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이틀째 베어스팁, 10-3년 스프레드 2년2개월만 최대
단기물 캐리성 매수집중 vs 미 테이퍼링 경계감+매수공백 10년물 중심 장기물 불안
금통위 변수 아니나 도비시멘트시 플랫전환 타진도..9월 FOMC까지 방향성 찾기 어려워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베어스티프닝됐다. 특히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가 65bp까지 벌어지며 2011년 6월9일 65bp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5-3년 스프레드도 31bp를 보이며 연중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달 8일에도 31bp까지 벌어진바 있다.
미국 테이퍼링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공백에 따라 10년물 등 장기물 불안감이 지속됐다. 반면 연중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캐리가 나오는 단기물쪽으로 매수가 집중된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한국은행 8월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결국 채권시장에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적 코멘트를 한다면 급격히 벌어지 스프레드를 일부 되돌리려는 시도가 나올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9월 FOMC 전까지는 큰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음주와 다다음주 5년물과 10년물 입찰도 있어 커브 스티프닝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커브 스팁이 급격해 추가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장대비 1bp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과 통안2년물도 어제보다 2bp씩 올라 2.70%와 2.80%를 보였다. 2.80%에 낙찰된 통안2년 신규물은 0.5bp 상승한 2.805%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3년 13-3 역시 어제보다 2bp 상승한 2.94%를 나타냈다.
국고5년 13-1은 어제보다 5bp 올라 3.25%를, 국고10년 13-2와 국고30년 12-5는 6bp씩 오른 3.58%와 3.90%를 보였다. 국고20년 11-7 역시 7bp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1bp 오른 1.28%에 장을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연기금이 3656억원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투자신탁과 외국인이 각각 8625억원과 823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하락한 105.55를 기록했다. 장중고가와 저가는 각각 105.63과 105.52를 보여 변동폭이 불과 11틱에 그쳤다. 지난달 16일부터 전일까지 3주간 장중 변동폭 평균치 역시 11틱이었다.
미결제는 21만68계약으로 전일대비 1494계약 줄었다. 거래량도 7만7888계약으로 어제보다 1만5274계약 줄었다. 회전율 역시 0.37회로 전장 0.44회에서 줄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367계약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이로써 누적순매수 포지션 역시 하루만에 마이너스 반전하며 2419계약 순매도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월28일 2만5698계약 누적 순매도이후 1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도 302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5773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투신도 383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56틱 떨어진 111.55를 보였다. 장중고가는 112.11, 저가는 111.47이었다. 미결제는 2866계약 늘어 4만3117계약을 나타냈고, 거래량도 1103계약 증가한 2만5982계약을 기록했다. 다만 회전율은 0.60회로 전장 0.62회보다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43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연기금등도 216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585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커브 스팁장이다. 장기물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PD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차원에서 만기 1년 안쪽 국고채 비지표물을 지속적으로 샀다. 미 QE축소 우려가 미국채 불안감을 지속시키고 있고 국고10년물쪽도 연동하는 흐름이다. 10년물로는 보험등 장투기관들의 매수공백도 지속되고 있다”며 “10-3년과 5-3년 스프레드가 연중 최대치까지 벌어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 금통위가 있지만 만장일치 동결이 유력하다. 채권시장에 우호적 멘트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생각보다 긍정적일 경우 최근 급격한 커브 스팁에 대한 되돌림 시도를 타진할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9월 테이퍼링 시작 불확실성에다 아직까지는 좋아 보이지 않는 국내경기상황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이 돼버리고 있다. 시중자금은 있으니 단기물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커브는 계속 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 금통위도 QE를 대비한 카드로 금리인하를 쓸수도 없고 기재부도 2분기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기준금리는 연중 동결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결국 캐리가 나오는 단기구간 위주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고 지속적으로 커브가 스팁되는 것도 부담이다. 중국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도 있는데다 커브스팁도 어느정도 올만큼 왔기 때문이다. 미국 9월 FOMC 이벤트 전까지는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금리가 크게 빠지거나 오르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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