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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5 돈의 인문학 Review - 돈이라는 이 시대의 종교를 알아보자. 3
내 서재속에는2013. 12. 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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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저자
김찬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1-01-3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류가 만들어낸 희한한 발명품, 돈 돈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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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은 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돈은 이 시대에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돈은 혈압이다라는 어떤 이의 말처럼 돈은 너무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돈은 철학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돈의 미래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도 할 수 있다. 돈은 때로는 더럽게, 이롭게, 풍부하게, 적게와 같이 어떤 수식어를 함께 써도 수식이 가능한 다양한 모습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돈은 그사람을 바라보는 거울이 될 만큼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돈은 돈으로만의 의미가 아닌 자신이 세상을 보는 농축된 세상을 반영한다는 토인비의 말을 연상케 한다.

 

 돈의 특징은 돈에게는 과거, 미래가 없다는 점이다. 돈이 과거에 어떤 곳에 쓰였는지가 돈의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현재에 그 돈이 내 지갑에 존재하면서 나의 경제적 행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또한 돈은 순식간에 풍요를 얻을 수 있다. 운, 능력, 인기를 통해 경제적 풍요를 얻고 이것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돈으로 인해 변화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노동시장이 위축될 수 도 있다. 이 논지는 의아할 수도 있다. 자본이 집중화 되면서 노동력은 돈이라는 댓가로 환산되고 자본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적정한 노동력만 선택해 고용할 것이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일자리는 늘어나는 반면 정년 퇴직은 빨라지는 오늘날의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돈을 가진 자본가는 나이가 들고 병든 노동자에 대한 위험 불안정을 배제하고 확실한 수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2. 화폐의 정체는 무엇인가?

 

 오늘날의 화폐는 지폐나 동전 따위가 아니다. 극단적으로 전산화되거나 플라스틱 카드 형태를 띈 것이 오늘날의 화폐이다. 우리 사회에 유통되는 실물 화폐보다 신용으로 창출되는 숫자로만 존재하는 돈의 규모는 적게는 10배 많게는 수십배에 달한다. 이 말을 거꾸로 말하자면 경제의 진퇴는 사회를 구성하는 소비자의 심리나 신용에 대한 태도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신용을 통해 소비를 하느냐 아니면 절약을 통해 신용을 이용하지 않느냐에 따라 활황과 불황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에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3. 화폐가 우리의 생각을 바꾼다?

 

 정보화 시대에 온라인의 언어는 Inflation이 일어나고 오프라인의 언어는 Deflation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지 모른다. 어느새 경제신문에서 흘러나오는 경제, 경영 기사들은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1990년대의 은행예금으로만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시간만 지나면 완성되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과 같았다면 1997년 기점으로 경제적 미래 설계는 스스로 재료를 사서 음식을 조리해 만들어 먹도록 바뀌었다. 자신이 펀드, 주식, 채권, 그리고 예금과 환율이라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상품에 가입하거나 투자를 해 수익률을 책임지도록 바뀌었다. 이 것은 일상 생활에서 재테크와 자산관리의 주제가 생활에서 스며들게 되었고 어느새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오늘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힘든 계층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의 양극화에 따라 생계를 잇는 수단을 하루종일 이용하더라도 생활이 힘든 계층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로 하여금 경제에 대한 관심은 생활에 사치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경제적 마인드는 더욱 필요하지만 현실의 제약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다.

 

 

마치며

 

 오늘날 돈은 가장 더럽게 치부되면서 가장 아름답고 추앙되는 개념이다.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 '시크'하게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seek(찾다)'는데 노력한다. 돈은 오늘날의 언어의 존재만큼이나 세상사람들의 관념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이 가지는 가치중립성은 마치 자신의 성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신의 소비행태를 보고 소득을 알아본다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 만약 내 자신이 도서 구매와 공부와 같은 곳에 소비를 한다면 그 사람은 지식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돈을 벌어노는 경로가 주식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이나 셀러리라면 그가 몸담고 있는 곳은 금융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반증이 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행간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에 중심에는 돈이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문제라 함은 부의 양극화와 평균 소득이 상승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빈곤문제는 우리가 돈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다. 돈을 세상의 삶의 중심에 놓기보다, 물질적 소유를 중심에 놓기 보다 돈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돈을 거울 삼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생활하는 가치가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이 책에서 배웠다.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랑스러운 '신현숙'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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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