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증시 버블 논란 재현>
[아시아금융] 2014/07/28 14:5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 버블 논쟁이 사그라지지 않
고 있다.
27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허스만 펀드의 존 허스만 이코노미스트는 보
고서에서 현 주식시장의 버블이 1972년과 1987년은 물론, 1929년과 2007년의 수준도
훨씬 넘어서며 지금은 2000년 최고치의 15%내에 근접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비판해온 허스만은 로버트
실러 교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주 시가총액 비율 등
을 감안할 때 현 주식시장이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이자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
스타인 투자전략가는 지난 23일 마켓워치에 현 시장이 버블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강세장의 막판에 나타나는 고평가나
과잉의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가 실러 교수의 지표를 근거로 현 시장이 버블이라고 경고해
왔다.
실러 교수 자신도 스스로 고안한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이 장기 평균인
17을 넘어선 26에 도달했다며 버블을 경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CAPE가 장기 평균을 넘었던 때는 1929년과 2000년, 2007년 세번 뿐이다
.
허스만은 2000년에는 기술주에만 버블이 나타났으나 지금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버블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번스타인은 CAPE는 지난 10년간 신뢰할만한 버블 지표였긴 했지만, 동시
에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여
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 버블의 가장 큰 논쟁 중 하나는 Fed의 저금리 정책이 현 버블을 양산하고
있으며, 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버블이 붕괴할 가능성이다.
허스만은 지금의 버블은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이 아닌 '인식(perception)'에
근거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은 Fed의 초저금리가 결국 주식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스만은 이러한 인식이 버블 붕괴를 미룰 수는 있지만, 결국 결과는 훨씬 더 참
담할 수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일부 자산 시장에 대해 고평가 가능성
을 언급했지만, 여전히 Fed의 저금리 정책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자산시장의 버블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제러미 그랜섬 GMO펀드 공동설립자는
최근 옐런이 금융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시사한 것
을 두고 Fed가 전면적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런은 중소형주 등 일부 자산이 고평가돼 있다고 언급했으나 시장 전반에 (버블
) 경고 조짐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중앙은
행도 시장 상황을 확신할 수 없다며 버블을 제거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중앙은행은
비현실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린스펀은 현 시장이 버블인지 아닌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금융시장의 거품은
고통 없이는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
버블이라고 인지하는 버블은 버블이 아니다. 이후 대응 지표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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