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후폭풍은 어쩌면 사람의 본성을 잘못 분석하여 생긴 위기일 것이다. 사람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면 고평가 되고 비싼 집이나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을 사지 않았을 것이고 이러한 버블이 발생하거나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대출을 담당하는 투자은행이나 그 밖에 금융기관은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줘 서브 프라임 론 시장이 과도하게 팽창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서브 프라임 론과 같은 저 신용 채권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사 까지도 합리적이라면 높은 등급을 매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문제,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유로존의 일부 국가의 신용 문제는 오늘날 우리 삶과 공존하고 있으며, 지구 반대 쪽에 있는 성실한 사람 까지 경제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이러한 문제가 경제학의 문제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금융위기와 같은 문제 속에서 전통경제학은 더욱 큰 의존도를 가지기 마련이다.
왜?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는 학문, 수식이 빼곡히 적혀 있는 학문, 현실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학문이 이 위기의 순간에 더욱 주목을 끌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관심과 의존은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라고 본다. 만약 이러한 관심 속에서 과거와 똑같은 학문을 도구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역사 속에서 보여준 버블과 버블 붕괴를 맞이할 것이다. 나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사람이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은 일반적인 상황이나 평균적인 상황에서 어느정도의 설명력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나타나는 이상현상이 새로운 질서와 이론을 만들어가 가는 상황에서 경제학이 가정하는 사람이란 너무나 완벽한 인간이다. 마치 경제학을 몰라도 경제학을 통달한 박사보다 더욱 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이 경제학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책은 정말 경제학에서 말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별에서 온 존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상대방으로 지구대표인 경제학자 하워드 덴포드가 등장하는데, 이성적인 사람의 눈에서 본 경제학자는 너무나 헛점 투성이에 비이성적이고 우스꽝 스럽기도 하다.
똑같은 컵을 가지고 자신이 사는 컵의 가격과 자신이 파는 컵의 가격이 2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하고, 전혀 상관 없는 숫자가 앞에서 제시되면 그 숫자에 동조해 어림셈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행동경제학의 문제와 개념들을 문제와 상황을 통해 보여주고 실제로 독자들이 풀어보면서 자신이 생각보다 인간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제학에서 나오는 인간과 지구에서 숨쉬는 인간은 다르다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전제다.
1. 손실과 수익의 효용은 같다?
왜 주식투자나 부동산에서 손실난 것은 팔수도 없고 발을 동동 구르며 가지고 있고 이익을 본 경우 빠르게 팔려고할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쉽게 말해 손실난 종목은 오를 것 같고 이익 본 종목은 이 수익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100만원을 벌거나 잃으면 그 효용-재화의 기능 또는 재화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주관적인 만족의 정도-이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실증적 실험을 통해진 결과는 한 단위 손실을 얻을 때 받는 고통은 한단위 이익을 얻을 때 얻는 효용에 2.25배에 이른다고 말한다. 이것은 주식시장에 들어와 손실을 보는 종목을 팔지못하고 현상유지 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의 상당부분 설명가능하다.
2. 확률 조차 우리는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3할을 치는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7번 연속 공을 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선수가 8번째 타석에 들어선다. 과연 칠확률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번엔 쳐야 될 때라고 기대를 한다. 그런데 안타 깝게도 이번에도 공을 칠 확률은 30%인 것이다. 우리는 확률 계산에 취약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3. 나는 사과가 배보다 좋다. 나는 배가 포도 보다 좋다. 나는 포도가 사과보다 좋다?-선호의 역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왜 처음엔 가치투자로 시작해 마지막엔 전망하고 예측하고 모멘텀에 투자를 하려고 할까? 그것은 단기와 초기에는 이성적인 투자가 이뤄지지만 이후 투자에선 도마뱀의 뇌가 지배하기때문에 장기적인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힘든 것 같다. 가치 투자는 우리의 본능과 역행하는 점이 많다. 우선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에 대한 부정이 필요하다. 또한, 표면적인 움직임 보다 기업에 내제된 보이지 않는 점을 통해 투자를 하기에 스스로를 어리석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즉 이러한 본능과 반하는 특징으로 결국 고위험 주식이나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으로 옮겨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가치가 시간에 따라 역전되는 실질적인 예는 리포트 기한이 늘어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9월 1일에서 11월 1일에 과제를 제출하는데 2일로 연기된다면 큰 안도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11월 1일에 내일로 과제기한이 연장된다면 우리는 큰 효용을 얻을 것이다. 왜 같은 하루 연장인데도 우리는 다른 감정을 느낄까?
4. neuro marketing?
최근 마케팅에 화두는 어떤 조건이 닥쳤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에 따라 구매활동이 이뤄지는 지를 연구해, 뇌의 반사적인 활동을 통해 고객을 상대하는 뉴로마케팅이 가장 화두이다. 최소한의 투입으로 구매를 이끌고 구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은 대게 즐거움을 가장 마지막에 취하고 싶어한다.
5. 용한 점쟁이 문제
문제가 있다. 용한씨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다. 그런데, 그는 직장을 이직하는데 고민이다. 그래서 직장을 바꿔 할 지 점쟁이에게 물어보려고한다. 그런데 A 점쟁이는 적중률이 40%, B점쟁이는 적중률이 30%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은 A 점쟁이가 적중할 확률이 10% 높기 떄문에 그곳으로 간다고 답한다.
그렇지만, 직장을 바꿔야 할지의 반대만은 직장을 계속 다닐지이다. 이 직장을 계속 다닐지를 B점쟁이에게 물어볼 경우 다녀라고 할 경우 바꾼다면 적중률은 70%로 상승한다. A점쟁이또한 60%에 이르기 때문에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 높은 적중률을 이용할 수 있다.
점쟁이를 예측을 하는 사람으로 고칠 경우 금융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유용성을 발휘 할 것이다. 만약 내년 주식이 오를 꺼라고 한다면 그 반대로 행동할 경우 50% 미만의 적중률을 보일 경우 더 높은 확률로 예측에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눈덩이 투자법이라는 책에 따르면 전문가의 금융시장 예측력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6. 양팔저울을 두번 사용해 진짜 금괴를 맞춰라
여기엔 금괴 8개가 있는데 7개는 가짜이고 1개가 진짜 금괴이다. 이 금괴를 알아보기 위해선 양팔 저울을 사용해 두번에 한해 가져갈수 있다.
방법은 1. 8개중 무작위 6개를 나눠서 3개씩 나누어 올리고 2. 균형을 이룬다면 남은 2개 담는데 무거운 쪽이 진짜 인형이다. 3. 만약 불균형이라면 무거운 쪽 3개에서 2개를 선택해 저울에 올리고 4. 저울이 불균형 하다면 무거운게 진짜고 5. 저울이 균형을 이룬다면 선택하지 않은 1개가 진짜인것이다.
마치며
한정된 기회, 마이너스섬에 가까운 룰은 언제나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경제학에서 말하는 가정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꼇다. 정말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이 우리를 본다면 얼마나 불합리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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