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요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01 [개념 34] 인플레이션
배움블로그2013. 12. 1. 21:07
반응형

 

 

 

 

[개념 34]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수준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물가가 몇 % 이상 상승할 때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를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또, 물가가 외관상 크게 상승했지만 제품의 질도 크게 향상된 경우에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라고 보기 어렵고, 반대로 명목가격은 그대로 둔 채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유무의 판단은 용이한 것이 아니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호황일 때는 인플레이션, 불황일 때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물가 상승률의 계산
물가가 오르고 있는 정도를 알려면 구체적인 지표가 필요하다. 이는 물가지수의 증가율인 물가 상승률을 구해보면 알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은 다른 증가율(예: 경제 성장률)을 구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줄어야 한다. 국민 경제에서도 물가가 오르려면 총수요가 증가하거나 총공급이 감소해야 한다. 수요가 증대되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한편 공급, 특히 원자재 등 비용이 상승이 총공급을 감소시키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총수요의 증가 요인은 가계의 소비 증가, 기업 투자 증대, 정부지출의 확대 등이 있다. 또한 통화량의 증가는 이자율을 떨어뜨리고 기업투자와 소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총수요를 팽창시킨다. 16세기 유럽 대륙에서는 신대륙으로부터 가져 온 금과 은이 대량 유입(통화량 증가)되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적이 있다.
비용 상승 요인도 총공급 감소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총수요는 가만히 있는데 원자재 가격 등의 비용 상승이 발생하면 기업은 비용이 상승하기 전보다 적은 양을 생산할 것이다. 총공급이 감소하고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예컨대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고 하자. 원유는 각종 석유 에너지 및 다양한 석유 화학 제품의 원료로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면 대다수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상승된 만큼 제품 가격을 인상시켜 이를 보전하고자 한다. 가격의 인상은 제품 판매를 줄이고 다시 생산의 감소를 유발한다. 이처럼 생산비의 상승으로부터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특징은 물가 상승과 생산 감소가 함께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임금 상승과 노사 분규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도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임금 인상이 항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임금이 인상된 것보다 노동 생산성이 더 크게 증가해서 생산이 오히려 크게 늘어난다면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통화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기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총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지출이나 가계 소비, 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장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통화는 중앙은행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은 총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하는데 비용인상 요인 등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프리드먼은 “인플레이션은 언제ㆍ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대책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 빈부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부동산 등과 같은 실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부유층이다. 그리고 집 없는 서민들이나 봉급 생활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유층은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져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 저축을 하기보다는 토지나 기존에 만들어진 건물 구입 등의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투자 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국민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셋째, 국제 수지의 악화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을 더 많이 찾게 되어 수입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으로써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인플레이션의 대책을 경제 주체별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는 재정 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이거나 공공 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 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 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을 통해 은행 대출 이자율을 올림으로써 시중의 통화량을 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다.
둘째,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다.
셋째, 노동자들의 경우 노동 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소비자들이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사재기를 하게 되면 이는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행동이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사재기를 자제하고 근검절약하는 등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경제학자들이 유독 싫어하는 껌은? 풍선껌
1970년대와 80년대의 일본 경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무역을 통해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국민 소득은 크게 증가하였다.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땅과 주식을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땅 값과 주가가 세배나 뛰었다. 땅 값이 얼마나 비쌌으면, 일본 땅 값을 모두 합하면 미국 땅 전체를 사고도 남는다고 했을까? 땅 값과 주가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치솟았다. 일본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생산 활동보다는 땅이나 주식을 사는데 열중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당시의 일본 땅 값이나 주가는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버블(bubble) 또는 거품이라 한다. 거품은 언젠가는 없어지게 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블껌 즉, 풍선껌 역시 터지기 마련이듯이...
일본 경제의 버블은 1990년에 들어와 사라지게 되었다. 버블이 가라앉자 일본 경제는 그 후유증으로 10년 동안 장기 불황이라는 길고 긴 암흑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얼마나 그 기간이 긴 고통의 시간이었는지 일본 사람들은 이 시기를 일컬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다.
버블은 비단 현대 경제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17세기 경 네덜란드는 버블로 심각한 몸살을 앓았다. 그들의 투기의 대상은 튤립이었다. 16세기 유럽에 소개된 튤립은 특히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네덜란드 중산층은 희소한 튤립을 보유하는 것을 부의 상징으로 생각했으며, 그 결과 튤립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1636년에는 튤립 알뿌리 한 개가 현재 우리나라 최고급 승용차 한 대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하니 믿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튤립 버블은 1637년에 터지고 말았다. 더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없다는 인식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반대로 너도나도 튤립을 파는데 혈안이 되었지만 이미 사려는 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버블이 붕괴되자 튤립에 투기를 했던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재산을 날리고 파산하게 되었다.
이런 버블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원이 비생산적인 곳에 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원은 모두 희소하기 때문에 가장 생산적인 곳에 투입되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투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자원을 생산적인 곳에 사용하기보다 비생산적인 곳에, 즉 부동산 투기나 주식 투기에 활용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버블은 왜 발생할까? 사람들의 무리한 욕심이 근원이다. 모든 재화는 ‘근본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욕심을 부려 근본 가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기회를 틈타서 불로소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을 때, 이에 대한 경고와 처벌이 바로 버블인 셈이다. 다시 말해서 버블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비생산적인 곳에 사용하는 죄를 저지르지 말고, 경제의 기본 원리에 따라 가장 생산적인 곳에 사용하라는 경제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료: 한진수, 『17살 경제학』 인용


