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블로그2014. 8.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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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사이먼스 "수학은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                                  


                                                       [주식] 2014/08/13 15:19


수학자 출신 펀드매니저, 수학자대회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수학은 개인적인 금전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금
융 시장에 투자하는 것까지 삶의 많은 부분에서 유용합니다."


    수학자 출신 펀드매니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임스 사이먼스 르네상스테크
놀로지 명예회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석해 이
같이 수학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사이먼스 명예회장은 1974년 독특한 기하학적 측정법을 고안해 중국의 미분기하
학자인 천성선(陳省身)과 함께 '천-사이먼스 이론'을 만들었고, 2년 뒤인 1976년에는
미국수학협회가 주는 오즈월드 베블런상을 수상하는 등 수학계에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이후 펀드 매니저로 변신, 2014년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 88위에 오를 정도
로 많은 부와 명성을 쌓았으나 2010년 은퇴 후 사회복지재단 '사이먼스 재단' 위원장
으로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이먼스 명예회장은 "수학은 아름답고 유용하다"며 "수학자라서 금융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 모델을 구축하는 것과 이를 통해 해답을 찾는 것 모두가 
내겐 재밌다"고 수학의 매력을 설명했다.


    또 "수학은 2003년 둘째 아이가 죽었을 때 내 피난처였고, 천-사이언스 이론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며 수학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전공하지 않더라도 수학은 개인적인 금전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금융
시장에 투자하는 부분까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다"며 "과학을 이해하려면 수학이 
꼭 필요하고, 응용과학에서도 수학을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난제가 많다"고 강조
했다.


    수학적 모델을 바탕으로 단기금융투자를 하는 세계적인 헤지펀드회사 르네상스테
크놀로지를 설립한 것 또한 그가 꼽는 자신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


    사이먼스 명예회장은 "기업의 실적과 과거 주가 등 여러 요소를 검토, 데이터를
취합해 무작위적이지 않은 것들을 바탕으로 트레이딩을 한다"고 비법을 귀띔하며  "
역사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구축한 수학적 모델이 어떻게 작동할까를 가
정하면서 펀드를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불러온 것이 헤지펀드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상품을 만들지 않고 시장에서 매매했을 뿐"이라며 "일부 기업이 건실하지 않
은 데이터를 쓰고 신용평가기관이 이러한 기업이 내놓은 상품들을 지나치게 긍정적으
로 평가한 것이 금융 위기의 원인이었으며 우리 회사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가 설립한 '사이먼스 재단'은 기초과학을 주로 후원하고 있고, 특히 자폐증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는 연구를 10년 넘게 지원해 진전도 봤다.


    사이먼스 명예회장은 "인도주의적이고 박애주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사회 활동
에 뛰어들었다"며 "기초과학을 주로 후원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기본
적인 이해가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응용 과학 등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끝으로 "수학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좋겠지만, 그 부분
에 관해서는 공식이 없다"며 "다만 대중이 수학이 실용적이지 않다는 편견을 버리고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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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