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블로그2013. 11.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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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펀드상품은 위험의 정도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되었으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아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표 1〕에서와 같이 가장 보수적인 안정형 투자자에서부터 가장 적극적인 공격투자형 투자자까지 총 5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투자 성향 파악과 투자 성향에 알맞은 상품 권유가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비해 지나치게 위험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표 2〕는 고객의 투자 성향별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유형을 정리한 것이다. 가장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격투자형 투자자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 수익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따라서 공격투자형 투자자는 위험 수준에 따라 구분된 5개 등급의 모든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투자형 투자자의 실제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주로 국내와 외국의 주식 펀드 등을 위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금이나 원유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대부분 주가, 지수 등과 같은 투자 자산의 변동에 위험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특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 자산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환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이 개별 상품에만 초점을 맞춰서 이루어지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큰 위험에 직면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정치적, 경제적인 개별 이슈에 큰 영향을 받거나 특정 시장의 흐름으로 인해 자신이 가입한 다수 상품에서 과도한 손실을 보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려면 투자 성향과 무관하게 지켜야 할 투자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상품의 위험뿐 아니라 해당 자금의 투자 가능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수익 고위험 상품일수록 변동성은 클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환매를 못하거나 큰 손실을 보고 환매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투자 가능 기간까지 고려해 상품 선택이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경우를 예방할 수도 있으며,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투자 원칙으로는 투자 대상, 시기 등을 분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상품 선택이 개별 상품 위주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 투자는 단순히 가입 펀드의 개수가 많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인 분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자산이어야 하며, 적절한 현금 자산을 활용해 투자 시기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위험 등급이 낮은 상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 공격투자형 투자자라도 금융자산의 100%를 초고위험상품으로만 구성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투자 방법이다. 일정 수준의 안전 자산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ELF나 혼합형 상품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필요할 것이다.


자본시장법의 시행으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에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투자 성향에 적합하다는 점 이외에도 투자 가능 기간이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중복 여부 등도 상품 가입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이러한 원칙에 맞춰 상품을 선택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투자자의 소중한 자산이 위협받는 일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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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