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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김소월
성촌의 아가씨들
널 뛰노나
초파일 날이라고
널을 뛰지요
바람 불어요
바람이 분다고
담 안에는 수양의 버드나무
채색줄 층층 그네 매지를 말아요
담밖에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
늘어진 가지는
오오 누나!
휘젖이 늘어서서 그늘이 갚소.
좋다 봄날은
몸에 겹지
널 뛰는 성촌의 아가씨네들
널은 사랑의 버릇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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