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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김춘수

 

거지 중간쯤 어디서

귀뚜라미가 실솔이 되는 것을 보았다.

부르르 수염이 떨고 있었다.

그때가 물론 가을이다.

끄트머리 계단 하나가 하늘에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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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