세계 최고를 꿈꾸는 짐바브웨
세계 최고를 향해 쉴 틈 없이 달려가는 국가들이 있다. 적어도 인플레이션에 관한한 짐바브웨도 그 국가들 중 하나에 속한다. 짐바브웨는 2007년 8월 연간 7,000%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현 추세를 고려할 경우 IMF는 2007년 말 물가상승률이 무려 100,000%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 두루마리휴지 하나가 자국화폐로 $145,750이다 보니 휴지대신 지폐를 사용하자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다. 누가 또는 무엇이 짐바브웨를 세계 최고로 만들었을까?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쉽게 생각해서 수요에 비해 생산물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더 큰 원인은 화폐다. 생산물은 100개인데 화폐가 100원 발행되었다면 단위당 가격은 1원이다. 생산물은 50으로 감소했지만 화폐가 여전히 100원 발행되면 재화의 단위당 가격은 2원으로 상승한다. 생산물이 감소했는데 정부가 돈을 1000원 찍어 냈다면? 생산물의 단위당 가격은 10원으로 훌쩍 오르게 된다. 이처럼 생산 감소 또는 생산물에 비해 지나친 통화공급은 물가상승을 초래한다. 짐바브웨 상황은 어떠했을까?
짐바브웨는 농작물, 광물 수출, 관광산업(빅토리아 폭포 등)을 통해 외화를 벌고 이를 통해 필수품을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경제구조였다. 그런데 무가베 대통령은 2000년 토지재분배정책의 일환으로 백인 소유의 토지를 몰수하여 흑인에게 나누어주었으며, 2004년에는 외국인 소유의 민간농장을 국유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와 같은 인위적 분배정책은 이윤추구의 경제적 동기를 약화시켜 ‘생산위축 → 수출 감소‘로 이어져 생필품 수입을 위한 외화가 부족하게 되었다. 이 이외에도 경제적 동기를 저해시키는 여러 강압적 정책이 시행되어 광산업마저 위축되었다. 심지어 1988년에 콩코 내전에 참여하면서 정부지출은 급속히 증가하며, 관광산업도 위축되었다.
이와 같은 강압적 정책에 의한 경제위축과 공급부족은 물가를 밀어 올렸다. 공급이 부족하자 급기야 정부는 화폐를 찍어내 생필품을 수입하는 극단적 수단을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짐바브웨 1달러로 원하는 생필품을 수입할 수 있었지만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가치가 하락하지 점점 더 많은 화폐를 외국에 지불해야 했고 찍어내는 돈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폐 보다 재화를 선호한다. 거래수단으로서 화폐는 점차 기능을 잃어가고 거래비용이 크고 불편한 물물교환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자보다 물가상승률이 훨씬 커지고 사람들은 금융기관에 예탁한 저축을 해약하고 부동산등 실물자산에 투자하게 되는데, 이는 금융기관의 자금순환기능을 저해시킬 것이다. 월급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가치가 절반이상으로 떨어져 매달 15일 마다 임금협상을 새로 해야 한다. 사람들은 빵을 사먹기 위해 큰 여행용가방에 화폐를 가득 넣고 다녀야 하고,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 집의 방안을 온통 화폐로 채워야할지도 모른다. 결국 경제 시스템은 마비되고 경제가 혼란에 빠지면 약탈과 폭동이 발생하여 경제는 뒤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짐바브웨는 현재 이런 혼란의 입구에 서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불편하고 위험한 초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방법이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초인플레이션의 원인인 통화발행을 대폭 줄이고 화폐개혁을 단행하는 것이다. 동시에 강압적 독재와 분배에 의해 망가져버린 이윤추구 동기를 다시 불러내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물가와 전투를 치르고자 하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정부의지를 민간이 신뢰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사항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할 경우 짐바브웨도 과거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성공적으로 물가상승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자료: KDI 경제정보센터, 월간 『click 경제교육』, 2007. 11

출처 : http://cafe.naver.com/hanqsata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01

반응형

'배움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네의 꿈은 무엇인가  (1) 2013.12.01
20100130 -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속편)  (0) 2013.12.01
역선택과 도덕적해이  (0) 2013.11.19
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