대비를 해야 하는가를 말씀 드리고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지혜 대 모델. 사람들은 세상이 복잡하면 좀 더 수리연산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잡하면 역사 공부를 더하고 기억을 더 많이 하고 지혜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하고 연장자에게 좀더 의존을 하고 그쪽에 권한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는 교수이고 통계학 교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통계학자로서 통계학자를 조롱하는 농담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두 가지 패러다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른쪽의 이분(?)은 모델을 가지고 또 예의 바르고 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데이터를 분석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복잡한 상황을 압축된 형식으로 통계를 냅니다. 그 다음에 왼쪽에 있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코끼리는 특히 나이 많은 할머니 코끼리들을 항상 존중한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모계사회이고 그래서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 코끼리에게 많은 권위를 준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할머니 코끼리가 특별히 몸도 안 되고 새끼도 안 낳지만 코끼리들이 할머니 코끼리를 봉양하면서 모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코끼리는 MS워드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글을 적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코끼리는 지식과 지혜는 있지만 그것이 다 연장자의 머리 속에 담겨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그것이 글을 통해서 전수되지 않는 것이 코끼리 사회입니다. 그러니까 Know-what이 아닌 Know-how가 연장자 코끼리에게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것 저것 경험을 다 겪은 코끼리는 알츠하이머가 없다고 합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것 먹으니까요. 그래서 나이가 많은 이 코끼리가 권위도 있습니다. 저것 하지마 라고 이야기할 권한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시아 문화에서는 좀 통하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경험과 나이가 많은 분에게 권한을 주어야 한다 라는 것이고 오른쪽 것은 무조건 통계적인 모델입니다.

 

대공황 이후에 모든 할머니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절대 빚은 지지 말아라. 무조건 월급을 연봉의 몇 년치는 아껴서 저축을 해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스쿨에 가면 여러 가지 모델을 가르쳐주지만 사실 효과도 없는 모델을 배우고 MBA를 합니다. 이 모델들이 한 때 할머니보다도 효과가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로마시대 사람들도 연장자를 존중했습니다. Senator(상원의원)의 어원 자체가 연장자라는 뜻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죠. 그냥 나이가 많기 때문에 우월한 것입니다. 연장자라는 이유 때문에 우월한 지위를 인정 받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지혜와 모델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어려운 것은 할머니 코끼리들은 뭘 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뭘 하지 말라고만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두 번째가 바로 부정적인 조언입니다. 사람들은 저한테 이런 질문을 자주 합니다. “뭘 할까요 박사님.” 이렇게 물어보면 저는 주로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뭘 하라고 하지 잘하는 사람들은 뭘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담배 끊으세요” 라고 말하면 그 어떠한 지난 60년의 의료적인 기술보다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담배 끊는 것 하나만으로 말입니다. 그 동안 개발이 된 새로운 의료기기와 의료기법들 아무리 합해도 금연 하나만으로 살리게 되는 생명의 수와 맞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Extremistan을 거슬러는 배팅을 해서는 안됩니다. 간단한 것들이 오히려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이 정부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부채를 낮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GDP의 3배인 미국의 부채를 줄이면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해를 못하죠. 문제는 그 엄청난 부채가 바로 방안에 있던 누구도 보지 못한 그 코끼리입니다. 코끼리도 못 보는 사람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작은 쥐 하나를 가지고 집착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냥 부채비율만 낮추면 다 됩니다. 그것을 자본으로 돌리면 됩니다. 부채 거품이 있었죠. 아직도 그 거품은 남아있습니다. 2007년 그 거품은 빠져 나올래야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000년에는 주식버블이 있었고 하지만 그 문제는 별로 큰 문제 아니었죠. 아시다시피 보통 10계명도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보다는 ‘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보기에 부채는 중동의 어느 문명에 가시더라도 ‘부채는 피해야 된다’라는 교훈이 강조됩니다. 그리고 ‘부채는 지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3가지의 지중해 버전으로 다 법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곧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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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