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블로그2013. 11.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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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20분정도 밖에 없어 짧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8시부터 회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가 끝나자 마자 약속때문에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최근 달러화가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UUP챠트를 보시겠습니다.

 

 

작년 12월 중순까지 강세를 보였었던 달러화가 최근 2주간 상당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당연히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았었지요. 그런데 정확히 3일만에 2주간의 약세를 만회하는 모습입니다. 달러화에 카운터파트인 유로화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겠지요. 유로화 챠트도 보겠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어느새 달러당 1.41 근처로 빠른 속도로 내려왔습니다. 챠트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기울기가 만만한 속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최근 달러화와 유로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의 약세에 기인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이미 한달전에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로 세계 금융시장이 한번 출렁인 이후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정상을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두바이, 그리스 문제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제가 강조했던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소리없이 문제점이 악화되고 있으며, 그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없으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터진다는 것입니다.  글의 제목에 PIIGS라는 말에 지금 문제제기한 답이 있습니다.

 

혹 어떤 분은 PIIGS란 단어가 PIGS(돼지)를 잘못쓴 말이 아닐까 생각하시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고, 최근 재정적자가 심해지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만한 나라들의 집합을 이야기 하면서 해외 언론에서 줄여서 쓰는 말입니다. 

 

PIIGS란 Portugal, Italy, Ireland, Greece, Spain을 합해서 부르는 단어입니다. 

최근 마크파버는 급증하는 재정부채와 이들 PIIGS와 미국 문제에 대해서 이런 언급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최근 읽고 있는 다양한 해외 사이트의 컨센서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언급해 보겠습니다. MISH 블로그의 인용구를 퍼왔습니다.

 

After every financial crisis there's a sovereign debt crisis, Marc Faber says. Countries that borrowed too much during the boom times start struggling to pay their competitors back, and eventually some of them default.

The countries most likely to blow up this time around are the "PIIGS": Portugal, Ireland, Italy, Greece, and Spain. One ore more of them, Faber says, will likely default in the next couple of years. And, that could result in the death of the Euro currency. Longer-term, Faber says, Japan and the US are in line for the same fate
  

 

간단히 말하면, 모든 국가적 버블과 관련이 있는 금융위기의 핵심에는 재정적자의 문제가 있으며, 그런 재정적자의 문제에 있어서 결론은 디폴트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럽의 PIIGS국가 들 중 몇 몇 나라는 적어도 2년 안에 이런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도 향후 5년에서 10년 이내에 같은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마크 파버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해외의 많은 경제 사이트나 언론에 이점을 비중있게 다루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 챠트는 전세계 경제 권역별 GDP크기입니다. 유럽연합 국가의 합이 미국과 중국의 크기와 비슷할 정도의 규모입니다. 이런 유로화 단일 통화 경제권이 PIIGS의 재정적자들 국가중에 결국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어, 이는 결국 유로화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최근 유로화와 달러화의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문제는 빚의 문제이고 어떻게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국가 재정과 가계 부채의 문제가 보도되고 있는데, 이것이 남의 이야기로만 봐서는 안되는 것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요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승미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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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
배움블로그2013. 8.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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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러의 위기 - 글로벌 불균형

2. 달러의 적수들

3. Pax Americana

 

오랜만에 뵙습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달러'는 늘 관심 대상이군요.

 

오늘은 제 1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하는 큰 흐름을 한번 잡아볼려고 합니다. 최대한 그림 공부식으로 하려고 합니다만... 자료는 늘 부족하지요.. 최대한 쉽게 쉽게 이해해 봅시다. 최근의 단순한 달러 약세 기조를 떠나서 현재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하는 한가지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현재의 많은 시그널이 달러 약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부인할 수가 없지요. 그러나 '통화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경제 논리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요? 글로벌 패권의 큰 축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국가의 패권의 요소는 3+1로 생각합니다. 3은 군사력, 통화, 에너지입니다. 이 세개는 서로 물려 있지요. 그래서 달러를 석유 본위제 혹은 철 본위제라고 합니다. 물론 군사력은 경제력 없으면 안되지요.. 에너지는 전 산업의 젖줄 같은 것입니다.. 군사력과 통화로 장악해야지요.. 

 

+1은 식량입니다. 이미 글로벌 식량은 소수의 괴물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상태지요.. 먹고 살아야죠... 제 3세계 10세 미만 아그들이 5초 마다 한명 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왜??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국가 부채입니다...  이것도 다 통화정책과 관련되어 있지요.. 후에 이 이야기도 한번 나눠보도록 하지요..

 

여튼 통화는 단순한 경제의 흐름만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현재가 특히 더 그렇지요.. 글로벌 세력을 재편하려는 힘겨루기가 한참입니다. 요즘에 IMF 의결권 조정부터.. 브라질은 IMF 채권 발행을 했다지요..

 

그런데 말이죠... 요즘 기축통화를 흔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미국 이넘들 수틀리면 뭐든 하는 넘들이지요.. 예전 WBC 보면서... 미국의 법개념과 민주주의가 뭔지를 새삼 다시 확인했습니다...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다른지 ^^

 

요즘 시리즈가 대세라면서요.. 글 쓰다보니 길어져서 시리즈가 되어버렸습니다. 쓰다가 규모가 작으면 2-3은 한꺼번에 올리겠습니다.

 

먼저 달러의 위기가 왜 왔는지... 대안으로 제시되는 통화들이 어떤 놈들이 있는지... 미국의 패권은 현재 어느 정도인지... 이정도만 간략하게 갈무리 해보겠습니다.

 

최근 UNCTAD, 유엔무역개발기구까지 나서며 달러화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달러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달러의 위기라고들 합니다..... 한번 그 궤적을 쫓아가 봅시다.

 

1. 달러의 위기 - 글로벌 불균형

 

역시 달러의 문제점의 시작은 글로벌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폴 폴커의 고금리 통화 충격 이후 1980년대부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가게 되었지요. 달러는 1985년 즈음을 기점으로 기약 없이 대세 하락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GDP 대비 5%까지 경상수지 적자 폭이 올라가자 미국내에서도 위험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더불어 엽기적인 재정적자까지 포함하면 달러라는 넘의 매력도가 떨어질만도 하지요.

 

워낙 논의가 많이되서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입니다. 특히 중국의 값싼 물건의 수입으로 미국은 저물가 고성장이라는 '골디락스 경제'를 이룩하게 되었지요.

 

여담이지만 골디락스는 <곰 세마리>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금발 소녀입니다. 산 속을 헤매다 출출하여 어떤 집에 들어가는 데 거기에 세 개의 스프가 놓여 있었죠. 식은 것, 먹기 좋게 따뜻한 것, 뜨거운 것.. 골디락스는 먹기 좋게 따뜻한 것을 먹었다고 하네요. 먹기 딱 좋은 상태의 경제 ^^ 골디락스죠.. 그런데 그 집은 곰가족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집에 왔는데 자기 가족이 먹을 것을 골디락스가 먹어 치워버렸네요. 으르렁 거리며 골디락스를 쫓아냈다고 합니다... 곰 세마리는 각각 뭐를 상징할까요?

 

각설하고, 글로벌 불균형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외환보유고를 늘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벌어지죠... 퍼져 나갔던 달러를 다시 환류(recycle) 시키기 위해 이들은 미국 국채를 사주게 되지요...

 

 

그런데 말이죠.. 뭐 수출 많이 하고 달러 많이 벌어서 좋긴 한데 미국 이놈들 보니 발권을 통한 세뇨리지 효과를 너무 대 놓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이겁니다. 아무리 패권국가라고 해도 그렇지.. 게다가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니 이거 기축통화로서의 의문이 슬슬 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 포지션을 구축하는 이들은 슬슬 달러화를 줄이기 시작하지요.. 외환보유액 중 1999년 71%였던 달러화 자산은 2008년에는 64%로 비중이 꾸준히 줄어듭니다. 반면 달러의 대항마인 유로화의 경우 17.9%에서 26.5%로 상당히 많이 급증하게 되지요.

 

 

소위 '달러 버리기'의 양상은 각 중앙은행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06년 러시아 푸틴은 석유결제통화를 루블화로 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2007년  9월에 이란은 실제로 결제 통화로 유로화를 도입하고 달러화의 비중을 줄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에 대해서는 엔화로 결제에 합의하게 됩니다. 그 해 12월에는 아예 달러 결제를 완전히 중지하겠다고 해버렸지요.... 미국이 빡 돕니다.... 이란이 악의 축인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어디 거기 뿐인가요.. 2007년 OPEC 정상회담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달러가 아닌 각종 통화를 묶은 바스켓 통화를 도입하여 결제 통화를 삼아야 한다고 강력히 했습니다만...  역시 미국의 시다비리인 사우디의 더 강력 반대로 이를 무마시키기에 이르기도 하죠..

 

달러의 문제점은 이것 뿐이 아니죠. 기축통화라 함은 좀 근엄하게시리 변동성이 적어야 가오가 스는 건데... 달러 이넘은 의외로 촐싹 맞아요.. 변동성이 계속 증가합니다. 기축통화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볼 수 있지요.. 게다가 요즘에 돈 많이 풀었지요... 달러의 맛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역시 이러한 모든 의구심은 이번 미국발 위기로 증폭되고 아... 이거 진짜 달러 괜찮은 것인가.. 라는 근심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몇년 전 부터 '달러 패권 붕괴'에 관한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시나리오죠.. 이런 개막장 시츄에이션이 계속되면

일부 국가에서 미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 -> 미국채 금리 상승, 국채 가격 하락 -> 가격 하락하자 각국 국채 투매 -> 달러 가치 급락 -> 원유, 금 원자재 가격 폭등... -> 하이퍼 인플레이션 -> 달러 펑~붕괴..

 

2. 달러의 적수들... 내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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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